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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류’, 女風堂堂

  • [등록일] 2006-02-21
  • [조회]4558
 

중국 사회에선 ‘착하다’, ‘예쁘다’, ‘강인하다’, ‘부드럽다’, ‘지혜롭다’, ‘사랑스럽다’ 등의 단어들은 여성에 대한 극찬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또한 이러한 단어들은 중국 남성들이 한국 여성들을 위해 즐겨 쓰는 말이기도 하다.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한국 드라마 속에 비춰지는 여성 연기자들은 중국 남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 북한 여성
 1960~1970년대에는 북한 영화들이 중국에 널리 알려졌기에 이 당시의 중국인들은 한국여성들보다는 북한 여성들을 접촉할 기회가 더 많았다. 그 당시 중국에서 상영했던 북한 영화의 인기는 지금의 ‘한류’에 버금갈 정도였다. 특히 중국인들은 북한 영화 주제가를 즐겨 불렀다. 30대 후반의 중국인들은 <꽃 파는 처녀>와 <금희와 은희의 운명> 등 유명 북한영화들을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다.

 아름답고 부드럽고 여성다우면서도 강한 면을 가진 북한 영화 속의 여성들은 중국 여성들과는 대조적이었다. <꽃 파는 처녀>가 중국에 널리 알려졌을 때 주인공을 맡았던 북한의 인민배우 ‘홍영희’는 당시의 중국 남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성이 되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부터 중국과 북한의 교류는 뜸해졌고, 이로 인해 중국에선 북한영화를 볼 수 없었다.

- 한국 여성
 1990년대 초반부터 한국 문화가 중국에 조금씩 알려졌다. 이는 ‘한류’가 되어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북한 영화는 대부분 정치와 전쟁을 다루었기에 가정과 실제 생활을 반영하지 못했다.

 <사랑이 뭐길래>, <별은 내 가슴에>를 접한 중국인들은 한국의 신선하고 새로운 면을 알게 되었다. 물론 한국 드라마 속에도 중국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진 한국 여성들이 존재했다.

 드라마에 나타나는 한국 여배우들의 중국內 인기는 매우 대단했다. 무조건 순종하는 약한 여인처럼 보이지만, 결코 쓰러지지 않는 여인들. 온실 속의 화초 같지만 그 어떤 어려움도 헤쳐나가는 외유내강형의 여인들은 중국남성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장금’은 중국 남자들을 사로잡은 최고의 여인이다. “중국에도 아름다운 배우들은 많다. 하지만 이영애처럼 우아한 여인은 없다.” 이것이 중국 남성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중국 여인들의 잃어버린 50년
 중국에는 서시, 초선, 왕소군, 양귀비라 불리는 중국 4대 미녀가 있다. 중국은 여성들의 미모를 평가할 때 외모뿐만 아니라, 내적인 미를 중시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삼종사덕’이다.

 중국 고대 여인들은 한국 고대 여인들의 본보기였고 ‘삼종사덕’과 ‘숙녀’문화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해졌다. 고려시대의 여인들은 중국 여인들의 예절, 의상, 화장, 심지어 그들의 성격까지 모방했다.

 지금으로부터 50년 전부터 특히 중국의 문화혁명시기의 중국정부는 “여성을 해방시킨다”는 명목 하에 여성을 사회로 진출시켰다. 그 후로 여성의 수입이 남성보다 높아진 경우가 많아졌으며 남성의 가사노동 비율이 높아졌다. 또한 여성의 목소리 또한 남성의 목소리보다 더 커졌다.

 물론 폐해도 있다. 자본주의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중국정부는 여성들의 화장이나 가슴이 노출된 옷을 입는것을 금했다. 즉 중국 여성과 남성의 외형과 성격은 비슷해졌다. 여성 권리가 강해진 대신 여성미는 사라진 것이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중국 남자들은 아름다운 한국여성들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에 중국 여인들은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자신을 가꾸는 법을 다시 배웠다. 또한 성형에 관심을 가지는 여성들도 상당수다. 그러나 잃어버린 아름다움을 다시 찾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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