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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서 인기 높은 한국 빵

  • [등록일] 2024-11-28
  • [조회]810
 

한국 제과제빵 전문점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난 2011년부터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왔으며, 2019년에는 국내 제과제빵업계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할랄 인증을 받아 인도네시아 내 모든 매장에서 할랄 인증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202411월 기준 인도네시아 내 뚜레쥬르 매장은 60개 점포에 달한다.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에서 선보인 '른당빵' - 출처: 뚜레쥬르 >

 

뚜레쥬르가 이러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이 있다. 뚜레쥬르는 인도네시아 대표 요리 중 하나인 른당(Rendang)을 소로 활용한 '른당빵'을 선보였다. 뚜레쥬르는 현지화 전략 제품으로 '나스타르 케이크(Nastar Cake)', '판단 코코넛빵(Pandan Coconut Bread)', '라삐스 케이크(Lapis Cake)'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여기에 딸기 등 고급 과일을 활용한 한국식 빵을 내세워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CJ푸드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인도네시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 20%27%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뚜레쥬르 매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인도네시아에는 뚜레쥬르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제과제빵 기업이 진출해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11월 파리바게뜨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 아쉬타몰(Ashta Mall)점을 열어 진출했으며, 202311월 메단 시내에 위치한 쇼핑몰 선플라자(Sun Plaza)에 매장을 개점해 인도네시아 진출 2년 만에 매장이 10개 점포에 달했다. 파리바게뜨 외에도 가위바위보(Kai Bai Bo), 해우(Haewoo) 베이커리, 설탕(Soeltang) 등 여러 한국 제과제빵 전문점이 입점하고 있다. 또한 로프 번(Loaf Bun) 등 인도네시아 외식기업 보가그룹도 고구마빵, 우유 식빵 등을 판매면서 한국식 빵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식 빵은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CNN Indonesia"인기 디저트 '달고나 커피'에 이어 '육쪽마늘빵'이 인도네시아를 강타했다."면서 "유럽식 마늘빵과 비교했을 때 식감이나 맛이 확연히 다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소시지빵', '피자빵', '고구마빵' 등 한국식 빵(Korean Bread)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의 '육쪽마늘빵' - 출처: 'CNN Indonesia' >

 

한국식 빵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빵과 과자를 좋아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상위 유망 식품 10종 중 1위는 '유제품'이었고 '제빵류'2, '제과류'4, '달콤한 비스킷'9위를 차지했다. 또한 올해 8월 한국무역협회이 발표한 「2024년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 수출 가이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전반적으로 짜고 달콤한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중산층이 증가하면서 제빵류 소비도 늘어났고 고급 제빵점이 늘어나 유제품, 말린 과일, 견과류 등 고품질 재료를 활용한 제품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베이커리(, 구운 디저트, 페스츄리)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25억 달러(35,000억 원)을 상회한다. 코로나19로 주춤한 2020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매년 약 10%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이커리 생산량 역시 2022년 기준 34,873억 루피아(3조 원)로 전년대비 13% 증가했다. 또 글로벌 트레이드 아틀라스(Global Trade Altlas)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 밀가루 수입량은 57,000여 톤으로 전년대비 약 13% 증가했다.

 

이렇게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빵과 과자를 좋아하는 이유로 식민지 역사를 들기도 한다. 인도네시아는 1602년부터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에 350여 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 이때 차를 마시며 빵이나 과자를 함께 먹는 네덜란드 식문화가 인도네시아 사람들 일상에 스며들었고 자연스럽게 정착하게 됐다는 것이다. 이에 현재 홍차와 자스민차는 인도네시아 국민 음료가, 빵과 과자는 국민 간식이 됐다.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다른 아세안 국가보다 한류 바람이 비교적 늦게 불기 시작했으나 2023년 기준 한류 열기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한류 고성장 국가로 분류된 인도네시아는 한국 문화콘텐츠 이용자 10명 중 9명이 한국 음식을 먹어본 경험이 있으며 10명 중 8명은 최근 1년 이내 경험했다. 제과제빵류를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식문화와 한류 인기, 그리고 다양한 맛과 모양으로 인기를 끄는 한국식 제과제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상승효과를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한국 빵은 한식 못지않게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CNN Indonesia》 (2020. 7. 18). Korean Garlic Bread, dari Kaki Lima sampai Viral di Indonesia, https://www.cnnindonesia.com/gaya-hidup/20200717152811-262-525939/korean-garlic-bread-dari-kaki-lima-sampai-viral-di-indonesia

IDN Times (2022. 2. 11). 5 Bakery Korea di Indonesia, Ada Paris Baguette Favoritnya Artis Korea, https://www.idntimes.com/food/dining-guide/ika-larasati-1/bakery-korea-di-indonesia-c1c2?page=all

- 한국무역협회 자카르타지부. (2024). 「2024년 인도네시아 식품 시장 수출 가이드

-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4). 「2024 해외한류실태조사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배동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통신원]
  • 약력 : PT. WALALINDO 이사, 작가,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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