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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몽골의 공동 제작 영화인 <남으로 가는 길(On the way to South, Өмнөдийг зорих замд)>이 몽골에서 공식 개봉했다. 해당 영화는 몽골 훌라구 픽처스(Hulegu Pictures), 툴가탄 픽처스(Tulgatan Pictures)와 한국의 코탑미디어(Kortop Media)가 공동 제작했으며, 촬영은 1년에 걸쳐 진행됐다. 한국 및 몽골의 프로듀서와 배우들, 편집자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작업한 <남으로 가는 길>은 양국 예술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 한-몽 합작영화 '남으로 가는 길' 홍보 포스터 - 출처: 코탑미디어/훌라구 픽처스 >
영화 <남으로 가는 길> 촬영은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몽골 우문고비 아이막의 노용솜과 세웨레솜의 독특한 환경에서 진행돼 영화를 통해 몽골의 아름다움을 전할 수 있었다. 특히 몽골인의 따뜻한 마음, 남북한의 마음 아픈 역사, 그리고 국경방호군의 용감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한-몽 관계의 역사를 전하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한편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의 몽골 OST는 유튜브 계정(@Edutainment TV)을 통해 들을 수 있다.
< 영화 '남으로 가는 길' 몽골 개봉식 - 출처: 훌라구 픽처스 페이스북 계정(@Hulegu Pictures) >
영화는 2005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실제 인물은 영화 개봉식에 참석해 당시의 사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몽골과 한국의 배우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영화 <남으로 가는 길>에는 사랑토야(S.Sarantuya), 에르켐바야르(G.Erkhembayar), 엔크바야린(D.Enkhbayar) 등 몽골 유명 배우가 출연했으며 한국 배우로는 박광현, 오수정, 최준용, 권남희를 비롯한 총 9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프로듀서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양국 예술가들이 협력한 훌륭한 사례"로 평가하며, "한국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함으로써 문화예술 교류의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은 한몽 문화교류와 협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남으로 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이재용 - 출처: 훌라구 픽처스 페이스북 계정(@Hulegu Pictures) >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은 오는 9월 28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영화관 씨네Q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드라마 <아내의 유혹>에서 구강재 역, 드라마 <올인>에서 박태준 역으로 몽골인들에게 유명한 배우 최준용을 만나 영화 출연 소감을 들어 봤다. 그는 이번 영화 출연을 통해 매우 특별한 경험을 했으며 특히 몽골의 아름다운 자연에서 촬영을 진행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몽골의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한 것은 자신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으며 앞으로 양국 아티스트의 협력이 더 많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남으로 가는 길'에 출연한 배우 최준용 - 출처: 훌라구 픽처스 페이스북 계정(@Hulegu Pictures) >
안녕하세요. 영화 <남으로 가는 길>에 출연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양국의 문화나 지리적 차이가 영화 속 역할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몽골에 처음 왔을 때 친근감을 느꼈습니다. 지금도 홍보 때문에 울란바토르 시내에 와 있는데, 저는 도시보다 사막이 맞는 것 같아요. 제가 맡은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북한 말을 해야 해서 배우들에게 나누어준 관련 파일을 보며 대사를 정리하고 열심히 연습했습니다. 맡은 역할을 잘 표현하기 위해 반복적인 연습을 지속했고, 몽골 스태프 및 배우들과 맞춰가면서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다시 한번 저는 사막이 좋습니다.
영화 촬영이 몽골의 드넓은 초원과 자연 속에서 진행됐는데요. 이와 같은 독특한 환경이 자신의 연기, 혹은 이번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에게 사막이 체질적으로 맞는다고 느꼈습니다. 사실 첫 촬영 때는 조금 힘들었어요. 몽골 사람들도 잘 찾지 않는 황무지 같은 곳이라 상당히 힘들었죠. 그런데 헝거르 사막으로 넘어가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더군요. 특히 드넓은 초원과 하늘을 바라볼 땐 뭔가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저의 대사 중에 있는 말들을 큰소리로 낼 수 있는 어떤 기운을 좀 받았다고 할 수 있죠.
이번 영화를 촬영하는 과정에서 몽골 스태프 및 배우들과 함께 하신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몽골 스태프분들을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요. 한국 스태프 못지않게 일을 열심히 하며 성실하다는 사실을 많이 느꼈습니다. 톨 감독과의 호흡도 좋았고, 빌렉트 어뜨 등 모든 배우들로부터 많은 기운을 받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신작인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은 이전 작품들과 비교할 때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생각하시나요?
몽골 관객분들이 <올인>, <아내의 유혹>, <야인시대> 등 드라마 속 제 캐릭터를 많이 기억해 주시고 있을 것 같은데요. 이번 영화 <남으로 가는 길>에서는 전작에서와는 조금 다르게 약간은 철없고, 코미디적인 요소를 담아낸 역할을 맡았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캐릭터를 시도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영화 <남으로 가는 길> 관객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얻길 기대하시나요?
영화 <남으로 가는 길>은 한국과 몽골의 이야기이면서도 북한 일가족의 이야기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현지 관객분들께 이번 영화가 한국의 역사적 상황에 대해 좀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사진출처
- 훌라구 픽처스 페이스북 계정(@Hulegu Pictures),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63598352520
- 유튜브 계정(@Edutainment TV), https://www.youtube.com/watch?v=i-2Lvnt1Yo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