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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TOP 10
(2024년 9월 2일 ~ 9월 8일 기준)
순위 | TV 프로그램명 | 국문 TV 프로그램명 | 장르 | 제작국가 | 공개일 |
1 | Accidente | 사고 | 스릴러, 드라마 | 멕시코 | 8/21 |
2 | Respira | 가쁜 숨으로 | 의학 드라마 | 스페인 | 8/30 |
3 | La pareja perfecta | 완전무결한 커플 | 범죄 드라마 | 미국 | 9/5 |
4 | Amor en la puerta de al lado | 엄마친구아들 | 로맨스코미디 | 한국 | 8/17 |
5 | Prison Break | 프리즌 브레이크 | 서스펜스 드라마 | 미국 | 9/2 |
6 | El portal: La historia oculta de zona divas | 포털: 살해당한 디바들 | 다큐멘터리 | 멕시코 | 9/5 |
7 | Emily en París | 에밀리, 파리에 가다 | 로맨스코미디 | 미국 | 8/15 |
8 | Los peores EX del mundo | 악몽의 엑스 | 다큐멘터리 | 미국 | 8/28 |
9 | KAOS | 카오스 | 판타지 | 영국 | 8/29 |
10 | El amor vuelve a casa | 가족X멜로 | 가족 드라마 | 한국 | 8/10 |
※ 자료: 넷플릭스
9월 첫 주 콜롬비아 넷플릭스에서 사랑 받은 드라마는 다음과 같다. 먼저 가장 인기있었던 드라마는 멕시코에서 제작된 스릴러 장르의 드라마 <사고(Accidente)>다. <사고>는 행복해야 할 아이의 생일날 발생한 사고로 인해 가장 비극적인 날이 됐고, 남은 가족들이 사건의 원인이 된 사람이 누구인 지를 찾아내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8월 21일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3주 연속 가장 사랑받은 드라마로 꼽히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한 '사고' - 출처: 넷플릭스 >
<사고>는 전 세계 58개국 넷플릭스 톱 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인기다. 특히 콜롬비아를 포함한 남미에서 인기를 얻은 데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먼저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제작돼 문화 공감대가 높아 시청자들이 주인공들이 드라마 속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에 더 몰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외국어가 아닌 모국어로 제작돼 더빙이 아닌 원래 배우들의 목소리로 드라마를 즐길 수 있던 점 역시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 보인다.
< 드라마 '사고' 관련 밈- 출처: 콜롬비아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계정(@netflixcolombia) >
더구나 남자 주인공 에밀리아노를 연기한 세바스티안 마르티네스(Sebastián Martínez)가 콜롬비아 출신의 배우인 점도 현지에서 드라마의 인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가령 지난 8월 28일 넷플릭스 콜롬비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드라마 <사고> 속 남자 주인공의 모습을 담은 밈은 현지 시각으로 9월 12일 기준 5만 4,000회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높은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2위에 이름을 올린 <가쁜 숨으로(Respira)>는 의학 드라마로 로맨스코미디나 스릴러가 아닌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가 오랜만에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범죄 드라마인 <완전 무결한 커플(La pareja perfecta)>이나 2005년에 미국 FOX에서 처음 방영했던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상위권을 차지하며 인기다.
한국 작품 중에서는 <엄마친구아들(Amor en la puerta de al lado)>과 <가족X멜로(El amor vuelve a casa)>가 각각 4위, 10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7~8월에 인기 있었던 <낮과 밤이 다른 그녀(Ella de día otra de noche)>에 이어 또 다른 로맨틱코미디 드라마가 K-콘텐츠 인기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 콜롬비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4위를 차지한 '엄마친구아들' - 출처: 넷플릭스 >
한편으로는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는 타국 콘텐츠와는 달리 콜롬비아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의 대다수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 치중된 경향이 있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이는 기존 시청 영상을 기반으로 한 추천 알고리즘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로맨틱코미디 장르 특성상 예쁘고 멋지게 꾸민 배우들이 등장하고 타장르물에 비해 학교나 회사 같은 평범한 일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어 이야기에 조금 더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특히 본인과 비슷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다른 일들은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일상 속 작은 일탈을 꿈꾸게 한다.
남은 하반기에는 <경성크리처>, <오징어 게임>, <지옥> 등 기존에 사랑받았던 한국 시리즈의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다. 로맨틱코미디와 더불어 스릴러, 액션, 범죄 등 보다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가 현지에서 사랑받을 수 있도록 위 드라마들의 성공을 기원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colombia/tv
- 콜롬비아 넷플릭스 인스타그램 계정(@netflixcolombia), https://www.instagram.com/p/C_Oli_FyYX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