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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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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타이완 국제 식품 산업 전시회

  • [등록일] 2024-11-20
  • [조회]1100
 

2024 타이완 국제 식품 산업 전시회(TAIWAN INT’L FOOD INDUSTRY SHOW 2024)가 11월 15일에서 18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식품산업 전시회뿐만 아니라 커피, , 주류 전시회도 함께 진행돼 식음료를 포함한 대만 식품산업계에서 관심을 받는 제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익한 기회였다.

 

다만 이번 국제 식품 산업 전시회에는 예년보다 커피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 식품산업 전반이 아닌 커피에 비중이 쏠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해외 식품 전시 비중은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예년보다는 적은 한국 식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치를 제조해 판매하는 대만 업체나 밀크티에 홍삼을 추가한 후 한국식 밀크티라고 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등 일부 대만 업체가 한국 식품을 소개하기는 했으나 다수의 한국 식품 업체가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모습은 아니었다.

 


< 한국 김치를 판매하는 대만 업체 - 출처: 통신원 촬영 >

 

하지만 2024 타이완 국제 식품 산업 전시회 일환으로 진행된 '타이베이 국제 와인 & 스피릿 페스티벌 2024(Taipei Int'l Wine & Spirits Festival 2024)'에서는 매우 다양한 한국 주류를 만나 볼 수 있었다. 먼저 현지 업체인 춘텍스 일렉트로닉(CHUNTEX ELECTRONIC CO.,LTD.)은 무려 10종에 달하는 다양한 한국 주류를 소개했다. 기본 맛에 해당하는 소주부터, 달콤한 맛을 선호하는 대만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한 샤인머스캣 소주, 라임 소주, 유자 소주, 사과 소주 등 다양한 맛의 소주를 선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제주 유채술, 홍삼술과 같은 한국 전통주부터 아이엠더문과 같은 한국식 리뷰르까지 함께 현장에 전시됐다. 더 나아가 한국 숙취해소제인 컨디션 커큐민 패스트 역시 같은 자리에서 대만 소비자를 만났다.

 

대만 기업이 만든 소주 또한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대만 현지 소주 브랜드인 금이슬이 다양한 맛의 소주와 함께 '타이베이 국제 와인 & 스피릿 페스티벌 2024'를 찾았다. 금이슬은대만 현지 기업인 짐루(JINLU)에서 만든 소주다. 한국의 유명 소주 제조업체인 진로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짐루의 금이슬은 단맛을 선호하는 대만인들을 겨냥해 매실, 리찌, 허니 구아바 등 다양한 과일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대만에서 만든 소주라고 하면 한국인이 보기에 다소 의아하지만, 현재 금이슬은 대만에서 나름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중이다. 금이슬은 대만을 대표하는 영화제인 금마장(Taipei Golden Horse Film Festival)에서 사용되는 소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소주 주종으로서는 유일한 선정에 해당한다.

 

한편 짐루 소주 부스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진로 소주의 부스도 설치돼 있었다. 해외에서 짐루 소주와 진로 소주의 각축전이 벌어진 셈이다. 진로 소주는 소주뿐만 아니라 자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테라 맥주까지 포함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쳤다. 다양한 맛의 소주는 무료로 시음 가능했다. 짐루 소주와 진로 소주의 시음 부스에는 어느 한곳 우열을 가릴 것 없이 무료 시음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행사장 내 분위기만을 볼 때 소주의 원조인 한국 소주에 사람이 더욱 몰리는 듯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행사장에서 판매 중인 다온 소주 - 출처: 통신원 촬영 >

 

짐루 소주와 진로 소주와 같은 소주 대형 브랜드 이외에도 작은 소주 브랜드 또한 행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 기업인 제이피네트웍스(JPNK)에서 제조해 판매 중인 다온 소주가 행사장을 찾아 전시를 진행했다. 다온 소주 또한 요구르트맛, 키위맛, 사과맛 등 특색 있는 소주를 선보였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희석식 소주 이외에도 증류식 소주인 토끼 소주도 판매했다. 다양한 종류의 토끼 소주가 행사장에서 판매됐으며 증류식 소주는 대만에서 상대적으로 만나보기 어렵기 때문에 대만인들은 연이어 토끼 소주의 시음장을 찾는 모습이었다.

 

'타이베이 국제 와인 & 스피릿 페스티벌 2024'는 한국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다양한 소주를 대만에서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행사였다. 위스키를 비롯해 비교적 고가의 주류를 무료로 시음할 수 있음에도 소주를 시음하는 모습을 통해 소주에 대한 대만인들의 관심이 지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만 대형 소주 제조 기업, 한국 대형 소주 제조 기업, 국내 소형 소주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기업들의 소주를 대만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된 가운데 대만에서의 소주 전쟁에서 승기를 드는 기업은 어디가 될지 궁금해진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Chan Chao 홈페이지, https://www.chanchao.com.tw/twsf/taipei/en/visitorSearch.asp?dtype=p&keyword=%E7%87%92%E9%85%92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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