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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전문정보 제공

자카르타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어 쓰기 대회

  • 조회수

    23

  • 게시일

    2026-05-23

  • 국가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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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쓰기 대회 포스터 - 출처: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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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년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쓰기 대회 포스터 - 출처: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에서는 연중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별도로 교민사회에 널리 공지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의미 있는 행사들이 문화원 홈페이지 행사 게시판을 자주 확인하지 않으면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번 '2026 한국어 쓰기 대회' 역시 비교적 조용히 진행된 행사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행사는 온라인 접수가 아닌 오프라인 현장 글쓰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일반의 참가에는 제한이 있었다. 참가 대상은 한국문화원에 설치된 세종학당(KSI KCCI) 2026년 1기 수강생으로 가운데 인도네시아 내 세종학당에서 최소 2개 등급 이상의 한국어 과정을 수료한 만 18세 이상 인도네시아 국민으로 한정됐다. 또한 부모 역시 인도네시아 국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참가자만 신청할 수 있었다.

 

5월 17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은 뒤 5월 20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고, 5월 22일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본행사가 열렸다. 글쓰기 주제는 ① 나의 생활에서의 한국어 ② 내가 한국어를 배우는 이유 등 두 가지였으며 참가자들은 당일 추첨을 통해 하나를 선택했다. 주최 측은 한국문화원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가 한국어 학습자들의 작문 능력 향상과 디지털 시대의 책임 있는 언어 사용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행사 현장을 찾자 교민사회에 별도 공지를 많이 하지 않은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3시경 짧은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4시 30분까지 엄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을 연상시킬 정도로 조용한 분위기였으며 일반인 출입도 제한돼 행사장 뒤편 모습만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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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쓰기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문화원 다목적홀 - 출처: 통신원 촬영 >

 

오후 3시 글쓰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약 10분간 휴식을 가진 뒤 다시 다목적홀로 돌아와 한글 퀴즈와 게임 등 이벤트에 참여하며 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이날 참가자 15명은 모두 여성이었다. 휴식 시간 중 참가자 가운데 소란(SoRan)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짧게 인터뷰할 수 있었다. 2005년생인 소란은 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한국어 4A반(중급 2A) 수강생이자 아이돌 지망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유창한 수준까지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대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케이팝 아이돌의 꿈을 키우며 한국 오디션에 도전하기 위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만 해도 소란이 이날 행사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인터뷰를 진행했던 참가자가 약 한 시간 뒤 우승자로 발표돼 더욱 인상 깊게 남았다. 이날 심사는 권영순 한국문화원 관계자, 피트리 무티아(Fitri Mutia) 나시오날대학교(UNAS) 한국어과 교수, 이영미 «한인뉴스» 편집장이 맡았다. 행사 후 아동문학가이자 여러 문학상 수상 경력이 있는 이영미 편집장은 참가자들 가운데 세 명의 작품이 특히 우수했으며, 그중 소란의 글이 가장 뛰어났다고 전했다.

 

마침 행사 중 인터뷰한 인연으로 소란의 우승소감을 직접 전달 받을 수 있었다. 아래는 소란이 보내온 우승 소감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번 한국어 쓰기 대회에서 우승자가 된 소란이라고 합니다. 우선 이 대회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두 가지 주제 중 하나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대회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 주제 한 줄만 읽어도 얼마나 멋진 글을 쓸 수 있을지 바로 상상이 되었거든요. 그리고 제 입으로 직접 말하기엔 조금 그렇지만, 역시 상상대로 멋진 글을 준비해 왔습니다. ^^

 

아마 제게 너무나 개인적인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그런지, 대회에 나가는 날에는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두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추첨으로 뽑았을 때도 정말 떨렸는데, 다행히 제가 꼭 쓰고 싶었던 주제가 나왔습니다. 머리가 아플 정도로 열심히 준비했고 글도 다 외웠지만, 막상 글을 쓸 때는 손이 꽤 얼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승자 발표를 할 때도 이상하게 많이 긴장됐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선물 때문에 욕심이 났던 건 아니었고 그냥 제 상상 속에 있던 멋진 글을 현실로 만들어 보고 싶었거든요.

 

다시 생각해 보니 아마 다른 이유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저의 생각과 진심을 세상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제 진심이 담긴 글이 우승작으로 뽑혔으니, 마치 제 진심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와닿은 기분이 듭니다. 제 이야기의 일부를 나눌 수 있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제 글을 읽으시면서 조금이나마 통찰, 위안, 또는 즐거움을 얻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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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소란(SoRan) - 출처: 본인 제공 >

 

아쉽게도 한국문화원 측은 참가자들의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심사위원 외에는 참가자들의 글을 직접 접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란이 직접 작성한 우승 소감만으로도 이날 행사 분위기와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대회는 세종학당재단이 주최하는 '2026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쓰기 대회' 예선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2026년 4월부터 6월까지 세계 각국 세종학당에서 예선이 열리며 이후 7~8월 재단 주관 본선을 거쳐 각국 우승자들이 10월 한국에 초청돼 결선과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25년 말 재단 정책 변화 에 따라 거점 세종학당 기능이 중단됐지만 현재 전국 9개 지역에서 세종학당이 운영되고 있다. 세종학당은 현지 대학과 연계해 설치·운영되며 일반인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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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원 안에 설치된 세종학당 입구 현판 - 출처: 통신원 촬영 >

 

인도네시아에서 세종학당이 설치된 지역은 자카르타, 수라바야, 마카사르, 반둥, 족자카르타, 땅그랑, 반다아체, 메단, 스마랑 등이다.

 

한국문화원 직원 아니사(Annisa)에 따르면 다른 세종학당에서도 같은 형식의 한국어 글쓰기 대회 예선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향후 각 지역 우승자들이 참가하는 본선 일정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류 확산과 함께 한국어를 배우고 직접 활용하려는 현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다양한 교육기관과 문화행사를 통해 한국어를 접하는 사례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우승자 인터뷰

- 심사위원 이영미 한인뉴스 편집장 인터뷰

-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내 이번 대회 공지 부분, https://id.korean-culture.org/id/1525/board/232/read/143760

- 세종학당재단 홈페이지 내 본선 대회 공지 부분, https://buly.kr/6Bz1QB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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