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먹거리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행하고 있다. 올여름 두바이 초콜릿이 한반도를 휩쓸고 지나갔다. 카자흐스탄에서도 두바이 초콜릿이 디저트계를 강타하며 두바이 케이크 등 다양한 두바이 초콜릿을 비롯한 디저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어 한국의 포도가 유명해졌는데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샤인머스캣이다.

사실 샤인머스캣은 한국산 포도가 아닌데 왜 이곳에서 이렇게 유행하고 있는가에 대해  카자흐스탄 언론 《Zakon.kz(자콘)》과 《Tengrinews(탱그리 뉴스)》는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유행하는 두바이 초콜릿을 잊을 시간도 없이 새로운 인기 상품이 등장해 이를 대체했습니다. 바로 '샤인 무스카트'라고도 알려진 한국 포도입니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새로운 즐거움을 위해 이 포도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Zakon.kz》이 이렇게 보도한 이후 카자흐스탄 국민들은 짧은 영상을 촬영하며 맛에 대한 감상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특히 틱톡(TikTok)에 게시된 영상을 계기로 트렌드가 됐다. 이 같은 유행에 대해 카자흐 언론은 한 번 더 설명한다.

< 한국 포도에 대한 카자흐스탄 언론 보도 - 출처: 'Zakon.kz' > 

"한국 포도라는 이름과는 달리 이 이국적인 포도가 우리 식탁에 오른 과정을 살펴보면 사실 한국에서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샤인 무스카트 품종은 일본에서 재배됐으며 공식적인 기록에 따르면 2006년에 등록됐습니다. 다양한 웹사이트의 설명과 블로거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이 품종은 크고 바삭바삭하며, 씨가 없고, 강한 단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매력적인 포도는 점차 본국의 경계를 넘어 중국과 한국에서 재배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수출에 집중해 더 단맛이 나도록 개량했습니다. 그에 따라 '한국 샤인머스캣'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이 포도에 '한국'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입니다."라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 "한국 포도 샤인머스캣"이라는 제목의 현지 언론 보도 - 출처: 'Tengrinews' >

갑자기 한국 포도 열풍이 풀면서 샤인머스캣은 kg당 3,500~5,000텡게(약 9,800원~1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시판되고 있는 우즈벡산 포도의 값은 kg당 1,200~1,500텡게(약 3,300원~4,200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만만치 않은 가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수입 과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수입 과일의 잔류 농약 및 기타 화학 물질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샤인머스캣의 수입처가 명확하지 않기에 수입의 경로 및 농산물 수입 기준에 대한 정확한 심사가 필요하다고 염려한다. 또한 '한국 포도'라고 소개하지만 제품의 포장을 보면 한자로 표기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중국산을 한국산이라고 속여 고가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인들이 중국어와 한국어를 구분하지 못하는 점을 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두바이 초콜릿이 유행했을 때와 동일하게 샤인머스캣 판매 관련 사기 행각에 속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Zakon.kz》 (2024. 11. 11). Дубайский шоколад и "корейский" виноград: на что теперь "ведутся" казахстанцы, https://www.zakon.kz/obshestvo/6455899-dubayskiy-shokolad-i-koreyskiy-vinograd-na-chto-teper-vedutsya-kazakhstantsy.html

- 《Tengrinews》 (2024. 11. 10). “Корейский“ виноград мускат стал хитом TikTok: что за сорт и сколько стоит в Казахстане, https://tengrinews.kz/curious/koreyskiy-vinograd-muskat-stal-hitom-tiktok-za-sort-skolko-553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