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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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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예술가가 바라보는 중국 풍경

  • [등록일] 2024-12-30
  • [조회]1334
 

12월 23일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의 전시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바로 김보경 화가의 산수화 전시다. 해당 전시는 2025년이면 개관 30주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에서 특별전으로 진행됐다. 현재 충칭 임시정부 건물은 약 30여 년 전 철거 위기에 있다가 다행히 지금의 완벽한 모습으로 복원돼 현재까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씨아슈에 서기가 전시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

 

지금의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이 있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뭐니 해도 한국과 중국의 우호관계일 것이다.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국 관련 수많은 행사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되고 있는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은 한중 관계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 전시에 앞서 김보경 화가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모습. 간판에는 '한국 여성 화가 김보경이 바라본 중국 산수'라고 적혀 있다 -출처: 통신원 촬영 >

 

전문적인 미술 전시 공간이 아니기에 방문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됐는데 오픈 전부터 이미 5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자리를 꽉 메우고 있었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씨아슈에(夏雪) 서기는 개관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진열관에서 이번 전시를 김보경 화가로 정한 이유를 간략히 소개했다. 이어 관람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2025년에 있을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 30주년 관련 행사에도 관심과 지지를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 중경 한국인(상)회 이병욱 회장(우측)이 김보경 작가에게 작품에 대한 여러 질문과 개인 감상을 전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전시의 주인공 김보경 화가는 유창한 중국어로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림에 관한 간단한 이야기를 전했다. 발음이 너무도 정확해서 그에 대해 알지 못하는 많은 관객들이 소곤소곤 그의 중국어 발음에 대해 칭찬할 정도였다. 김보경 화가는 부산 출신으로 현재는 중국 남경에서 예술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예술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중국의 동양화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연구를 위해 2001년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난징(南京)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과정을 밟았다. 남편 황꺼(黄戈) 선생을 만나 남경에서 창작 작업 및 교육과 전시 기획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꺼 선생은 현재 중국화의 대표 화가이기도 한 후바오쓰(傅抱石) 기념관의 관장이기도 하다. 둘은 지금도 같이 중국의 여러 도시를 다니며 멋진 풍경들을 화폭에 담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날 전시에도 부부의 합작품이 절반에 달했다. 

 

< 전시 장소가 협소했지만 30여 점 가까이 되는 작품들은 충분히 관람객들을 만족시켰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중 양국의 우호를 다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전시가 상당한 의미를 지니기에 김보경 화가가 어느 누구보다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의 동양화(현재는 한국화라고 칭한다)는 중국의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고 어찌 보면 과거의 많은 회화 그림이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둘째, 김보경 화가는 한국인으로서 중국의 동양화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남편과 함께 양국 동양회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중 커플로서 일상생활에서도 양국 교류에 있어 교량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말 손색없는 선택이지 않았을까.

 


< 이날 많은 관람객이 참석해 오프닝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시를 관람하는 중에도 남편인 황꺼 선생은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작품에 대한 설명과 대화를 나눴고, 김보경 화가는 중경한국인(상)회 이병욱 회장을 비롯한 한국인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둘은 함께 창작 활동 동업자이자 동반자로 왕성하게 활동하며 앞으로는 한국의 산수화도 작업할 계획이라며 포부를 내비쳤다.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 진열관은 2025년 30주년 개관 기념과 더불어 상당히 다양한 한중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양국의 관계가 좋을 때도, 때론 나쁠 때도 있겠지만 문화교류만큼은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길 바란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 약력 : 일사광선(一丝光线) 스튜디오, 아트노벰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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