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지 《비즈니스데이》는 3월 20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집중 조명했다. 해당 작품은 케이팝 걸그룹으로 위장한 여성 악마 사냥꾼들이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 작품상과 주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제곡 <골든>은 빌보드 핫 100 정상에 오르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으며, 가상 그룹 헌트릭스(Huntr/x)는 실제 아이돌과 같은 방식으로 전 세계 팬층을 형성했다. 《비즈니스데이》는 이번 작품을 한국 케이팝 세계관이 애니메이션 산업으로 확장되며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사례로 평가했다. 한편 《더 헐리우드 리포터》는 감독들이 “우리와 닮은 사람들이 이런 영화를 보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고 밝히며, 이 작품이 한국계 관객을 위한 헌정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 오스카 수상소감을 전하는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 감독 - 출처: '더 할리우드 리포터' 기사 >
《비즈니스데이》는 요하네스버그를 기반으로 한 대표 경제신문으로, 정치·경제 분석을 중심으로 보도하면서도 문화산업의 경제적 의미를 함께 조명하는 매체다. 이번 기사에서 매체는 케이팝 콘텐츠가 음악 산업을 넘어 영화와 애니메이션 영역으로 확장되며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특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이팝 노래가 주요 상을 수상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는 한국 대중문화의 예술성과 산업성이 동시에 세계적 인정을 받은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은 융합 콘텐츠 전략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제시됐다. 음악과 애니메이션, 판타지 서사를 결합한 이 작품은 기존 케이팝 팬덤을 새로운 장르로 확장시키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는 분석이다.
《비즈니스데이》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창작자들에게도 이러한 사례가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음악·영화·게임·패션 등 다양한 장르를 연계한 스토리텔링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감독들이 강조한 ‘대표성과 다양성’의 가치 역시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매체는 아시아계 및 여성 감독의 작품이 주류 영화계에서 인정받은 사례가 다양한 배경의 스토리텔러 발굴과 지원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또한 포용적 문화정책이 창작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 넷플릭스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66일째 TOP10에 오른 순위 현황 - 출처: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사이트 >
또한 넷플릭스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은 전 세계 동시 공개 방식을 통해 팬덤을 국경 없이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됐다. OTT 서비스와의 협업은 콘텐츠 제작사의 제작 위험을 낮추는 동시에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기업들 역시 글로벌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이야기를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매체는 제언했다.
헌트릭스와 같은 가상 아이돌의 인기는 케이팝 팬덤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2차 콘텐츠 영역으로 소비를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됐다. 팬덤을 겨냥한 캐릭터 상품, 체험형 이벤트, 온라인 커뮤니티 등 지식재산(IP)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경우 남아공에서도 한류 팬층을 활용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남아공 내 한류 팬덤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학생 동아리들이 한국 드라마 상영회와 라면 파티를 개최하고, 아시아 식료품점에서는 케이팝 굿즈 팝업 행사와 방탄소년단(BTS) 앨범 경품 이벤트가 열리는 등 다양한 문화 소비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의 성공이 지역 문화 소비 패턴과 소상공인 마케팅 전략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례는 현지 팬들과 창작자들이 한국 문화의 창의적 접근 방식을 이해하고, 자체 콘텐츠 제작과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스토리와 음악을 결합한 애니메이션 모델은 남아공 애니메이션 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현지 애니메이션 산업은 기술력과 자본 부족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케이팝과 같은 강력한 브랜드와의 협업 또는 아프리카 전통음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애니메이션에 접목하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창작 생태계를 지원한다면 한류와 같은 성공 사례가 남아공에서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 자료
-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사이트, https://flixpatrol.com/top10/netflix/south-africa/2026-03-20/
- 《비즈니스데이(BusinessDay)》(2026. 3. 20). <'KPop Demon Hunters' relishes its golden moment>, https://buly.kr/FLZzur4
- 《더 헐리우드 리포터(The Hollywood Reporter)》(2026. 3. 15). <'KPop Demon Hunters' Makes Oscars History With Original Song Win for "Golden">,
https://buly.kr/DEau9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