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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아스타나에서 열린 유엔의 날 행사

  • [등록일] 2024-11-07
  • [조회]720
 

지난 11월 5일, 아스타나에서는 유엔의 날(United Nations Day)을 맞이해 특별 기념행사가 있었다. 아스타나의 시내에 있는 자스타르(Zhastar) 극장에서 카자흐스탄 뮤지컬 <지벡(Zhibek)>이 공연됐다. 카자흐스탄 유엔 상주 조정관 사무소가 주최한 이 행사는 지역 사회를 통합하고 회복력을 높이는 데 있어 문화의 역할을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1991년 소련에서 독립 이후 1992년에 유엔에 가입했다. 30년 넘게 유엔은 카자흐스탄의 다양한 계획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으며 사회 발전을 촉진하고 국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왔다. 카자흐스탄의 유엔 팀은 유엔 상주 조정관의 리더십 하에 28개의 기관, 기금 및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국가 및 지역의 운영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 팀은 현재 아스타나와 알마티의 두 도시에 위치해 있다. 국내 직원 427명, 해외 직원 67명을 포함해 494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오 구테헤스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한 바 있다.

 

카자흐스탄의 유엔 상주 코디네이터인 스티븐 오말리는 본인이 카자흐스탄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따뜻한 환영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오늘은 제가 이 나라에 온 지 5일째 되는 날인데,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샤판(Shapan; 카자흐스탄의 전통 외투)은 카자흐 문화가 사람들에게 얼마나 빨리 친근하게 다가가는지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저는 사람들의 따뜻함 덕분에 카자흐 문화에 벌써 적응한 것 같습니다. 오늘 우리는 유엔이 우리 모두의 것이고, 우리 모두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 과제를 되돌아보며 위기 해결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가진 희망만으로는 세계적 과제를 해결하는 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평화, 공동 번영, 번영하는 세계를 지키기 위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유엔에 청소년이 얼마나 중요한지 재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며 그들은 창의성, 열정, 변화의 원동력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이 열정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스티븐 오말리는 또한 카자흐스탄의 다자주의에 대한 헌신을 인정하며 핵무장 해제, 기후변화 대응, 인도주의적 대응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리더십을 보인 것과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헌신을 인정했다. 그는 카자흐스탄과 유엔 간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높게 평가했으며 카자흐스탄이 유엔 국가 팀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 (좌)유엔 행사 참석자들, (우)카자흐스탄 유엔 상주 코디네이터 스티븐 오말리 - 출처: 'Деловой Казахстан' >

 

이날 행사에는 카자흐스탄의 제1차관인 아칸 라흐메툴린이 참석해 카자흐스탄과 전 세계의 현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유엔의 오랜 헌신을 강조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카자흐스탄은 유엔에 가입한 날부터 지금까지 유엔과 함께하는, 유엔의 옹호자이자 적극적인 홍보자가 되어 왔습니다. 유엔에서 제안한 많은 이니셔티브가 카자흐스탄에서 성공적으로 실행됐고 세계 공동체로부터 인정을 받았습니다."

 

기념행사에서 공연된 뮤지컬 <지벡>은 16세기 카자흐 서사시 쿠즈 지벡(Kyz-Zhibek)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사랑, 우정, 용기, 인내의 영원한 이야기다. 불멸의 사랑에 대한 이 서사시는 현대적 의미의 대화 형식으로 각색돼 뮤지컬로 공연됐다. 예브게니 브루실로프스키(Yevgeniy Brusilovskiy)의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으로 편곡해 더 깊이 있는 표현과 예술적인 해석으로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젊은 배우들의 연기와 춤은 고전 서사시의 내용을 현대 시대에 맞게 재해석하며 세련된 무대를 선사했다. 뮤지컬이 공연된 자스타르 극장은 유명 건축가 칼미코브(V. Kalmykov)가 1954년에 건축한 랜드마크인 전 철도원 궁전에 위치하는데, 유엔의 날 행사를 통해 카자흐스탄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과 유엔의 사명을 이어주는 가치 있는 장소로 탈바꿈했다. 공연 외에도 행사에는 카자흐스탄의 유엔 수혜자들의 초상화를 담은 사진전 'The UN and Me'가 포함돼 유엔이 카자흐스탄 전역의 지역 사회와 개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선보였다.

 

   

< 뮤지컬 '지벡(Zhibek)'의 공연 장면 - 출처: 'Деловой Казахстан' >

 

매년 기념되는 유엔의 날은 전 세계의 평화, 안보, 지속가능한 발전 및 인권을 증진하려는 유엔의 사명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유엔 행사는 카자흐스탄과 유엔의 강력한 파트너십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한 지속가능한 미래를 촉진하는 문화유산의 중요성, 청소년의 참여 및 국제 협력의 힘에 경의를 표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Деловой Казахстан》(2024. 11. 6). День ООН в Казахстане: торжество культурного наследия, https://dknews.kz/ru/dk-life/343606-den-oon-v-kazahstane-torzhestvo-kulturnogo-naslediya

United Nations in Kazakhstan (2024. 7. 10). United Nations Secretary-General António Guterres pays official visit to Kazakhstan, https://kazakhstan.un.org/en/273682-united-nations-secretary-general-ant%C3%B3nio-guterres-pays-official-visit-kazakhstan

- 《The Astana Times》(2024. 11. 6). UN Day in Astana Honors Strong Partnership and Kazakhstan’s Rich Culture, https://astanatimes.com/2024/11/un-day-in-astana-honors-strong-partnership-and-kazakhstans-rich-culture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배현숙[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아스타나 통신원]
  • 약력 : 아스타나 한인회 총무, 카자흐스탄 정부초청 장학생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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