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복판에 등장한 리사(LISA), 케이팝을 즐기는 또 다른 방식
- 미니소(MINISO)와 함께한 글로벌 팝업, 음악에서 일상 속 팬 경험으로 -
지난 9월의 13일, 베이징(北京) 중심 상권에 위치한 궈마오상청(国贸商城)을 찾았다. 지하 2층으로 내려가자 분홍색과 은색으로 꾸민 공간과 함께 익숙한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멤버 리사(LISA)였다.
중국 생활용품 브랜드 미니소(MINISO·名创优品)가 리사와 함께 선보인 글로벌 팝업스토어가 지난 9월 12일 베이징에 문을 열었다. 이번 팝업은 10월 11일까지 궈마오상청 북구 B2층 중정에서 진행된다. 같은 기간 상하이(上海)와 선전(深圳)에서도 팝업이 열리며, 난징(南京)과 싼야(三亚), 정저우(郑州)의 일부 매장에서도 협업 상품을 선보인다.

< 베이징 궈마오상청에 마련된 리사×미니소 글로벌 팝업스토어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팝업스토어를 둘러보는 많은 방문객이었다. 매장 안에서는 상품을 고르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오갔다. 위층에서 내려다보니 분홍빛으로 꾸며진 팝업 공간과 그 안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공간 곳곳에는 리사의 사진과 이름이 배치돼 있었다. 분홍색과 은색을 중심으로 꾸민 매장에는 커다란 별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고, ‘리사(LISA)’ 로고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었다. 쇼핑을 하러 왔다가 팝업 앞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내부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 리사의 이미지와 분홍색, 은색을 활용해 꾸민 팝업스토어 내부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만나는 리사
이번 팝업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상품의 종류였다. 리사의 사진이 들어간 카드와 열쇠고리 같은 팬 상품뿐 아니라 가방과 모자, 액세서리, 쿠션, 의류, 여행용품 등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한 공간에 진열돼 있었다.
현장에서 확인한 상품 안내판에는 수십 종의 협업 상품이 소개돼 있었다. 비교적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작은 소품부터 가방과 의류, 여행가방까지 가격대와 종류도 다양했다. 매장 한쪽 벽면에는 리사의 사진이 들어간 카드와 별 모양의 상품, 열쇠고리 등이 빼곡하게 진열돼 있어 이를 하나씩 살펴보는 방문객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 리사의 이미지를 활용한 다양한 협업 상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음반이나 공연에서 접하던 아티스트의 이미지가 가방이나 모자, 쿠션처럼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에 들어가 있다는 점도 재미있었다. 팬들에게는 단순히 물건 하나를 구매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자신의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는 또 다른 방법이 되는 셈이다.
팬들의 메시지로 채워진 공간
상품만큼 눈길을 끈 것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간이었다. 팝업 한쪽에는 커다란 별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는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표면이 팬들이 남긴 글과 그림으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리사(LISA)’, ‘러브 유(Love you)’와 같은 문구부터 중국어로 적힌 응원 메시지, 하트와 작은 그림까지 내용도 다양했다. 누군가는 자신의 이름을 적었고, 누군가는 리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남겼다. 방문객들이 하나둘 남긴 흔적이 모이면서 별 모양의 조형물 자체가 하나의 팬 참여 공간이 된 모습이었다.

< 중국 팬들이 리사에게 남긴 메시지로 가득 채워진 별 모양 조형물 - 출처: 통신원 촬영 >
현장을 둘러보니 팝업을 즐기는 방법도 제각각이었다. 상품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리사의 사진 앞에서 여러 장의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친구와 함께 포토존을 찾거나 별 모양 조형물에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상품을 구매하는 것뿐 아니라 팝업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사진을 남기는 과정까지 하나의 팬 활동이 되고 있었다.
베이징 쇼핑몰에서 만난 케이팝
이번 팝업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것은 케이팝 아티스트를 만나는 공간이 공연장이나 음반 매장에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사람들이 평소 쇼핑하고 식사하기 위해 찾는 베이징의 대형 쇼핑몰 한가운데 리사의 사진과 이름이 등장했고,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그 앞에 멈춰 사진을 찍고 상품을 살펴봤다.
리사는 태국 출신으로 한국에서 블랙핑크의 멤버로 데뷔한 뒤 세계적인 인지도를 쌓은 케이팝 아티스트다. 이번에는 중국 브랜드인 미니소와의 협업을 통해 베이징 소비자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만나고 있었다.
현장에서 직접 보니 케이팝을 즐기는 방식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는 것뿐 아니라 아티스트와 관련된 상품을 구경하고, 팝업스토어를 찾아 사진을 찍고, 직접 메시지를 남기는 모습도 이제는 자연스러운 팬 문화의 한 부분이 되고 있었다.
베이징 궈마오상청에서 만난 리사×미니소 팝업은 생각보다 일상적인 풍경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쇼핑을 하러 온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리사의 사진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고, 팬들은 상품을 고르고 사진을 찍으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팝업을 즐겼다.
공연장이 아닌 베이징의 쇼핑몰 한가운데서 케이팝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음악으로 접하던 아티스트가 이제는 생활용품과 패션, 팝업스토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만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블랙핑크 팬사이트(Blackpink Fansite) 웹사이트,
https://blackpink-fansite.com/ko/blog/miniso-unveils-global-pop-up-tour-for-lisa-collaboration-kicking-off-in-bangk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