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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공연을 기대하는 베트남 팬들
아세아 Tour를 준비 중에 있는 한국 최고 가수 비가 베트남에 온다는 소식이 신문을 통해 전해지기만 해도 비의 팬들은 열광하고 있다.
베트남의 한 신문은 이번 비의 아세아 Tour를 위해 ‘StarM Planning’회사가 4,000만 불의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으며, 아울러 Mark Fisher, Jamie King 등의 세계적인 감독들이 동행한다고 전하고 있다. 한류의 주역이었던 드라마 외에도 다른 장르인 음악을 통해 또 다른 한류가 조성되는 기미가 보이고 있다.
쥬얼리, 강타 등 한국의 유명한 가수들이 베트남에서 공연을 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 못한데 비해 최근 비의 인기는 매우 색다르다. 비의 음악은 베트남 젊은 친구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팬들은 비가 베트남에서 공연하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예술 영화는 뜨거운 죽음
베트남의 한 신문사가 예술영화는 ‘뜨거운 죽음’이라고 평했다. 2005년 베트남 최고의 영화상인 ‘금연’에서 큰 상을 받은 작품들이 극장에서 개봉된 후 상상할 수 없는 만큼 관중으로부터 냉랭한 반응을 받고 있다. “무서움 중의 삶”은 금연에서 5대상을 동시에 수상했으나, 베트남 최대도시인 호치민에서 개봉한 결과 1회 20명 정도의 관중만이 관람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 영화뿐만 아니라 최고의 평가를 받은 다른 영화인 “Pao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극장을 찾는 대부분의 관중은 젊은 층이다. 각 극장마다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지나치게 예술적이고 고도의 인문학적인 이 작품들은 관객의 관심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관객들의 반응이 없자 평균 입장료인 5만 동에서 2만 동으로 내리는 결정을 했음에도 여전히 관중은 없는 편이다.
더욱이 국내에서 상을 탄 영화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상을 받은 다른 나라의 예술 작품들도 냉정한 반응을 얻기는 마찬가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 작품 “빨간 고량”도 그 명성에 비해 관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극장들은 계속 적자를 보게 된 후 젊은 층들이 선호하는 미국영화처럼 상업적인 영화를 개봉하게 되었다. 베트남에서도 역시 예술영화와 상업적인 영화는 흥행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제 태국 영화
최근 베트남 영화팬들은 태국에서 제작된 ‘The Tiger Blade’와 ‘Born to Fight’를 보기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쉽게 볼 수 있는 호치민에서는 그 동안 중국, 홍콩, 미국 등의 영화들을 대부분 수입해 개봉했으나, 최근에는 태국영화들이 영화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태국 영화가 베트남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을까? 가장 중요한 이유는 태국영화에는 태국문화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태국인들은 영화를 통해 자국 문화를 사랑하고 그 문화를 지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태국영화를 통해 쉽게 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Ong-Bak’, ‘Tom-Gum-Yoong’의 주요내용은 불상을 하나 잃어버린 것이지만 감독은 태국의 상징 중에 하나인 ‘Muay Thai’와 연결해 태국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 Hollywood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폭탄, 총 소리 대신 태국에 잘 알려진 교통수단 ‘둑둑 차’, ‘인력거’ 등이 등장해 태국 영화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