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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리사의 다큐멘터리...≪비비시(BBC)≫가 심층 조명한 스타의 무대 뒤 삶

  • 조회수

    16

  • 게시일

    2026-10-13

  • 국가

    영국

  • 통신원

    김찬승

블랙핑크 리사의 다큐멘터리...≪비비시(BBC)≫가 심층 조명한 스타의 무대 뒤 삶

- 신작 다큐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가 담아낸 진솔한 이야기에 주목 - 



블랙핑크 리사의 새로운 다큐멘터리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가 공개를 앞둔 가운데,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가 작품 속 주요 장면과 제작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리사의 삶을 심층 조명했다. ≪비비시≫는 최근 보도에서 다큐멘터리의 내용을 소개하며 과거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리사의 반응부터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과정까지 살펴봤다.


영국 현지에서 케이팝은 음악과 공연뿐 아니라 아티스트의 성장 과정과 산업 구조까지 관심을 넓혀가는 분야다. 때문에 이번 다큐멘터리를 통해 보여준 리사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스타도 자신만의 선택을 내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인종차별 논란 속 카메라에 담긴 리사의 반응


다큐멘터리에서 중요한 장면 중 하나는 리사가 과거 인종차별적 표현을 사용한 영상이 유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순간이다. 영상에는 블랙핑크 멤버들이 10대 연습생 시절 미국 랩 음악을 연습하며 인종차별적 비속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문제가 된 영상은 2025년 코첼라 공연을 준비하던 시기에 다시 주목받았고, 일부 팬들은 리사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은 별도의 입장 발표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다큐멘터리는 전한다.



< 블랙핑크 리사의 다큐 ‘올웨이즈 라리사(Always Lalisa)’가 현지 매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 – 출처: ‘비비시’ 웹사이트 >


다큐를 제작한 영화감독 수 김(Sue Kim)은 당시 리사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직접 듣기 위해 대기실을 찾아갔다. 리사가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는 오히려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김 감독은 이 장면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사전에 준비된 답변이나 언론 대응 훈련을 거친 말이 아니라 리사가 당시 상황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았다는 것이다.


리사는 영상이 촬영됐을 당시 자신이 15-16세였으며, 태국 출신으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었던 만큼 해당 표현의 민감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랩 음악에서 그 표현을 들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따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의미를 알고 있으며, 자신이 잘못했다는 점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리사에게 상당히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촬영한 장면을 빼달라는 요구도 거의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비비시≫는 이번 작품이 리사의 음반사 산하 영화 제작 부문에서 의뢰한 프로젝트라는 점도 짚었다. 카메라가 스타의 내밀한 모습을 포착하고 있지만, 동시에 리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보여주는 데 목적을 둔 홍보물의 성격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미 케이팝 팬덤이 상당히 형성된 영국에서 이 작품을 받아들이는 관객의 반응도 하나로 모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기존 팬들은 리사가 논란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후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 인식하게 됐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반면 인종차별 문제를 중요하게 다루는 관객에게는 리사의 설명이 충분한지 등이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영국 현지에서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관객이 인종차별과 사과, 책임의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살펴볼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가 영국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는 실제 관람평과 팬들의 논의 등을 통해 확인해야 하지만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활동에 있어서 문화적 이해와 책임 있는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도 분명 시사하는 바가 있다.



케이팝 시스템을 벗어나 자신만의 길을 찾다


다큐멘터리의 중심에는 리사가 케이팝 활동의 틀에서 벗어나 서구 음악시장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 잡으려는 과정이 놓여 있다. 음반 판매와 글로벌 브랜드 협업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가 됐지만 리사는 케이팝 산업의 규범 속에서 개인적인 삶을 자유롭게 선택하기 어렵다고 느꼈다.


그는 연애가 블랙핑크의 인기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지만, 스물다섯 살이 되면서 자신의 삶이 계속 그런 방식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발굴하고 훈련시킨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 Entertainment)와 결별하고 미국 음반사 알시에이 레코드(RCA Records)와 계약한 것도 변화의 일부였다.


김 감독은 리사가 친절하고 다정한 사람이며, 오랫동안 지시를 따르는 데 익숙해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 케이팝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만큼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독립적인 방향을 선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 고민이 쌓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솔로 활동은 자유만큼이나 부담도 안겼다. 다큐멘터리에는 녹음실에서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노래를 부르는 일을 앞두고 긴장해 눈물을 보이는 리사의 모습이 담겼다. 그룹 활동에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스타라도 혼자 무대에 서고 자신의 음악을 책임지는 일은 전혀 다른 도전이었다.



미국 드라마 출연부터 블랙핑크 복귀까지


리사의 변화는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미국 드라마 <화이트 로투스(The White Lotus)> 시즌 3에 직접 오디션 영상을 보내 배역을 따냈다. 작품에서 리사는 마음씨 좋은 웰니스 코치 묵 손신(Mook Sornsin)을 연기했다. 세계적인 음악 스타가 연기자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과정 역시 다큐멘터리의 주요 줄기를 이룬다.



< 블랙핑크 리사는 미국 드라마에 출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 출처: ‘비비시’ 웹사이트 >


촬영 현장에서 리사는 동료들과 어울리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드라마 총괄 제작자는 리사가 출연진 가운데 누구보다 많은 파티를 열었다고 회상했다. 리사가 여는 파티에는 데킬라가 빠지지 않았고, 이후 토론토에서 열린 작품 시사회에서도 리사는 감독에게 데킬라를 선물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큐멘터리는 2025년 6월 리사가 서울로 돌아와 블랙핑크 활동에 다시 합류하는 시점에서 마무리된다. 김 감독은 리사가 블랙핑크를 싫어하거나 그룹 활동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다만 솔로 활동을 통해 경험한 자유로운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도 그 자유를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모습이 작품에 담겼다고 전했다.


산업적 측면에서 보면 이 작품은 케이팝의 해외 진출이 음악과 공연을 넘어 다큐멘터리와 인물 중심의 서사 콘텐츠로 확장되는 사례이기도 하다. 실제로 리사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미국 드라마 출연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고, 이번 작품은 그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변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것이다. 이는 한국 대중문화의 해외 확산이 음악을 직접 소비하는 팬층에만 의존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삶과 경험을 다룬 영상 콘텐츠를 통해 더 넓은 관객층과 만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러한 확장이 곧바로 한국 문화산업 전반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영국에서 이 다큐멘터리가 얼마나 많은 관객을 만나는지, 작품을 본 일반 관객이 리사의 음악이나 다른 케이팝 콘텐츠로 관심을 넓히는지, 팬들이 작품 속 산업적 문제를 어떻게 논의하는지에 따라 그 영향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단순히 유명 케이팝 스타의 다큐멘터리가 영국 극장에 소개된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문화 콘텐츠가 해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아티스트의 성과를 알리는 동시에 그들의 경험과 선택을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현지 관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문제에도 성실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의 성공 뒤에 가려진 한 인물의 진솔한 고민을 다룬 다큐 <올웨이즈 라리사>는 10월 12일 극장에서 공개돼 더 많은 팬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비비시(BBC)≫ (2026. 10. 11). Inside the room: What it was like to be with Blackpink's Lisa as race scandal erupted, 

https://www.bbc.co.uk/news/articles/cjzxl56q30k7o 

- ≪야후 뉴스(Yahoo News UK)≫ (2026. 10. 12). ‘Always Lalisa’ Director Sue Kim Reveals Secrets Behind Lisa Doc, From YG Blocking Blackpink Music to Lots of Tequila Shots,

https://uk.news.yahoo.com/always-lalisa-director-sue-kim-1500002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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