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ire on K-Noodle 요리대회 홍보 포스터 - 출처: 남아공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kcc.sa)>
2026년 3월 23일, 24일, 26일 총 3일 간 프리토리아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Fire on K‑Noodle 요리대회는 한국 라면을 남아공 식재료로 재해석하는 자리였다. 세종학당 초급생들이 루이보스 차, 피리피리 칠리 등 남아공 현지 재료를 더해 자신만의 라면을 만들었고, 주최 측은 이 대회를 라면을 남아공 풍미로 재해석해 창의적 이야기를 빚어내는 도전으로 소개했다.
남아공 언론에서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EWN은 프리토리아에서 1월에 진행했던 코리안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을 통해 한국의 발효 기술과 요리 철학이 현지 셰프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다고 보도했고,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음식은 다른 요리 언어와 함께할 수 있는 새로운 어휘라고 설명했다. 3월 초에는 K‑푸드 아카데미 강좌가 소개돼 김치와 전골 등을 배우며 한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했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연장선상에서 열린 라면 경연은 한식 문화를 현지에서 더 넓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SNS 반응도 뜨거웠다. 행사 공지에 한식을 밀키트로 만들어 파는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심사위원으로 초대해달라(@eodum_world)”는 댓글을 남긴 반면, 케이프타운에 거주하는 한 사용자는 같은 행사를 남아공 내 다른 도시에서도 개최해 달라는 요청을 남겨 지역 확대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이번 경연은 라면을 매개로 한국과 남아공 간 맛의 대화를 이끌어내며, 한식이 다른 요리와 결합해 새로운 언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K‑팝과 K‑드라마의 인기 덕분에 남아공에서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K‑팝 스트리밍 및 한국 드라마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아 음식 분야의 한류 확산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킨다. 라면 경연과 같은 체험형 프로그램은 이런 관심을 실질적인 경험으로 전환해 한식을 더욱 친숙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해당 요리대회에는 세종학당 수강생만 참가할 수 있어 일반인들의 참여가 제한됐고, 현지 언론의 현장 보도가 적어 인지도가 낮았다. 앞으로 행사 개최 지역을 케이프타운과 더반 등으로 확대하고, 준비 단계부터 언론과 협력해 예선과 본선 과정을 공개하며 홍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해본다. 또한 재사용 가능한 식기와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환경과 지역경제를 고려한다면 Fire on K‑Noodle 요리대회는 남아공에서 한식과 현지 식재료가 상생하는 대표적 문화 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및 참고 자료
- 《What’s on in Joburg》 (2026. 03. 04) <The K-Food Academy in Pretoria Hosts a Free Korean Cooking Course (Fully Booked>, https://whatsoninjoburg.com/k-food-academy-cooking-courses/
- 《Eyewitness News (EWN)》 (2026. 01. 22) <Korean Global Food Festival: The Quest for Cultural Integration>, https://www.ewn.co.za/2026/01/22/korean-global-food-festival-the-quest-for-cultural-integration
- 남아공 한국문화원 홈페이지, https://sa.korean-culture.org/en/1533/board/1206/read/143039
- 남아공 한국문화원 인스타그램(@kcc.sa), https://www.instagram.com/kcc.sa/
- 한국인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eodum_world), https://www,instagram.com/p/DVs9hMHjEm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