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에서 화장품으로 이어지는 한류
- 현지에서 높아지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던 ‘더 케이 뷰티 시크릿 인 콜롬비아’ -
지난 21일 콜롬비아 메데인(Medellín)에서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보고타무역관은 현지 케이 뷰티 유통망인 ‘촉촉스킨(Chok Chok Skin)과 함께 ’더 케이 뷰티 시크릿 인 콜롬비아(The K-Beauty Secret in Colombia 2026)‘를 개최, 현지 바이어들에게 한국 화장품을 소개·홍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화장품에 관심 있는 현지 바이어와 유통업체 관계자, 뷰티 인플루언서 등이 참석하여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고 의견을 나누었다.

< ‘더 케이 뷰티 시크릿 인 콜롬비아’ 행사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은 한국 화장품을 살펴보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행사장에는 에이피알, 무신사, 코스맥스 등 17개의 한국의 뷰티 기업이 보내온 제품이 전시되었다. 행사장을 방문한 50여 명의 방문객들은 관심 있는 브랜드 제품을 시향하거나 손등에 발라 보는 등 직접 사용해 보며 성분과 사용감, 브랜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화장품을 콜롬비아에 소개하는 판촉 행사였지만, 한편으로는 콜롬비아에서 점점 높아지고 있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했다.

< 한국 화장품을 살펴보는 참가자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콜롬비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은 음악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통해 먼저 확산했다. 현지에서는 음악과 드라마를 접한 팬들이 한국 가수와 배우들의 고운 피부를 보며 한국식 피부관리와 화장법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 화장품을 직접 찾아보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은 현지에서 늘어나고 있는 한국 화장품 취급점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현지 대형 쇼핑몰에서 한국 화장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 하나둘 생기고 있는가 하면, 파르마토도(Farmatodo)나 리네아 에스티카(Línea Estética) 등 현지 드럭스토어에서도 한국 화장품 코너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이전에 비해 한국 화장품을 찾아보기 쉬워졌다.
현장을 방문한 지나와 실바나는 “저희는 4년째 메디큐브, 스킨1004 등 여러 한국 브랜드의 화장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행을 갔다가 한국 화장품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일을 시작했어요”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아침부터 보고타(Bogotá)에서 비행기를 타고 메데인에 왔습니다. 한국 화장품을 취급하는 일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지만 저희가 유통하는 화장품을 사용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볼 때, 또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만족스럽습니다. 잡티 없이 깨끗하고, 윤광 피부를 돕기 위한 크림과 세럼, 선크림과 세정 제품에 관심이 많은 데,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은 것 같습니다”라며 행사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최두옥 보고타무역관 과장은 “아직 콜롬비아 바이어들이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제품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을 연계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생각보다 바이어들이 신제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고, 현지 대형 유통망도 이번 행사에서 선보인 제품 수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콜롬비아에서 열린 첫 뷰티 행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한국과 콜롬비아의 교류는 음악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 콘텐츠에서 시작해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 나아가 기업 간 비지니스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콜롬비아의 케이 뷰티 붐은 2023년부터 시작되었으나, 2년 만인 2025년 대(對)콜롬비아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인 7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단순히 한국의 제품을 수입하여 콜롬비아에 유통하는 것을 넘어 현지 업체가 직접 한국의 화장품 제조업체와 협업하여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출시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이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양국 기업 간 협업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콜롬비아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식품 의약품 관련 규정을 비롯한 현지 제도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성기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보고타무역관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현지 식약처 인비마(INVIMA) 인증 취득에 지원 및 화장품뿐 아니라 한국 소비재 기업 역시 콜롬비아의 항공 네트워크와 물류망을 활용하여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 무대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한국 화장품이 단순한 일시적인 유행에서 벗어나 앞으로 콜롬비아 소비자들의 일상에 얼마나 깊숙이 자리 잡을지는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화장품에 대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소비재 시장, 경제적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