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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을 자랑하던 여름 숲이 가을로 변하며 짙은 안개 끝자락을 따라 산골짜기 깊은 계곡에 도달한다. 18세의 아름다운 소녀가 친구들과 함께 읍내 시장으로 가벼운 발걸음을 옮긴다. 이상은 영화 <빠오 이야기(Chuyen cua Pao)>의 첫 장면 묘사이다.
베트남 시골의 전형적인 풍광을 배경으로 소수민족 여인들의 삶과 애환을 그린 영화 <빠오 이야기>는 지난 달 18일 베트남 최고의 영화 축제 <금연(Canh dieu vang) Awards(사진)>에서 촬영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등 4 부문을 휩쓸었다.
<빠오 이야기>는 베트남의 신세대 ‘응오 꽝 하이(Ngo Quang Hai)’가 연출했다. 現 베트남 젊은 영화인들이 섹스나 코믹을 주제로 상업성을 위주의 작품을 주로 만드는 것과는 달리 ‘응오 꽝 하이’는 아름다운 배경과 인물의 심리변화를 위주로 한 섬세한 작품을 만들었다.
지난 2003년 ‘Phillip Noyce’ 감독의 <Qiuet American>'에 ‘Michael Caine Brendan Fraster’와 함께 출연 유명 연기자 반열에 선 ‘도 하이 옌(Do Hai Yen)’은 이번 영화를 통해 주인공 '빠오'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등의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도 하이 옌’은 지난 영화에서 보여준 연기에서 탈피하며 완벽한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빠오 이야기>와 함께 <2005 금연 Awards>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두려움 속에 살다(Song trong so hai)>는 남우 주연상, 남우 조연상, 영화평론가상, 극본상, 감독상을 :남우조연상, 남우주연상, 영화평론가상, 극본상, 감독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했다.
<베트남 제1영화사>의 ‘당 떳 빙(Dang Tat Binh; 영화감독 겸 영화사 사장)’은 “베트남 영화계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젊은 감독들은 기성 감독들이 표현하지 못했던 화면 묘사와 다양한 내용 전개를 시도했다. 우리 영화사는 앞으로도 이런 젊은 감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아직 세계시장에 이름을 날리는 영화감독은 ‘쩐 아잉 홍(Tran Anh Hung; 한국에서는 '트란 안 훙'으로 소개)’뿐이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젊은 감독들의 작품이 한국의 부산영화제, 일본의 도쿄영화제 등 아시아 영화제에 계속 출품되어 세계시장에 베트남 영화를 제대로 알리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라고 베트남의 신세대 감독들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