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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神戸)는 약 150만 명이 살고 있는 일본에서 여섯 번째로 큰 도시로, 오사카 중심부에서도 전철로 30분 거리에 있는 위성도시다. 고베에는 지진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새롭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베항과 심볼 마크인 고베 포트 타워가 있다.
고베항은 1868년부터 일본과 세계를 이어주는 국제무역항의 역할을 해왔으나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고베의 대지진인 한신 대지진의 여파로 붕괴됐다. 아카시 해협 부근을 진원지로 발생한 규모 7.3, 진도 7의 지진은, 사망 및 부상자 4만 명, 피해 가구수 약 23만에 달할 정도로 고베를 충격에 빠뜨린 초대형 지진이었다. 대도시 직하형 지진으로 고베항은 동서 120km의 해안선 중 116km가 파괴됐다. 심지어 당시 고베항은 고베의 30%를 차지하고 있었던 만큼 존재감이 컸기 때문에 이는 고베시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과제였다. 1997년 3월을 목표로 고베 시민들은 항구의 복구에 전념했고 그들의 노력은 1997년 5월 19일 고베항 부흥과 함께 나가쯔키 터미널 오픈, 시민 크루즈 체험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일본 국내외에서 보내진 긴급 구호 물품과 모터보드 경주 관계자들이 지원해 준 자금, 약 71억 엔(약 642억 원)을 활용해 항구 부흥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다.
<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내 지진의 여파를 알 수 있는 흔적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고베 하버랜드에 위치한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神戸港震災メモリアルパーク)에는 당시 참혹했던 고베 대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는 일부 구조물들과 역사 기록, 복구 영상이 있다. 지진 현장을 담은 영상과 지진 피해 지역을 알려주는 디지털 지도는 일본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록에 따르면 고베시는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를 통해 고베항의 피해 상황과 부흥 과정을 중심으로 대지진을 대비한 훈련 및 항구의 중요성은 물론, 국내외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돼 복구를 위해 힘쓴 모습을 차세대에 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주는 고베의 하버랜드 - 출처: 통신원 촬영 >
고베항 복구 작업에 있어 고베시는 '차세대 변화에 맞춘 항구'라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으며 결과적으로 고베 대지진 이후 고베항은 복구뿐만 아니라 21세기의 변화에 맞춘 새로운 항구로 재탄생했다. 특히 세대를 넘어 사람들에게 항구가 친근한 존재로 인식되며 시민 생활 향상에 보탬이 되고, 아시아의 중요한 항구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항구의 기능을 강화했다. 그 결과 항구 주변에는
< 고베의 상징인 고베 포트 타워 내 다양한 이벤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고베의 상징인 고베 포트 타워(神戸ポートタワー)도 하버랜드 안에 자리 잡고 있다. 원래 첫 고베 타워는 1963년 고베항에 걸맞은 랜드마크를 만들자는 목표로 세워졌으나, 현재 고베항에 자리 잡은 포트 타워는 1995년 고베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 고베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새로 지어진 타워다. 쌍곡선의 구조와 강렬한 빨간색은 고베 타워의 매력이다. 저층 4층과 전망대층 6층, 총 10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망대층에는 기념품 상점, 고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와 바, 다양한 예술이 펼쳐지는 VR 미술관, 전망대와 옥상 전망대 등이 있다. 전망대에서는 고베 타워를 배경으로 무료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고베 타워에 대한 신문 기사 속에 자신이 들어간 특별한 사진을 받을 수 있다. 옥상 전망대 관람까지 포함해 고베 타워 입장료는 성인 기준 1200엔(약 1만 1,120원)이다. 고베 타워에서 다양한 각도로 바다와 푸른 하늘, 항구 거리 등을 바라보며 각 층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즐겨보기를 추천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고베 하버랜드,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내 자료
- 고베타워 홈페이지, https://www.kobe-port-tow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