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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필리핀을 찾은 한국 스타들

  • 조회수

    16

  • 게시일

    2026-09-02

  • 국가

    필리핀

8월 필리핀을 찾은 한국 스타들

- 케이 뮤직 열기 속 드러난 ‘빛과 그림자’ -



2026년 8월에도 한국 가수들의 잇따른 무대로 필리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케이팝 아이돌부터 록 밴드, 모던 록 그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이 대거 현지 무대에 오르며 한국 대중음악의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하지만 현장의 폭발적인 환호 이면에서는 주최 측의 파행 운영으로 인한 공연 연쇄 취소 사태라는 씁쓸한 단면도 함께 노출됐다. 이는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 강화에 발맞추어 체계적인 현지 위험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룹 마마무(MAMAMOO)가 3년 만에 필리핀 마닐라(Manila)를 찾아 현지 팬들과 재회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마마무는 지난 8월 8일 스마트 아라네타 콜리세움(Smart Araneta Coliseum)에서 열린 ‘마마무 2026 월드 투어 [포워드] 인 마닐라(MAMAMOO 2026 WORLD TOUR [4WARD] in MANILA)’에서 객석 깜짝 등장으로 콘서트의 화려한 포문을 열며 시작부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어서 <미스터(Mr.) 애매모호>, <너나 해>, <데칼코마니> 등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선보이며, 마마무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데뷔 10년이 지난 지금도 팬들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은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관객 밀착형 솔로 퍼포먼스와 유쾌한 트로트 버전 재해석 무대 등 차별화된 팬서비스로 현장을 열광시켰다.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 속에서도 공연장을 가득 채운 필리핀 무무(마마무 팬덤명)들은 열정적으로 화답했고, 마마무 역시 진심 어린 현지어 인사로 감동을 더하며 마닐라의 밤을 뜨거운 함성으로 물들인 채 월드투어의 뜻깊은 한 페이지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한국의 4인조 록 밴드 더 로즈(The Rose)가 필리핀 마닐라 에스엠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SM Mall of Asia Arena)에서 월드투어 ‘로즈토피아(Rosetopi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룹 활동 잠정 중단을 앞두고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멤버들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를 선사했다. 2016년 홍대 버스킹에서 시작해 코첼라 무대에 서기까지 지난 10년간 숨 가쁘게 달려온 더 로즈는 대표곡 <백 투 미(Back To Me)>, <쏘리(Sorry)>부터 발매 예정인 새 앨범 ≪로즈(ROSE)≫의 수록곡까지 20여 곡을 열창하며 현지 관객을 매료시켰다. 멤버들은 기자회견과 공연을 통해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 같았던 시기를 지나 각자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반드시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며 솔로 앨범 발표와 연기 등 개인 활동 계획을 밝혔다. 이에 필리핀 팬들은 대형 응원 플래카드로 변함없는 지지와 기다림을 약속했으며, 더 로즈는 팬들과 깊은 감정적 교감을 나누며 그룹 활동 1막의 뜻깊은 마침표를 찍었다.


4인조 모던 록 밴드 호아(HOA)가 지난 8월 21일(금) 필리핀 마닐라 월드 트레이드 센터(World Trade Center Metro Manila)에서 개최된 음악 축제 <라라라 페스티벌 마닐라 2026(LaLaLa Festival Manila 2026)> 무대에 올랐다. 윌브로스 라이브(Wilbros Live)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헤드라이너인 필리핀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스티브 레이시(Steve Lacy)를 비롯해 영국의 리듬앤블루스(R&B) 그룹 플로(FLO), 아일랜드 록 밴드 투 도어 시네마 클럽(Two Door Cinema Club) 등 다양한 국적의 음악가들이 참여했다. 여기에 벤앤벤(Ben&Ben), 딜라우(Dilaw), 마키(Maki) 등 대표 필리핀 대중음악 아티스트들이 합류해 다채로운 라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한국을 대표해 참가한 호아는 전 멤버가 보컬을 맡아 쌓아 올리는 독보적인 4성 화음 앙상블과 폭발적인 에너지로 현지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비틀즈(The Beatles)로 대표되는 60년대 고전 록의 빈티지한 감성에 현대적인 인디 록 텍스처를 결합한 사운드를 선보였다. 특히 신보 ≪러브 이즈 히어(Love Is Here)≫의 수록곡 무대에서는 탄탄한 멜로디라인과 입체적인 보컬 화음, 정교한 라이브 연주를 결합해 현지 음악 팬들과 관계자들로부터 “레트로 록의 고전미와 현대적 감각을 동시에 갖춘 독창적인 무대”라는 호평을 받았다.



< 마닐라를 찾은 더 로즈 멤버들 - 출처: ‘에이비에스-시비엔 뉴스’ 웹사이트 >


하지만 모든 한국 아티스트의 마닐라 무대가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화려한 무대의 열기 뒤편에서는 주최 측의 부실 운영으로 인한 공연 취소 사태가 잇따르며 현지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8월 11일 예정되었던 이하이의 콘서트는 해외 투어 주최사인 키노 화이트 투어링 코리아의 정산금 미지급과 일방적 계약 불이행으로 무산됐으며, 21일 예정이던 에버글로우의 공연 역시 현지 주최사인 뉴미너스 필리핀의 운영 여건 악화로 전면 취소됐다. 불과 열흘 간격으로 발생한 이번 잇따른 취소 사태는 아티스트와 현지 팬 모두에게 큰 좌절감을 안겼으며, 케이팝 해외 투어 전반에 걸쳐 국내외 기획사의 신뢰성 검증과 안정적인 위험 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함을 일깨워주었다.


필리핀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이 한국 대중음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은 만큼, 해외 투어 기획사와 현지 대행사 모두를 아우르는 투명한 파트너십과 아티스트·팬 보호용 표준 계약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일방적인 취소 통보나 정산 불이행에 대처할 수 있도록 강력한 위약벌 및 신속한 피해보상 조항을 명시하고, 국내외 주최·대행사의 재무 건전성과 실행력을 종합 평가하는 사전 검증 제도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단발성 흥행에 기대지 않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 시스템이 안착할 때, 케이 라이브 산업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 역시 한층 견고해질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에이비에스-시비엔 뉴스(ABS-CBN News)≫ (2026. 08. 13). MAMAMOO’s ‘4WARD’ Manila concert brings three-year reunion to life,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showbiz/music/2026/8/13/mamamoo-s-4ward-manila-concert-brings-three-year-reunion-to-life-1118 

- ≪에이비에스-시비엔 뉴스(ABS-CBN News)≫ (2026. 08. 16). In ‘Rosetopia,’ The Rose offers ‘healing’ music, 

https://www.abs-cbn.com/entertainment/showbiz/music/2026/8/16/in-rosetopia-the-rose-offers-healing-music-1806 

- ≪지엠에이 엔터테인먼트(GMA Entertainment)≫ (2026. 08. 17). The Rose serenades PH Black Rose in 'ROSETOPIA' concert, 

https://www.gmanetwork.com/entertainment/showbiznews/the-rose-serenades-ph-black-rose-in-rosetopia-concert/137238/ 

- ≪마닐라 불레틴(Manila Bulletin)≫ (2026. 08. 20). The Rose's last concert in Manila before hiatus: Memorable, fun, emotional, https://mb.com.ph/2026/08/20/the-roses-last-concert-in-manila-before-hiatus-memorable-fun-emotional 

- ≪인콰이어러 팝!(Inquirer POP!)≫ (2026. 08. 25). ‘LaLaLa Festival Manila 2026’ brings top local and international acts to one stage, 

https://pop.inquirer.net/384089/lalala-festival-manila-2026-brings-top-local-and-international-acts-to-one-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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