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베이징에서 반려견의 시간과 이별의 기억을 다룬 책 한 권이 현지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주중한국문화원이 준비한 한국 영화 상영 및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누 이야기』 북토크가 개최됐으며, 현장에는 중국 독자와 한인 관객들이 함께 자리해 책의 내용과 출간 의미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문학과 영화, 반려 문화라는 공감 가능한 주제를 매개로 한국 콘텐츠를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마누 이야기』 베이징 북토크 공식 포스터 – 출처: 샤오홍슈 계정(@北京免费活动挖掘机)>
행사가 열린 베이징 싼리툰(三里屯) 인근 주중한국문화원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포스터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거나, 배우 문정희의 출연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영화 팬뿐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현지 관객의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일부 관객들은 직접 준비한 응원 문구를 들고 행사장을 찾았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이 나타났다.
이날 북토크는 책 소개에 머물지 않고, 반려견 마누와 함께한 시간과 그 이후의 감정을 돌아보는 대화로 이어졌다. 『마누 이야기』는 직접 촬영한 사진과 글을 엮은 포토 에세이(Photo Essay)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의 기쁨과 이별의 시간을 담아냈다. 문정희는 북토크에서 마누와 함께 산책하고 여행했던 순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쌓인 기억, 마지막 시간을 지나며 느낀 감정들을 담담한 어조로 풀어냈다. 객석에서는 고개를 끄덕이거나 조용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관객의 모습이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중국 독자를 위한 기획 상품(굿즈)도 함께 준비됐다. 책을 모티프로 한 스티커와 포토카드 등이 제공됐고, 관객은 행사 전후로 이를 살펴보며 책의 디자인과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책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반응도 나왔다. 출판물의 내용뿐 아니라 형태와 구성까지 함께 소개돼 북토크 이상의 출판 문화 행사로 기능했다.

<배우 문정희와 박정민이 함께한 북토크 현장 – 출처: 샤오홍슈 계정(@破产编辑部小编芝春生)>
이날 행사에는 배우 박정민도 함께했다. 출판사 무제 대표 자격으로 북토크에 참석한 그는 책의 출간 배경과 기획 의도를 설명하며, 좋은 이야기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전달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책 판매 수익 가운데 제작비를 제외한 일부가 동물 구조와 보호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라는 설명이 나오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이어졌다. 반려를 주제로 한 책이 독서 경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관객의 관심도 높았다.
질의응답 시간도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됐다. 관객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태도, 책 작업 과정, 출판의 계기 등에 대해 질문했고, 두 사람은 짧지만 진지하게 답변했다. 한국어와 중국어가 자연스럽게 오간 점도 인상적이다. 사회자는 두 언어를 오가며 행사를 매끄럽게 진행했고, 관객들 가운데는 한국어로 질문하거나 한국 작품에 대한 애정을 직접 표현하는 이도 있었다.

< 한국어와 중국어가 오가며 진행된 북토크 – 출처: 샤오홍슈 계정(@yeoreum 无尽夏)>
행사 말미에는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사인회가 이어졌다. 긴 줄이 이어졌지만 현장은 끝까지 안정적으로 운영됐고, 참석자는 질서를 지키며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다. 문정희와 박정민은 한 사람씩 눈을 맞추며 인사를 건넸고, 팬들은 짧게나마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국어로 말을 건네는 중국 관객에게 반갑게 답하는 장면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마누 이야기』 베이징 북토크 사인회 모습 – 출처:샤오홍슈(@🤫)>
이번 북토크는 유명 인사의 현지 행사라는 의미를 넘어, 한국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해외 관객과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영화로 익숙한 인물이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전했고, 반려와 돌봄, 이별이라는 보편적 주제가 중국 관객의 경험과도 맞닿으면서 현장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화교류는 거창한 형식보다 한 사람의 경험이 다른 사람의 기억과 만나는 자리에서 더 설득력을 갖는다. 베이징에서 열린 『마누 이야기』 북토크는 바로 그 지점을 보여준 행사였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샤오홍슈 계정 (@北京免费活动挖掘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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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 계정(@yeoreum 无尽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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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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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홍슈 계정(@破产编辑部小编芝春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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