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 애니메이션 사업
베트남産 애니메이션은 외국産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질적인 면, 양적인 면 모두 열악한 상태이다. 그러나 베트남 인구의 50% 가량이 젊은 층이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에 대한 수요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베트남의 어린아이들에게 “너는 어떤 만화 영화를 제일 좋아하니?”라고 물어보면 대부분 “월트 디즈니 만화가 제일 좋아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베트남만화영화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의 무관심과 기술력 부족, 그리고 애니메이션 관련 극본 등 세 가지이다. <베트남만화사>와 2002년 7월 설립된 <만화영화제작센터 VFC> 두 곳이 베트남 최대 애니메이션 업체이다. 물론 이들의 기술력도 좋은 편은 아니다. 3D 애니메이션 제작 시, 한 달에 한 회 분량이 가능한 것이 이들의 현실이다.
베트남 만화영화의 주요 내용은 전통문화작품/고사(역사) 이야기 등이다. 베트남 애니메이션 산업 수치를 살펴보자. 지난 해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이 20편인데 비해 수입애니메이션의 경우 45편(1회 20분 기준으로 총 606회분)이었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의 점유율은 88.78%로 상당히 높으며, 그 뒤를 미국(5.61%), 홍콩(4,29%), 중국(3.2%)이 따르고 있다.
애니메이션 투자금액은 일반영화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지만 베트남 애니메이션 산업의 투자액은 일반 영화산업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다행히도 베트남문화통신부에선 만화영화감독 양성 프로젝트를 도입했고, 이와 관련한 기술 역시 외국에서 도입할 예정이다.
- 만화책 베트남만화책의 붐이 시작한 것이 10년 전 입니다. TV 드라마에 한국드라마가 있다면, 만화에선 일본 만화가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10년 전 <Doremon(도라에몽)>이란 일본 만화책이 국내에 소개된 이후 일본의 만화책은 베트남 만화시장의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만화책은 많은 사영기업들이 집중적인 투자를 하는 분야이다. <Phan Thi>社는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베트남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베땅 신동’이란 책을 만들어 굉장한 수익을 올렸다.
일본만화를 좋아하는 팬들은 ‘www.accvn.net’이란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러나 일본 만화책들의 주요 소재는 섹스, 폭력이기 때문에 베트남 국민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고 있다. 베트남에 수입된 한국만화로는 <삼국지>, <오페라의 유령> 등이 있다.
베트남 정부 및 베트남 사영기업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베트남의 만화/애니 시장은 아직까지 문화 콘텐츠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