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보던 서울의 일상, 베트남에서 관광 콘텐츠로
- 하노이 ‘서울 나이트 마켓’에 현지인 약 2만 명…케이 라이프스타일(K-Lifestyle)로 서울 관광 알려 –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편의점에서 야식을 고르고, 포장마차와 야장에서 서울의 밤을 즐기는 모습.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아온 한국의 익숙한 일상이 베트남에서는 직접 해보고 싶은 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하노이 하동(Hà Đông) 이온몰에서 서울의 야간관광을 소개하는 체험형 관광 홍보 행사 ‘서울 나이트 마켓(SEOUL NIGHT MARKET)’이 열렸다. 서울의 야경과 함께 한강 피크닉, 편의점 야식, 포장마차, 전통문화와 놀이를 한자리에서 경험하도록 꾸민 행사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흘간 약 2만 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당초 예상한 1만 3,000명~1만 4,000명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에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졌고, 주말을 맞아 쇼핑몰을 찾은 어린이 동반 가족 방문객이 행사장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 ‘서울 나이트 마켓’ 행사장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하노이에 옮겨온 ‘서울의 밤’
서울관광재단이 마련한 이번 행사의 중심 콘셉트는 한국 사람들이 즐기는 ‘서울 야장’ 문화다. 남산과 여의도 등 서울의 대표 야경을 행사장에 재현하고, 서울의 밤에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놀이, 문화 체험을 함께 구성했다.
서울의 야식 문화를 담은 ‘테이스트 서울 나이트(TASTE SEOUL NIGHT)’에서는 한강 피크닉과 편의점 야식, 포장마차 분식을 주제로 한 포토 체험과 함께 라면, 한국 스낵, 떡볶이를 맛보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한국 과자를 맛보고 서울 야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서울의 밤 문화를 체험했다.
케이팝과 한국 드라마를 중심으로 형성된 베트남의 한류에 대한 관심은 음식과 패션, 생활문화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도 콘텐츠를 통해 익숙해진 한국의 음식과 일상문화를 직접 경험하려는 현지 방문객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와 예능 속에서 보던 한국의 일상이 이제는 한국을 방문하면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관광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 서울의 야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이스트 서울 나이트’ 현장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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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피크닉과 서울의 야식 문화를 체험하는 현지 방문객 - 출처: 서울관광재단 웹사이트 >
‘보는 서울’에서 ‘경험하는 서울’로
먹거리뿐 아니라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메이크 서울 나이트(MAKE SEOUL NIGHT)’ 존에서는 전통 매듭과 비즈로 자신만의 열쇠고리를 만드는 체험이 진행됐다. 준비된 일일 수량이 연일 조기에 소진될 만큼 참여자가 몰렸다.

< ‘메이크 서울 나이트’ 부스에서 열쇠고리 만들기를 체험하는 현지 방문객 - 출처: 통신원 촬영 >
‘플레이 서울 나이트(PLAY SEOUL NIGHT)’ 존에서는 서울의 주요 랜드마크를 향해 링을 던지는 게임이 열렸다. 성공한 참가자에게는 서울시 공식 캐릭터 ‘해치’를 활용한 스티커와 엽서 등 서울굿즈 경품 추첨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관계자는 현지 시민의 방문이 많은 쇼핑몰이라는 점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장소를 정했으나, 실제 현장에서는 예상보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방문객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류에 대한 관심, 실제 서울 여행으로
베트남은 서울 관광의 주요 해외 시장 가운데 하나로, 서울관광재단은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서울의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알리는 프로모션을 이어오고 있다. 하노이에서 서울 관광을 알리는 행사가 열린 것은 2022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행사장을 찾은 현지 방문객에게서도 한국과 서울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부이 안 뚱(Bùi Anh Tùng) 씨는 “아직 한국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본다”며 “드라마에서 봤던 익숙한 모습들이 많아 흥미롭게 둘러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도 직접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 콘텐츠를 통해 형성된 관심을 실제 서울 여행으로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가고 싶은 서울 관광지’를 고르는 스티커 투표에 참여했으며, 추첨을 통해 서울 4대 궁과 주요 역사·문화유산 무료입장 혜택이 담긴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디스커버서울패스(DSP) 헤리티지 에디션’도 제공됐다.

< (좌) 서울시 마스코트 ‘해치’ 앞에서 사진을 찍는 현지 방문객 / (우) 외국인 전용 관광패스 ‘디스커버서울패스 헤리티지 에디션’ - 출처: 통신원 촬영 >
케이 콘텐츠(K-Content)에서 케이 라이프스타일로, 그리고 한국 여행으로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부분은 서울을 알리는 방식이다. 경복궁이나 남산 같은 대표 관광지를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한강에서 라면을 먹고, 편의점에서 야식을 고르고, 포장마차와 야장에서 밤을 보내는 서울 사람들의 일상을 관광 경험으로 풀어냈다. 한국에서는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지만, 베트남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 보아온 모습을 ‘한국에 가면 직접 해보고 싶은 경험’으로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되고 있다.
박진혁 서울관광재단 글로벌마케팅 팀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서울 밤의 매력을 오감으로 즐기는 모습을 통해 케이-라이프스타일 콘텐츠가 방한 관광 수요를 자극하는 강력한 매개임을 확인했다”며, 낮과 밤이 모두 매력적인 ‘야간관광 도시 서울’의 가치를 알리고 실제 방한 관광으로 잇는 마케팅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케이팝과 드라마를 ‘보는 한류’에서 한국 음식을 맛보고 문화를 체험하며, 콘텐츠 속 장소와 일상을 직접 경험하는 ‘경험하는 한류’로 한류를 접하는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하노이에서 펼쳐진 ‘서울의 밤’은 한국인의 평범한 일상도 해외에서는 서울을 찾아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하나의 관광 콘텐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서울관광재단 웹사이트,
https://www.sto.or.kr/press/%EA%B8%80%EB%A1%9C%EB%B2%8C%EB%A7%88%EC%BC%80%ED%8C%85%ED%8C%80-%E2%80%98%ED%95%98%EB%85%B8%EC%9D%B4%EC%97%90%EC%84%9C-%EB%B0%9D%ED%9E%8C-%EC%84%9C%EC%9A%B8%EC%9D%98-%EB%B0%A4%E2%80%99%EC%84%9C%EC%9A%B8%EA%B4%80%EA%B4%91%EC%9E%AC%EB%8B%A8-%EB%B2%A0%ED%8A%B8%EB%82%A8-%ED%98%84%EC%A7%80-%EC%84%9C%EC%9A%B8%EA%B4%80%EA%B4%91-%ED%94%84%EB%A1%9C%EB%AA%A8%EC%85%98-%EC%84%B1%EB%A3%8C_/16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