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이어 한국 뮤지컬이 홍콩에서 새로운 케이 콘텐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한국 뮤지컬이 홍콩에 소개되고 있으며 홍콩 현지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한국 뮤지컬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홍콩에서 상연되었다. 주홍콩 한국문화원은 2023년 〈배니싱〉, 2024년 〈김종욱 찾기〉를 소개한 데 이어 작년 11월 홍콩 시티홀 씨어터에서 창작뮤지컬 〈렛미플라이〉의 오리지널 전막 공연을 총 4회 선보였으며,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등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작년 〈렛미플라이〉를 직접 관람하고 온 현지인 관객 베니는 “대본이 탄탄하고, 음악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력도 훌륭했다”며 “마치 한국 드라마를 라이브로 보는 듯하여 굉장히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특히 박보검 팬으로서 〈렛미플라이〉는 박보검의 뮤지컬 데뷔작이어서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 ‘렛미플라이’ 티켓 매진 알림 – 출처: 주홍콩 한국문화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cchongkong) >

<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K-Stage Festival)’ 홍보 포스터 – 출처: ‘HK01’ 웹사이트 >
올해도 어김없이 한국 뮤지컬이 홍콩을 찾았다. 한국관광공사는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홍콩 이스트 카오룽 문화센터에서 뮤지컬과 넌버벌(Non-verbal) 퍼포먼스 등 한국 공연 콘텐츠를 주제로 한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K-Stage Festival)〉을 개최했다. 행사 기간 동안 뮤지컬 〈인사이드 미〉, 쇼뮤지컬 〈드림하이〉, 넌버벌 퍼포먼스 〈점프〉, 지역 공연 〈태권도! 위대한 유산!〉 등 4개 작품이 무대에 오르며 현지 관객 3,600여 명을 모았다. 〈인사이드 미〉는 소셜미디어와 현대인을 다룬 뮤지컬이며, 〈드림하이〉는 2011년 동명의 한국 드라마 〈드림하이〉를 각색한 작품으로,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는 여섯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또한 〈점프〉는 무술 천재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이고, 〈태권도! 위대한 유산〉은 전통 무술과 현대 공연을 결합하여 한국의 국기인 태권도의 화려함을 보여 주는 작품이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도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은 BTS와 〈오징어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 한국 문화를 홍콩에 선보일 예정이다’라는 타이틀로 이번 행사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신문은 “한국 공연 예술의 향연인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이 2025년 대만에서의 성공적인 첫 개최에 이어 6월 25일 홍콩 이스트 카우룬 문화센터에서 개막한다”며 한국관광공사 홍콩사무소의 정 이사의 인터뷰도 담았다. 정 이사는 “홍콩 사람들이 한국 공연 예술을 새롭고 흥미롭게 느끼고, 동시에 이로써 한국을 다시금 방문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이 축제를 기획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 열풍이 거세지면서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의 공연들은 홍콩 관객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정 씨는 “이 축제는 단순한 오락 제공이 아닌, 한국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그 역동성을 보여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단순히 한두 시간 동안 쇼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여행에서만 할 수 있는 문화 체험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이번 축제가 홍콩 시민들이 잊지 못할 여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데 있어 훌륭하고 믿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생각을 밝혔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026년 홍콩에서 꼭 봐야 할 뮤지컬 9선, 〈캣츠〉부터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까지’라는 또 다른 기사를 실으며 한국 뮤지컬을 다시 한번 소개했다. 해당 언론은 “유명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뮤지컬부터 중국 및 한국 공연, 광둥어 코미디까지, 올해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며 “〈케이스테이지 페스티벌〉의 중심 작품인 뮤지컬 〈인사이드 미〉는 소셜미디어 시대의 정체성과 진정성을 탐구하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한국어로 공연되는 장편 뮤지컬(중국어 자막 제공)이지만,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뮤지컬 ‘인사이드 미’ 홍콩 포스터 – 출처: 한국관광공사 홍콩사무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orea_plaza_ktohk) >
한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중국 관객들이 서양 뮤지컬보다 한국 뮤지컬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올렸다.
신문은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현재 중국에서 공연되는 모든 뮤지컬 중 한국 뮤지컬이 3분의 1에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중국 최대 뮤지컬 시장 중 하나인 상하이에서 한국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와 〈미오 프라텔로〉의 중국판 각색 작품이 각각 2020년 8월과 2021년 4월 초연 이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몰입도가 매우 높은 이 공연들은 무기한 공연으로 꾸준한 팬층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그 이유를 지난 4월 〈중국 인문사회과학 탐구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서 찾았다. 논문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은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며 문화적 전통, 사회적 가치, 미적 감수성에서 유사성을 공유한다. 이러한 공통점은 서양에서 수입된 예술 형식인 음악을 현지화하는 데 있어 유사한 문화적 토대를 제공했다”고 한다.
이는 즉 잘 만들어진 한국 뮤지컬이 중화권에서 한국 드라마, 영화를 뛰어넘는 새로운 한류 아이템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주관하는 〈2026 K-뮤지컬국제마켓〉이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뮤지컬 산업 관계자들이 모여 국내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교류한다. 국내외 유망작 41편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행사에서 뮤지컬 한류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기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2026. 06. 19), K-Stage Festival to give Hong Kong a dose of South Korean culture beyond BTS, Squid Game,
https://www.scmp.com/lifestyle/entertainment/article/3357437/k-stage-festival-give-hong-kong-dose-south-korean-culture-beyond-bts-squid-game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2026. 06. 25), 9 musicals you must see in Hong Kong in 2026, from Cats to Jesus Christ Superstar,
https://www.scmp.com/lifestyle/entertainment/article/3358125/9-musicals-you-must-see-hong-kong-2026-cats-jesus-christ-superstar
-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 (2026. 06. 28), Why are Chinese audiences going for Korean musicals rather than Western shows?,
https://www.scmp.com/news/china/diplomacy/article/3358591/why-are-chinese-audiences-going-korean-musicals-rather-western-shows
- 한국관광공사 홍콩사무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orea_plaza_ktohk),
https://www.instagram.com/p/DZKOrNAl6K7/
- 《HK01》 (2026. 06. 08.). K-Stage Festival|一連四日體驗韓流 張東雨@INFINITE參與演出,
https://www.hk01.com/即時娛樂/60357684/k-stage-festival-一連四日體驗韓流-張東雨-infinite參與演出
- 주홍콩 한국문화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kcchongkong),
https://www.instagram.com/p/DRRvvZckrr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