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케이 엑스포(K-EXPO) 2026, 케이팝 넘어 한국문화와 산업을 잇다
- 케이팝·한식·뷰티·콘텐츠 한자리에… 멕시코 관람객 직접 체험 -
멕시코시티 세계무역센터(WTC)가 한국 음악과 음식, 뷰티, 콘텐츠를 직접 경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채워졌다.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케이엑스포 멕시코(K-EXPO México) 2026’에서는 케이팝을 비롯해 한식과 뷰티, 게임, 캐릭터, 관광,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한국문화와 산업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한국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주최·주관한 이번 행사는 케이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함께 모색하는 종합박람회로 마련됐다. 공식 행사자료에 따르면 소비자 전시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나눠 운영하면서 일반 관람객에게는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기업에는 현지 및 중남미 시장과 연결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했다.
필자가 현장을 찾았을 때 가장 눈에 띈 것은 한국문화가 특정 콘텐츠 하나에 머물지 않고 여러 체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시장에서는 한국 음식과 화장품, 콘텐츠, 생활문화 관련 제품을 접할 수 있었고, 관람객들은 각 부스와 프로그램을 오가며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음식과 뷰티 관련 공간에서는 한국의 제품과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공식 프로그램에는 한국 음식 시식과 요리 프로그램, 한국 관광 콘텐츠, 케이 뷰티 체험, 게임과 캐릭터 지식재산권(IP), 음악 관련 프로그램 등이 포함됐다. 한국문화를 향한 관심이 음악이나 영상 콘텐츠에서 시작해 음식과 미용, 여행과 생활문화로 넓어지는 모습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케이팝 관련 프로그램에서는 멕시코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에 띄었다. 커버댄스와 랜덤플레이댄스 등 참여형 프로그램에서는 관람객들이 익숙한 음악과 안무를 따라 하며 케이팝을 직접 즐겼다. 단순히 무대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팬들이 직접 춤추고 참여하면서 한국 대중음악을 자신의 문화적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공식 자료에서도 케이팝 커버 댄스 올스타즈(K-POP Cover Dance All-Stars), 케이팝 공연과 팬미팅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 것으로 확인된다.
이번 케이 엑스포에서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문화 체험과 산업교류가 같은 공간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다. 9월 24일~25일에는 한국 기업과 멕시코 및 중남미 바이어들이 참여하는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콘텐츠뿐 아니라 푸드,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 여러 분야의 기업들이 현지 구매기업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케이 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함께 모색했다.
행사 종료 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박람회에는 모두 4만 8천 명이 방문했다. 소비자 전시에는 4만 2천 명이 찾았고, 연계 케이팝 콘서트에는 6천 명이 참여했다. 수출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120곳과 중남미 10개국의 구매기업 313곳이 참가해 1,561건의 현장 상담이 이뤄졌으며, 88건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 현재까지 집계된 수출 상담액은 1억 2,021만 달러로 발표됐다.
현장에서 만나는 한국문화의 범위도 넓었다. 음악을 좋아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이 음식과 뷰티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콘텐츠와 게임, 관광 정보를 접하는 식으로 관심 분야가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한국문화가 하나의 장르로 소비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산업과 생활문화가 연결된 형태로 경험되고 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특히 젊은 관람객에게 케이팝은 한국을 알아가는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보였다. 음악과 춤을 통해 한국을 접한 뒤 음식과 패션, 화장품, 콘텐츠 등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갖는 문화 소비의 흐름이 행사장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는 케이팝이 다른 한국문화와 산업을 연결하는 하나의 접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케이 엑스포는 규모 면에서도 기존의 단순한 한류 홍보행사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행사를 케이 콘텐츠와 연관 산업을 함께 소개하는 행사로 기획했으며, 실제 현장에서도 문화체험과 기업 간 상담이 병행됐다. 문화와 산업을 별개의 영역으로 나누기보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식품과 뷰티, 관광, 라이프스타일 등으로 연결하는 구조였다.
멕시코 현지에서 한국문화가 소비되는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케이팝이나 드라마처럼 특정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국을 접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이번 케이 엑스포에서는 음식과 뷰티, 관광, 게임, 생활문화까지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 입장에서는 한국문화를 직접 체험하는 공간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현지 소비자와 중남미 시장을 만나는 공간이 된 셈이다.
4일간의 케이 엑스포 멕시코 2026은 케이팝을 중심으로 형성된 멕시코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다른 문화 영역과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관람객의 직접 체험과 기업 간 비즈니스 상담이 하나의 행사 안에서 연결되면서 문화교류와 산업교류가 함께 움직이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문화가 멕시코에서 앞으로 어떤 분야로 더 확장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 케이 엑스포는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한 가지 흐름을 보여줬다. 케이팝으로 시작된 관심이 음식과 뷰티, 콘텐츠와 관광, 그리고 산업과 비즈니스로 이어지면서 한국문화와 멕시코 시장 사이의 접점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 2026 케이 엑스포 입장 전 줄 서 있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 준비에 바쁜 전시관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에서 전통 떡을 만들고 먹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에 깜짝 방문한 대통령 내외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 전시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에서 한국 라면을 시식하는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 2026 케이 엑스포 전시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인포바에 멕시코(Infobae México)≫ (2026. 09. 26). Corea conquista nuevos espacios en México más allá del K-pop: un intercambio cultural que crece tras más de seis décadas,
https://www.infobae.com/mexico/2026/09/26/corea-conquista-nuevos-espacios-en-mexico-mas-alla-del-k-pop-un-intercambio-cultural-que-crece-tras-mas-de-seis-decadas/#google_vignette
- ≪티브이 아즈테카(TV Azteca)≫ (2026. 09. 28). K-EXPO México 2026 conquista al público mexicano,
https://www.tvazteca.com/azteca7/kdramas/k-expo-mexico-2026-conquista-al-publico-mexicano/
-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 (2026. 09. 01). K-Expo México 2026: todo lo que debes saber sobre el evento; conoce aquí el calendario general,
https://www.eluniversal.com.mx/tendencias/k-expo-mexico-2026-todo-lo-que-debes-saber-sobre-el-evento-conoce-aqui-el-calendario-general/
- 멕시코 문화부 공식 웹사이트,
https://www.gob.mx/cultura/prensa/el-k-pop-llega-al-veintidos-con-la-transmision-en-vivo-del-concierto-korea-spotlight-2026
https://www.gob.mx/cultura/prensa/mexico-y-corea-avanzan-en-una-agenda-de-cooperacion-cultural-con-proyectos-para-juventudes-e-industrias-creativas?idio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