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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파급효과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의 현지 문화전문가들이 모여 한류의 올바른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베트남에 한국문화가 소개된 지 어느덧 10년이다. <한류 연구 포럼>은 한류를 소비자의 입장에서 진단하고, 베트남內 한류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베트남의 유명 영화감독, 방송작가, 연예인 등 40여명이 모여 구성한 단체이다. 이들은 지난 달 23일 하노이의 호라이즌 호텔에서 공식 발족 행사를 가졌으며, 행사 후엔 한류 관련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류연구포럼>을 기획하고 세미나를 주최한 ‘당티에우 응언’ 한류 전문 기자는 “지난 10년간 베트남에 소개된 한국 드라마/영화/패션/음식/ 등은 그 동안 베트남 국민들이 느끼던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새롭게 해주었다. 이에 베트남의 유력한 문화계 인사들은 베트남 한류에 대해 보다 더 많은 것을 알고, 한류를 재점검하여 베트남과 한류가 더 큰 발전을 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영화 <인도차이나>의 베트남 측 감독 겸 <베트남 제 1영화사> 사장인 ‘優秀藝人 떳 빙(Tat Binh)’, <베트남 중앙방송국(VTV) 드라마 프로덕션> 작가 ‘투이 링(Thuy Linh)’, <내일은 태양(Phia truoc la bau troi)>이 외에도 많은 작품을 흥행시켰던 작가 ‘지에우 흐엉(Dieu Huong)’, 신세대 작곡가 ‘호아이 아잉(Hoai Anh)’ 등 현지 문화계 전문 인사들뿐만 아니라 ‘밍 띠엡(Minh Tiep)’, ‘호앙 쑤언(Hoang Xuan)’ 등 신세대 스타 배우들도 참여했다.
<노동(Lao Dong)誌> 문화국 부국장인 ‘비엩 반(Viet Van)’ 기자는 <한국문화의 對-베 영향에 대한 평가. - 영화, 미술, 사진 등의 문화 활동을 중심으로>라는 발표문을 인용하며 “일방적인 문화침투를 통한 '동화(同化)'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지속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고, 영화감독 ‘떳 빙(Tat Binh)’은 <한-베 문화협력 과정 및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며 “최근 한국과의 다각적인 문화협력 및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국 측이 적합한 현지 파트너를 찾지 못해 고전하는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문제를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모두 “베트남內 '한류'는 비록 규모 및 파급효과 면에 있어 일본이나 중국, 대만의 ‘열풍’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한류’는 신세대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에게 새로운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아 가는 중이다”라며 “한류가 긍정적으로 현지화 할 수 있도록 이러한 모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에는 이 모임의 후원자인 <브릿지증권>의 이상준 회장과 <한국대사관>의 안태성 공보관 등이 참석했으며 이들은 “베트남內 한류가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도록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한-베 문화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