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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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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을 울린 한국의 '데이지'

  • [등록일] 2006-05-17
  • [조회]5135
 

중국인들을 울린 한국의 '데이지'

지난 4월 30일 중국에서 개봉된 한국영화 ‘데이지’가 5월 1일부터 시작된 1주일간의 연휴를 맞이해 많은 중국 관객들의 심금을 울렸다. 중국 최고의 여배우인 장쯔이가 1인 3역을 맡은 중국영화 ‘모리화’와 거의 동시에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지’는 ‘모리화’를 제치고 5월 9일까지 1,200만 위안의 흥행실적을 올려 중국에서의 한국영화 최고 흥행 실적을 기록했다.

홍콩 감독 유위강, 한국배우 전지현, 정우성, 이성재 등의 합작으로 이루어진 감동적인 영화 ‘데이지’는 개봉 첫날부터 관객들의 눈물을 자아내는 바람에 일부 극장에서는 관객들에게 눈물 닦을 휴지를 주는 서비스까지 제공했다고 한다. 그리고 영화 속의 인상 깊었던 한 장면인 데이지 꽃이 만발한 장면의 느낌을 살리기 위하여 항주시에 위치한 모 영화관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 10,000개가 넘는 데이지 화분을 구입해 데이지 꽃 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옆에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나무다리까지 그대로 만들어 놓아 영화관에 들어서는 사람들에게 마치 영화 속의 암스테르담에 들어선 기분을 주었다. 이러한 노력들로 인해 ‘데이지’는 더욱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영화 ‘모리화’ 여주인공의 운명은 관객들을 슬프게 했지만 눈물까지 흘리는 관객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데이지’는 상영된 지 15일째 되는 5월 14일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흐느낌 소리가 극장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었다. 가장 감동적인 장면은 혜영과 정우가 다시 만나는 장면,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부분-혜영과 박의의 애절한 사랑 장면이었다.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는 관객들은 "지고지순한 남녀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한국영화의 독특한 매력은 인정해야 한다"며 한국영화의 뛰어난 표현력을 인정하기도 했다.

 

6월 중국 연극무대에 피어 날 ‘국화꽃향기’

중국 상해연극예술중심에서 제작한 연극 ‘국화꽃향기’가 6월 9일부터 6월 17일까지 중국 상해연극무대에 펼쳐지게 된다. 영화, 드라마, 가요, 도서에 이어진 연극 ‘한류’가 처음으로 중국연극무대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흥미롭다.

중국의 서점에 자주 드나드는 독자들이라면 ‘한류’팬이든 아니든 한국 작가 김하인의 ‘국화꽃향기’라는 책은 거의 알고 있다. 그만큼 많이 알려졌다는 것이다. 2002년 김하인의 ‘국화꽃향기’가 중국에 들어오면서 도서 ‘한류’ 붐이 일어나기 시작했었다. 이 책은 2002년 중국 문학류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었고, 그 후 16개월 동안 중국 도서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었다. 이 연극의 각색은 젊은 감독인 왕웨(胡玥)가 맡았다. 왕웨의 대표작들은 연극 ‘청년시인 서지모’, ‘첫 가까운 만남(인터넷소설 각색)’ 등이며 드라마로는 ‘반생 연’이 있다.

이 연극이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연극의 주연을 맡은 남자배우가 다름 아닌 대만의 인기절정 배우이며 가수이기도 한 수유펑(苏友朋)이기 때문이다. ‘황제의 딸’, ‘띠아오만 공주’ 등의 유명한 드라마에서 충분한 매력을 보여준 그의 이름만으로도 많은 관객을 끌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채림, 장나라 등 한국의 유명한 연예인들과도 많은 작품을 같이 했었기 때문에 한국인 역을 맡기에는 수유평이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연극 무대에는 한 번도 올라 본적 없었던 그는 전례 없는 뜨거운 열정으로 이번 공연에 임하고 있다.

이 연극은 적당한 배우를 고르지 못하는 바람에 1년도 넘는 시간을 준비해오다가 남자 주연으로 수유펑이 결정되면서 공연기일이 확정되기도 했다.

인기 있는 ‘한류’ 책, 인기 배우, 인기 디렉터 등 이만하면 인기 있는 연극이 나올 법도 하지만 중국의 연극 무대는 아직까지 많은 관중들과 담을 쌓고 있는 상황이라 그 결과를 섣불리 예상할 수 없다. 아직 연극 극장에 한 번도 못 들어가 본 중국인이 대다수다. 이번 ‘국화꽃향기’가 중국의 연극무대에 과연 어떤 바람을 불어올 것인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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