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는 한국 e스포츠의 상징적 존재인 ‘티원(T1)’ 팀의 첫 공식 전시가 성황리에 열렸다. 주중 한국 문화원 1층 K-콘텐츠 체험 전시관 ‘씨 케이(SEE K)’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북경 비즈니스 센터가 주관하며 한 달간 진행됐다. 2004년 창단 이후 약 20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티원의 발자취를 한눈에 보여주는 전시로, 팀의 상징적 선수 '페이커(Faker)' 이상혁을 중심으로 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장비, 우승 트로피, 주요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과 포토존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

< 현장 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전시는 단순한 팬 이벤트를 넘어, 한국이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쌓아온 역사와 성과, 문화적 가치를 중국 관람객에게 직접 보여주는 기회였다. 특히 올해 9일, 페이커를 앞세운 T1이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2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KT 롤스터를 3-2로 꺾으며 사상 첫 3연패를 달성한 것이 전시와 맞물려 더욱 의미를 더했다. 롤드컵이라는 세계 최대 e스포츠 무대에서 기록한 전례 없는 승리와 6회 우승이라는 페이커의 업적은 한국 e스포츠의 역사와 경쟁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티원(T1) 왕빙 비즈니스 부서장은 "우승과 맞물린 전시가 한국 e스포츠의 세계적 위상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하며 "중국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한국 e스포츠의 열정과 매력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콘진원 북경 비즈니스 센터 김기헌 센터장은 "한국은 세계 최초로 프로 e스포츠 리그를 창설하고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며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왔다"라며 "이번 전시가 청년세대 간 문화교류를 넓히고 한국 콘텐츠의 창의성과 영향력을 현지에 보여주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전시 자체의 규모나 콘텐츠 때문만이 아니다. 티원의 20년간 활동과 페이커 선수의 전설적 기록은 한국 e스포츠가 세계 무대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전시 관람객들은 이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었다. 페이커가 4, 5세트를 뒤집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던 결승전 영상, 트로피와 장비를 직접 눈앞에서 확인하는 경험은 중국 팬들에게 한국 e스포츠의 깊이와 정체성을 생생하게 전달하기에 충분했다.

< 현장 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한 이번 전시는 한국 콘텐츠의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e스포츠를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문화 산업으로 바라보고 역사와 스토리텔링, 체험형 전시와 결합함으로써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한국 콘텐츠가 음악과 드라마, 영화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과 e스포츠 영역에서도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 한 팀이 역사가 되기까지, T1 창단 20주년 - 출처: 통신원 촬영 >
베이징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페이커 선수의 유니폼과 트로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경기 영상 속 플레이를 직접 체험하며 단순 관람을 넘어 능동적 참여를 이어갔다. 이러한 체험형 전시는 한국 콘텐츠가 현지 청년 세대와 소통하고 문화적 공감을 형성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이번 티원 전시는 한국 e스포츠가 단순히 승리 기록과 경기력을 넘어, 문화적 스토리와 경험을 통해 세계 팬들과 연결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중국 팬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서 한국 콘텐츠가 가진 창의성과 영향력은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앞으로 한국 e스포츠와 한국 콘텐츠의 미래는 게임 속을 넘어 전 세계 전시장에서, 팬들의 체험 속에서, 국제 교류 현장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