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2024 메데인 교육 박람회에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박람회는 '교육은 (불)가능하다(Educaciones (im)posibles)'라는 큰 주제로 열렸다. 특히 인공지능과 글로벌 시대의 교육, 기후 변화와 환경 회복을 위한 도구로서의 교육, 박물관과 과학관을 활용한 평생 교육, 그리고 문화, 스마트 도시 등 현대 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교육과 연관 지어 콜롬비아 국내외 49명의 전문가가 참석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 2024 메데인 교육 박람회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주빈국인 한국 측에서는 교육과 문화, 환경 분야의 전문가 7인이 17일과 19일 양일간 총 5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의 원활한 진행과 소통을 위해 한국 연사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의 양삼일 이사장이 공동 사회자 및 한국 측 연사 통역을 맡았다. 이번 행사 중 한국 전문가가 참석한 프로그램과 주제는 다음과 같다. 

▣ 2024 메데인 교육 박람회 중 한국 전문가 참석 프로그램                    

※출처: 2024 메데인 교육 박람회 홈페이지

통신원은 19일 현장을 방문했다. 먼저 '스마트 시티: 공간, 문화, 혁신을 위한 창의적인 가능성'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는 정길화 동국대학교 한류융합학술원장과 MBC충북 사장을 역임한 이길섭 박사가 방송업계에 몸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문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한류의 역사와 한류 콘텐츠, 성공 전략 등에 관해 이야기하고 콜롬비아에서 어떻게 이를 적용 및 발전시킬 수 있을지 모색했다. 

< 스마트 시티 관련 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는 연사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두 연사는 한국 곳곳의 면모를 드라마 세트장으로 활용하거나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실제 체험 공간으로 확장하는 경우, 문화와 기존 도시 공간을 결합해 재구성한 공간이 탄생하는 경우 등에 대해 언급했다. 한류 콘텐츠가 도시에 새로운 색을 입힌 경험의 공유는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메데인에 큰 의미를 갖는다. 세계적인 혁신도시로 명명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도시로 인식되는 메데인이 '나르코노벨라(narconovela, 마약 유통, 범죄 등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장르)'의 배경 도시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을 창조하고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데 영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의 예술영재교육 시스템과 융합형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는 민웅기 선학학원 전략기획실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교육(education)'이라는 단어의 어원(educare, 밖으로 이끌어 내다)으로 포문을 연 민웅기 선학학원 전략기획실장은 한국의 예술 영재 교육 시스템에 대해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또한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와 초연결성으로 특징지어지는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 '융합형 인간' 즉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창조할 인재를 양성하는 것에 있어 박물관과 과학 센터의 역할을 역설했다.

< 한국 측 인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청중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교육 박람회는 메데인시 교육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행사로 한국의 문화 및 교육 분야와 관련된 노하우를 현지의 전문가에게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뿐만 아니라 발표를 마친 후 청중 역시 한국 측 전문가들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여 전문가와 일반 대중을 모두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교육을 포함한 한국문화에 현지의 관심이 더 높아져 콜롬비아에 한국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2024 메데인 교육 박람회 홈페이지, https://www.expoeducacionmedell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