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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역사의 현장에서 마주한 한중 문화 가교의 주역

  • 조회수

    22

  • 게시일

    2026-05-23

  • 국가

    중국(충칭)

충칭에는 대한민국 국민으이라면 백 번, 천 번을 이야기해도 부족하지 않은 장소가 있다. 바로 중국 충칭 연화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다. 

오래된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낯선 타국에서 우리 역사의 마지막 이정표를 묵묵히 지켜낸 선열들의 흔적과 마주하게 된다. 

최근 한중 문화 교류의 흐름 속에서 이 역사 현장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 바로 중국 현지에서 학업에 힘쓰는 동시에 주말마다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자원봉사를 이어가는 한국인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과거의 독립운동 정신과 미래의 한중 관계를 잇는 소중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자원봉사에 참여 중인 유학생은 총 세 명이다. 그 중 한 명인 신수연 양을 인터뷰했다. 


Q1. 간단한 자기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수연이라고 합니다. 대구에서 왔고 지금은 중국 충칭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응용중국어통번역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 광복 후 환국 전 독립운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했던 장소를 소개하며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을 돕고 있는 신수연 양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광복 후 환국 전 독립운동가들이 기념촬영을 했던 장소를 소개하고 있는 신수연 양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Q2. 왜 충칭에 오게되었는지?

처음 교환학생을 생각했을 때는 상하이나 베이징 같은 도시를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국 서부 지역 도시들을 찾아보다가 충칭을 알게 됐고, 홍야동 등 화려한 야경과 독특한 도시 분위기에 매력을 느껴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에서 충칭을 잘 모르는 반응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도시가 많이 알려지면서 놀러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습니다. 

또 중국은 워낙 넓은 나라이다 보니 충칭에 있으면서 서부 지역 여러 도시를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3. 충칭생활에서 어떤 점이 좋았고 또 불편했는지?

불편한 점은 아무래도 날씨인 것 같습니다. 충칭이 덥다는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각오하고 왔는데 생각보다 더 덥게 느껴졌습니다. 비도 자주 와서 전체적으로 습한 날씨라는 점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좋았던 점은 정말 많습니다. 우선 충칭은 볼거리가 풍부합니다. 홍야동, 관음교, 해방비 같은 유명한 장소들도 많 도시 자체가 굉장히 입체적이라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야경이 정말 아름답고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풍경들을 언제든 볼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 신수연 양이 전시관 사진을 가리키며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젊은 층 방문객들도 적지 않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Q4.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에서 어떻게 자원봉사를 하게 됐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충칭에 오기 전부터 이곳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꼭 한 번 방문해보고 싶었습니다. 직접 찾아갔을 때 같은 충칭대학교에 다니는 한국인 친구가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친구를 통해 임시정부 청사에서 한국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무엇보다 충칭시가 임시정부 청사를 정성껏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바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한국인 방문객들이 임시정부 청사를 더 잘 이해하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청사 내부 전시와 관련 내용을 설명하고, 방문객들의 사진 촬영을 도와드리거나 입장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안내하기도 합니다. 


< 최근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는 개인 여행객들이 부쩍 늘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Q5. 자원봉사를 하며 기억에 남았던 경험이나 힘들었던 점은?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은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던 한 중국인 관광객입니다. 저는 주로 한국어로 설명을 진행하는데, 그분은 한국인이 아닌데도 우리 역사에 대해 굉장히 많은 내용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또 기억에 남는 분들은 한국에서 오신 한 노부부였습니다. 설명을 들으신 뒤 “멀리 충칭까지 왔는데 자세히 설명해줘서 더 뜻깊게 보고 간다”라고 말씀하시며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많은 한국인 방문객들이 감사 인사를 전해주시는데 그럴 때마다 단순한 안내 이상의 의미를 느끼게 됩니다.

아이들 삼남매가 가족과 함께 방문 했던 날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역사 설명을 지루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집중해서 끝까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관심 있게 따라다니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또 가끔 한국에서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분들이 방문하실 때면 긴장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에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에는 임시정부 청사에서 향방 만들기 행사도 진행됐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저 역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힘들었던 점은 역시 충칭의 날씨였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습해서 자원봉사자나 관광객 모두 쉽게 지치는 편입니다. 모기도 많아 한두 군데씩 물리는 일도 자주 있습니다.

< 5월 5일 노동절 기념 향방 만들기 체험 행사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신수연 양의 모습 - 출처: 신수연 양 제공 > 


Q6. 앞으로의 계획과 희망이 있다면?

이번이 처음 중국에서 생활한 경험인데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기억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고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직접 생활해보니 새로운 경험 자체가 즐거웠고, 그래서 더 오래 머물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대학원 진학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번 자원봉사 경험을 통해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좋은 기억을 전하는 일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중국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단순한 언어습득을 넘어 관광객과 현지인들을 직접 만나며 소통한 경험은 신수연 양에게 새로운 목표를 안겨주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맺히는 충칭의 무더위 속에서도 그녀가 전한 진심은 임시정부 청사를 찾은 수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었다. 

문화교류의 본질은 결국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데 있다. 그런 의미에서 충칭 임시정부 청사에서의 자원봉사 경험을 발판 삼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신수연 양의 다짐은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를 이끌어갈 청년 세대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해나갈 그녀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신수연 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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