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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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은 친구 조세핀(Josefin)이 주연으로 출연했다는 영화 <Hooked on Revenge>
< 영화 '복수에 중독되다(Hooked on Revenge)' 상영회 - 출처: 통신원 촬영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스톡홀름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세핀(Josefin)입니다. 스토리텔링, 창의성, 그리고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스웨덴-한국계 배우, 모델, 콘텐츠 크리에이터입니다. 뮤직비디오와 광고에서 연기를 하거나 브랜드를 위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스웨덴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며 두 나라의 풍부한 문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가 하는 일에 진정성과 깊이를 더합니다. 교육 기업의 홍보대사, 모교 대학(Södertörns Högskola)의 교환학생 홍보대사, 요가 강사로서 교육과 개인적 성장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연기 외에도 요가나 역도 등 모든 종류의 운동은 물론 세계 탐험을 즐기는 웰빙 애호가입니다. 연기를 하든, 콘텐츠를 제작하든, 단순히 제 이야기를 공유하든 간에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열정을 받아들이고 다양성을 포용하도록 영감을 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 조세핀(Josefin) - 출처: 조세핀 제공 >
이 업계에서 일하기로 처음 결심한 것은 언제였나요? 왜 배우가 되고 싶었나요?
생각해 보니 저는 이 업계에서 일하기로 정확히 '결정'한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항상 카메라 앞에 서서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직업에 끌렸습니다. 어렸을 때 스웨덴 공영방송 SVT의
데뷔는 언제였나요? 그리고 어땠나요?
2024년 12월 5일 공개된 영화 <Hooked on Revenge>
지금까지 가장 좋았던 작품은 무엇인가요?
출연했던 작품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어요. 다양한 역할을 맡을 기회를 얻으며 아름다움을 보고, 배웠습니다. 특히 한 회사의 광고에 참여했는데 촬영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성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날은 그 자체로 매우 독특했고 광고는 꿈의 하루를 보내는 여성에 대한 내용이라 동화 같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춤을 추고, 피아노를 치고, 1950년대의 거대한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있었어요. 이날 출연진과 촬영 스태프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매우 행복하고 긍정적이었던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 <Hooked on Revenge>
배우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영화 첫 주연인
한국적 정체성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영화 <Hooked on Revenge>
모든 장면을 좋아하지만 스톡홀름의 놀이공원 그뢰나룬드(Grönalund) 앞에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가죽 재킷과 빨간 가죽 치마를 입고 냉정하게 서 있는 장면이 가장 좋습니다.
< 루시 훅(Lucy Hook)을 연기하는 조세핀 - 출처: 조세핀 제공 >
한국 이름은 정순(Zung-Soon)인데요. 이름에 뜻이 있나요?
이 질문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 네, '정순'은 명확함과 온화함을 뜻합니다. 성은 '태'인데 위대함을 뜻합니다. 발해 왕조의 직계 후손인 귀족 가문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한국문화는 어떻게 당신의 정체성을 형성했나요?
한국문화는 저의 정체성을 깊게 형성했고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근면과 헌신을 강조하는 문화는 특히 연기와 창작 분야에서 제 직업윤리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회복탄력성을 갖고 새로운 도전에 접근하고 성장의 기회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웠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통을 알아가면서 존중, 인내, 강한 공동체 의식과 같은 가치를 배웠습니다. 이런 가치들은 제 개인적, 직업적 삶의 뿌리가 되며 중심을 잡고 가장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시간에 대해 말해주세요. 어떤 점이 좋거나 힘들었나요?
저는 2024년 가을학기에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매우 바빴습니다. 모든 순간이 평화로웠던 것은 아니었고 수업 사이를 서두르는 것부터 과제를 완료하고 매일 제시간에 도착하는지 확인하는 것까지 스트레스가 꽤 컸습니다. 항상 공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가끔 피곤했고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위 경험으로 인해 얻은 성장에 대해 감사합니다. 도전을 즐기는 편이지만 위 경험은 큰 도전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혼자 해외에서 생활하고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배우는 것이었거든요. 한편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나고, 더 많은 한국문화를 경험하며, 가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곳을 탐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한 것은 전반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 제 뿌리를 두고 있기 때문에 문화유산과 더 깊고 의미 있게 연결될 수 있어 특히 더 기쁩니다.
가장 좋아하는 한국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정말 좋은 한국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어려운 질문입니다. 지금은 <피지컬: 100>과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가장 좋습니다. 위 프로그램들은 스포츠와 음식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피지컬: 100>은 체력뿐만 아니라 전략, 인내심, 참가자의 결단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한계를 뛰어넘고 인간의 몸과 마음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선보여 영감을 줍니다. 모든 캐릭터가 서로를 밀고, 존중하고, 소중히 여기는 것도요. 사실 저는 지난 5월 서울에서 시즌 2 우승자인 '아모띠'가 훈련하는 체육관에서 크로스핏 훈련을 했습니다. 영감을 주는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고 그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하는지 보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입니다.
반면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을 꼽은 것은 음식과 창의성에 대한 저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재능 있는 셰프들이 간단한 재료를 특별한 요리로 만드는 과정을 시청하는 것은 정말 멋져요. 요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열정, 정확성, 음식을 통한 스토리텔링이요. 이 프로그램에 나온 출연진들의 캐릭터들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각 셰프는 경쟁에 독특한 풍미를 더하는데 이들의 개성을 보는 것은 정말 즐겁습니다. 위 프로그램들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은 창의성, 비전, 방향성 때문입니다. 저를 웃게 하고 이야기에 진정으로 공감하게 만드는 방식이 정말 대단합니다.
스웨덴에서 한국문화가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스웨덴에서 한국문화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으며 스웨덴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공감을 얻었는지 느끼는 것은 참 멋진 일입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케이팝, 한국 드라마, 한식의 영향력은 커졌습니다. BTS와 블랙핑크와 같은 아이돌 그룹은 스웨덴 청중에게 한국 음악과 엔터테인먼트를 소개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한국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을 높였습니다. 한국 드라마는 스트리밍 플랫폼 덕분에 더욱 인기를 얻어 <오징어 게임>과 <사랑의 불시착>과 같은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스웨덴 사람들은 점점 더 한국어, 한국 패션, 한국 전통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됐습니다. 스톡홀름에 더 많은 한국 레스토랑이 생겨나 점점 더 많은 스웨덴 사람들이 비빔밥, 불고기, 김치와 같은 요리에 점점 더 친숙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영화제나 문화 워크숍과 같은 이벤트도 문화 간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제가 한국계라는 이유로 친구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돼 기쁩니다. 어렸을 때는 이 같은 일이 없었고 학교에서 스웨덴 사람이 아닌 외모를 가진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을 때는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한국과 스웨덴 문화의 유사점은 무엇인가요?
두 문화 모두 공동체와 협력에 대한 가치, 집단적 웰빙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한국에서는 종종 유교적 가치에 기반한 조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합니다. 스웨덴에서는 너무 많지도, 너무 적지도 않다는 개념인 '라곰(lagom)' 원칙이 균형과 사회적 평등을 장려해 집단의 조화를 우선시합니다. 두 문화 모두 교육과 개인의 발전에 중점을 두고 평생 학습과 자기 계발을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또한 깊은 감사를 표하는 자연에 대한 존중심에서도 유사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가 한국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현재 저의 정체성을 얼마나 깊은 방식으로 형성했는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문화의 가치, 전통, 창의성은 연기에서부터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여러 면에서 저에게 영감을 줍니다. 한국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가슴 뭉클한 일입니다. 한국과 스웨덴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조세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