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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2024 예테보리 도서전(Bokmässan i Göteborg 2024)

  • [등록일] 2024-09-28
  • [조회]979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2024 예테보리 도서전이 개최됐다.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예테보리 도서전에는 8만 명이 넘는 방문객과 800개의 전시 업체가 참여했고, 300개의 세미나가 개최됐다. 40년의 세월 동안 예테보리 도서전은 작가, 요리사, 유튜버, 팟캐스터, 음악가, 북토커, 사회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콘텐츠 박람회로 변모했다. 도서전에서는 학교 도서관, AI, 시, 표현의 자유, 독서 위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파리사 릴예스트란드(Parisa Liljestrand) 문화부 장관은 올해 도서전의 주제인 '사미족(Sápmi)', '우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미족의 역사는 풍부하고 다각적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미어 문학, 영화, 예술은 스웨덴에서 세계로 더 널리 퍼지고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사미 문화가 예테보리 도서전과 같은 행사에서 더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무한함을 지닌 우주는 언제나 우리 인간을 매료해 왔습니다. 이는 여러 세대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도록 영감을 주었습니다. 문학에서도 우주는 미지에 대한 은유이자 삶에 대한 질문을 위한 좋은 주제입니다."

 


< 예테보리 도서전 개회식 - 출처: 예테보리 도서전(Bokmässan) 홈페이지 >

 

이번 도서전의 개막식 연설에서 문화부 장관은 도서관서점출판사학교, 유치원 등 문학과 관련된 매개자들을 언급하며 스웨덴이 독서의 나라로 다시 거듭나야 함을 강조했다. 스웨덴 미디어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아동, 청소년의 독서율은 수년 동안 꾸준히 감소해 왔다. 감소 추세가 멈춘 것은 조사 시작 이후 2023년이 처음이었다. 정부의 독서 장려 운동 이니셔티브가 성공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독서율은 조사를 시작했을 때보다 여전히 현저히 낮다. 문화부 장관은 "정부는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저는 사회가 국가보다 더 크다고 믿으며 독서를 장려하는 사회의 전체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핀란드의 학교 체계가 스웨덴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핀란드에서는 학생들이 독서를 더 일찍 시작하며 이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칩니다."라며 이웃 나라 핀란드에서 얻은 영감을 공유하기도 했다. 올해 예테보리 도서전 패널 토론에서는 북유럽 문화 및 교육부 장관들이 참가해 '독서에 관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를 어떻게 반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해결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 예테보리 도서전 개회식 - 출처: 예테보리 도서전(Bokmässan) 홈페이지 >

 

올해 도서 박람회에서는 작가연합(Författarförbundet)이 오디오북 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작가 연합은 오디오북 앱에 작가들에게 공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를 요구했다. 동화책 작가이자 스웨덴 작가연합 회장인 안야 가투(Anja Gatu)는 "오디오북 서비스가 작가들에게 제공하는 보상은 너무 적다."고 주장했다. 오디오북 앱 이용자들이 오디오북을 듣는 시간을 기준으로 작가들의 수익이 창출돼 짧은 책이나 동화책보다 긴 소설에 더 큰 보상이 주어지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또 규모가 큰 출판사는 앱 이용자의 상위 피드에 광고를 띄워 스트리밍 서비스의 알고리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반면 비슷한 역량을 갖고 있지 않은 소규모 출판사의 문학은 경쟁에서 비교적 불리하다는 사실도 작가 연합의 주장 중 하나다. 이처럼 예테보리 도서전은 도서와 독자가 만날 수 있는 장소이자 작가, 출판사, 독자, 교사, 정치인 등이 도서와 관련된 다양한 관계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Regeringskansliet》 (2024. 9. 26). Kulturminister Parisa Liljestrands anförande vid invigningen av Bokmässan 2024, https://www.regeringen.se/tal/2024/09/kulturminister-parisa-liljestrands-anforande-vid-invigningen-av-bokmassan-2024/

SVT》 (2024. 9. 26). Bokmässan i Göteborg fyller 40 år – så hanterar den medelålderskrisen, https://www.svt.se/kultur/litteraturreportern-bokmassan-har-medelalderskris

SVT》 (2024. 9. 27). Författarförbundet vill ha en ljudboksapp som är ”rättvis mot författarna”, https://www.svt.se/kultur/forfattarforbundet-vill-ha-en-ljudboksapp-som-ar-rattvis-mot-forfattarna

SVT》 (2024. 9. 27). Läsintresset i fokus på Bokmässan: Så vill ministrarna få fler att läsa, https://www.svt.se/nyheter/lokalt/vast/lasintresset-i-fokus-pa-bokmassan-sa-vill-ministrarna-fa-fler-att-lasa

예테보리 도서전(Bokmässan) 홈페이지, https://bokmassan.se/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 약력 : 현) 프리랜서 번역가, 통역사, 공공기관 조사연구원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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