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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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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앞에 무너져가는 헐리웃 스타들

  • [등록일] 2008-08-18
  • [조회]4686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노마 데스먼드’라는 이름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스칼렛 오하라’ 만큼이나 유명하다. 기괴한 대저택으로 상징되는 엄청난 부와 그 저택만큼이나 낡아터진 추억 말고는 더 이상 아무 것도 남지 않은 늙은 여배우의 이야기를 그린 <선셋대로(Sunset Blvd.)>, 그 영화의 여주인공 이름이 바로 그 ‘노마 데스먼드’였다. 세월 앞에 모든 것이 침식당해 가지만 그것을 모르는, 아니 끝까지 모르고 싶어 하는 헐리웃 배우들의 쓸쓸한 뒷모습이 바로 그 ‘노마 데스먼드’라고 할 수 있었다.

멋있게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아니,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세월을 거스르려는 헐리웃 배우들의 노력은 정말 눈물겹기까지 하다. 마돈나가 성형 수술비로 몇 십만 달러를 썼느니, 최근엔 또 ‘제니퍼 애니스톤’이 엄청난 성형 수술비를 쓰고도 어린 애인에게 차였느니 하는 가십성 기사가 헐리웃 주변의 타블로이드에 연이어 실리는 것도 세월의 무상함에 대한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사실 6, 7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감히 ‘제니퍼 애니스톤’을 찰 남자가 세상에 어디 있었겠는가. 천하를 손아귀에 쥔 듯싶던 헐리웃 배우들도 이렇게 세월에 실려 하나씩 쓰러져가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선, 60년대에서 7, 80년대까지 헐리웃 최고의 미남 배우 중에 하나로 군림하던 ‘폴 뉴먼’이 임종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폐암으로 투병을 해오다가 더 이상 가망이 없음을 통고 받고는, 최후는 내 집에서 맞고 싶다며 집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스팅(Sting)>에서의 그 중후한 멋과 <내일을 향해 쏴라(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에서의 그 잘 생긴 얼굴을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그가 어느덧 80대에 들어 선 노인이라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 역시도 얼마 후엔 기억 속에서만 남아 있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깝기 짝이 없다.

한편, 아직도 미남 스타의 반열에서 굳건히 두 발을 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던 ‘탐 크루즈’ 역시도 세월 앞에 캐스팅 탈락이라는 쓰라린 현실을 맛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 나이로 올해 마흔여덟이 되는 ‘탐 크루즈’는 2010년 개봉 예정인 <에드윈 A. 솔트>라는 영화에 당초 캐스팅이 됐었지만, 배급사인 콜럼비아 픽쳐스의 임원들의 반대로 인해 캐스팅에서 탈락이 되었다고 한다, 캐스팅 탈락의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째는 액션 영화의 주인공을 맡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역시 나이가 많기 때문에 10대들에게는 티켓 파워가 약하다는 것이다.

그의 수모는 여기서 그치지를 않는다. <미션 임파서블(Mission: Impossible)> 시리즈는 ‘탐 크루즈’를 빼놓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그가 있었기에 흥행도 있었다는 정도로 생각이 되어지던, 말 그대로 그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가 있다. 헌데 최근에 기획되고 있는 이 시리즈의 4편엔 아마도 그가 출연을 하기가 힘들지 않겠나 싶다. 나이로 인해 티켓 파워에서 밀리기 시작하고 있는 그를, 파라마운트 픽쳐스에서는 은근히 개런티 문제를 걸고넘어지면서 캐스팅 명단에서 배제를 하려고 하는 의도를 조금도 숨기질 않고 있다. 그야말로 천하의 ‘탐 크루즈’한테 이런 수모의 날이 올 것이라고 누가 생각을 했겠는가. 예전에 <올 더 라이트 무브스 83년 작(All the Right Moves)>에서 전라로 나와 성기까지도 거침없이 보여주던 그 멋진 체형의 미남 스타도, 이제는 어느덧 늙어서 주인공으로 맡기기 싫다는 소리까지 듣고 있는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그러기에, 작년에 <록키(Rocky)> 시리즈에 나와 노익장을 과시하며 주먹을 휘둘러대던 ‘실베스터 스탤론’이 더 안쓰럽게 여겨졌던 건, 이제 이게 이 근육질 사내의 거의 마지막 액션물이겠구나, 싶은 마음이 앞서서였다.

세월은 진시황도 피해가지 못 했고, 헐리웃 스타들의 곁도 비켜가지를 않는다. 아직 그들이 우리 곁에 있을 때 그들을 좀 더 응원하고 싶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김준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 통신원]
  • 약력 :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졸업
    Los Angeles Film School 졸업
    현재) CK 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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