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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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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열린 첫 한국 음식 페스티벌, '코리아 페스트(Korea Fest)'

  • [등록일] 2024-09-11
  • [조회]835
 

세계 문화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 음식은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국밥집과 기사식당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이 여러 형태로 소개되는 와중에 뉴욕에서 한국 길거리 음식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음식 페스티벌 '코리아 페스트(Korea Fest)'가 지난 주말 처음으로 열렸다이번 행사는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케이팝 댄스와 디제이 공연다양한 수공예품을 소개했다.

 

이번 '코리아 페스트'는 롱아일랜드 시티에 위치한 컬처 랩(Culture Lab)에서 열렸다지역 매체인 LIC Post(LIC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컬처 랩의 이벤트 및 마케팅 책임자인 다운 데비토(Dawn DeVito)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한국문화의 풍부함을 뉴욕 시민들과 나눌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데비토는 "'코리아 페스트'가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국문화 커뮤니티를 보여주고더 넓은 지역 사회와 다양한 아시아 문화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데비토는 "이 행사가 연례행사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 많은 문화 축제가 이곳에서 열리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코리아 페스트'는 단순히 한국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새로운 음식을 찾아 여러 음식 페스티벌을 찾아다니는 뉴욕의 '푸디(foodie) 문화'와도 연결돼 있다LIC Post와의 인터뷰에서 데비토는 "많은 사람들이 문화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푸디'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통신원이 방문한 행사는 한국 음식을 맛보러 온 뉴욕의 '푸디'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코리아 페스트' 행사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지난 토요일 행사는 14시에 시작했다. 통신원은 미리 입장권을 신청하고, 15시 30분에 행사장 입구 도착했으나 이미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이 주변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오랜 기간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위해 물을 나눠주며 홍보하던 주변 가게의 직원은 "몇천 명도 넘게 온 것 같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처음인 거 같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입장하는 줄의 끝을 보기 위해 골목을 돌아가던 중 만난 한 한국인 방문객은 "이렇게 길게 줄을 설 줄 몰랐다. 기대하고 왔는데 입장은 포기하고 그냥 케이타운에 가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통신원이 늘어진 줄을 따라가며 본 많은 방문객은 한국인이나 아시아인이 아니라 훨씬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었다. 대기하는 방문객들을 통해 한국 음식에 관한 현지의 관심이 얼마나 큰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주변 골목을 가득 채우고 있는 방문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입구에서 만난 '코리아 페스트'의 스태프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방문할 줄 몰랐다."고 답했다. 그중 한 스태프는 "행사가 시작한 지 2시간도 되지 않았지만 2,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문했다."며 계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행사장 한편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두 사람 중 한 명인 론 린(Ron Lin)과 짧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직접 회오리 감자 푸드 트럭을 운영하는 론은 여러 음식 페스티벌에서 한국 음식을 쉽게 볼 수 없어 늘 아쉬움을 느꼈고, 비슷한 아쉬움을 느끼던 사라 최(Sarah Choi)와 함께 이번 행사 기획을 시작했다. 특히 론은 "뉴욕에 매년 일본 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재팬 페스(Japan Fes)'와 중국 음식을 주로 소개하는 '드래곤 페스트(Dragon Fest)'가 있지만 한국 음식에 초점을 맞춘 행사는 없었다."며, 이번 행사의 중요성을 전했다. 론은 "이번 행사에 총 17개의 음식 부스와 8개의 수공예 부스가 참여했다."면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음식 페스티벌에 가면 한국 음식을 파는 푸드트럭이나 부스는 많지 않아 한국 길거리 음식이 다양하고 많은 것과 별개로 음식 페스티벌에서 한국 음식을 찾아보는 건 쉽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에도 푸드트럭이나 페스티벌에 전문적으로 참여하는 업체보다는 뉴욕 곳곳에서 운영 중인 식당의 참여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플러싱의 노던 왕만두(Nothern King Dumling)는 한국식 왕만두를, 퀸즈의 서울 비스트로(Seoul Bystro)는 소떡소떡을, 이스트 빌리지의 아빠피자(Appa Pizza)는 한국식 피자를 판매하는 등 다양한 한식당이 각자의 부스에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했다.


통신원이 '코리아 페스트' 현장을 떠날 때까지도 수많은 인파가 행사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행사는 뉴욕에서 한국 음식을 현지에 케이타운과 다양한 형태의 음식점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행사를 계기로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뉴욕 현지의 이해와 관심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LIC Post》 (2024. 9. 3). NYC’s inaugural Korea Fest comes to Culture Lab in LIC this Sunday, https://licpost.com/korea-fest-culture-lab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YS Kim Foundation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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