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처음으로 전문 휴대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드라마 제작한다. 베이징 러스 미디어(樂視傳媒)가 기획, 제작하는 이 드라마 제목은 《약정(約定)》으로 결정됐는데  취이(曲藝) 감독은 이 속에는 드라마의 주제를 암시하고 고객들에게 보내는 약속까지 포함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앞으로도 계속 휴대폰 서비스를 위한 전문 드라마를 제작할 것이라는 약속과 조금 뒤 중국에서도 상용화될 휴대폰 영상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휴대폰 드라마란 이름 그대로 전문 휴대폰 서비스만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드라마다. 베이징 러스 미디어의 류훙(劉弘) 사장은 현재 중국시장에 출시된 디카폰 LG C950과 C260 등에는 모두 VOD기능이 탑재돼 있어 관련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밝힌다. 앞으로는 드라마의 휴대폰 내장도 가능할 것이며 고객들은 또 현재 본사가 운영중인 www.le-tv.Com을 통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다운로드를 신청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휴대폰 드라마와 일반 드라마의 차이점에 대해 취이(曲藝) 감독은 휴대폰은 스크린이 작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으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기 때문에 가능한 짧게 제작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에 휴대폰 드라마로 제작되는 <약정>은 5부작으로 총 25분 분량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며 최대한 대사를 줄이면서 배우들의 표정 연기나 행동으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게 된다. 휴대폰 드라마는 또 허가 절차 없이 통신 사업자들을 통해 직접 1:1 고객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온 러스 미디어는 현재 전국에 1만여명을 회원을 확보해 놓고 있는데 월정 요금으로 휴대폰 드라마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통신망 사업자 차이나 유니콤과의 합의로 일단 베이징 지역 월정 서비스 요금은 35위안 정도로 책정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서비스 요금보다는 사업성공의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멀티미디어폰의 판매가격에 달려있다고 지적한다. 현재 이러한 기능을 갖춘 LG C950의 시장 판매가격은 6500위안 정도이다.

휴대폰 드라마 《약정》은 오는 3월 30일 부터 정식 촬영에 들어가게 되는데 총 300만위안의 제작비가 투입며 2주간 상하이에서 필름으로 촬영될 예정이다. 맥도널드와 NEC 등의 중국내 TV 광고제작으로 유명한 취이(曲藝) 감독은 고객층이 대부분 신세대들인만큼 《약정》은 한 오토바이 레이서가 친구의 애인을 짝사랑하는 과정을 묘사했다고 밝혔다.

                                                                                                  -중국통신원 : 채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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