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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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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도 한국영화 불법복제물 판친다

  • [등록일] 2006-03-27
  • [조회]4111
 

자카르타 경찰은 최근 “하루 40만장 이상의 영화 및 음악 CD를 복제할 수 있는 공장을 적발했으며, 이 공장은 자카르타 인근 교외에서 이런 불법 복제 작업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자바지역의 소매상들을 비롯한 전국을 대상으로 불법 복제품을 판매해왔다. 자카르타 경찰은 공장의 소유주 및 직원 14명을 전원 체포했으며 이들이 제작한 CD, VCD, DVD 이외에도 복제에 사용되는 기계를 모두 수거했다. 특히 이 공장에서 사용한 기계는 하루 10만장의 CD를 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공장에서는 이러한 불법 복제 기계 4대를 밤낮으로 가동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국적으로 유통되는 불법복제 디스크가 일일 200만 장에 달하며, 이들 디스크의 판매 가격은 대략 3,000 루피아(한화 약 300원) 에서 15,000 루피아 (약 1,400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러한 불법 복제품의 저렴한 가격 때문에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인 발리의 주요 상가에서도 이러한 불법복제 CD를 취급하는 상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 불법 복제품을 주로 사는 호주/미국/유럽 관광객들은 불법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물품이 정상가의 1/10에 해당하기 때문에 발리의 관광객들은 수십 장 씩 구매하는 추세이다. 

경찰은 지난주에 CD 디스크 도소매 유통시장인 망가두아 몰, 찌꼬꼴 타운스퀘어 및 ITC 쯤빠까 마스 등의 시내 몰에서 한시적인 단속을 통하여  325,094장의 불법복제 디스크를 압수했고 일부 판매상들도 체포했다. 또한 이들 중 위법사실이 드러난 사람들은 2002년 인도네시아에서 제정한 지적재산권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 징역 7년 혹은 50억 루피아의 벌금형에 처해질 것이다.  

국제 지적재산권 협회의 2005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음반, 소프트웨어, 영화 및 책 등 모든 분야에서 불법복제비율이 매우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지난해에도 경찰이 불법복제 디스크 시장으로 유명한 지역을 지속적으로 단속, 16만 장 이상의 불법CD를 압수한 적이 있으나 경찰 단속이 끝난 후 며칠 만에 이들 불법복제 시장은 재가동됐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영화 역시 불법복제 대상이었다. 최근 3년간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 중 영어 자막을 사용한 작품들은 대부분 그대로 복제되었고, 영어자막이 없는 경우에는 인도네시아어 자막 사용 및 더빙으로 판매됐다. 한국 영화 복제품 가격은 대체로 한화 500원에서 1,000원 정도이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인도네시아에서의 한국 영화 불법 CD들. 그러나 이러한 한국 영화 불법CD들의 등장 역시 한류의 영향으로 아닐까?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장은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 약력 : 계명대 미대 졸 한국어 강사 양성과정 수료 1987년 이후 인니거주(학원 경영 및 한국어강사) 현재) 국립 인도네시아 대학교 문과대 외국어교육센터 한국어 담당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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