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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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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박은선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피에트라산타

  • [등록일] 2024-08-17
  • [조회]890
 

피에트라산타(Pietrasanta)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루카(Provincia di Lucca)에 속하는 작은 마을로 예술과 조각으로 유명한 도시다매년 다양한 예술 축제와 이벤트가 열리며세계 각지에서 온 예술가와 관객들이 모여 다채로운 예술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특히 피에트라 산타(Pietrasanta)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대리석 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이자 대리석 가공 기술과 예술적 전통이 깊이 뿌리내린 곳으로 알려져 있다.

 

대리석으로 지어진 피에트라산타의 두오모 - 출처통신원 촬영 >


대리석으로 유명한 피에트라산타에서는 르네상스 시대부터 유명한 조각가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해왔다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 피에트라산타에서 여러 작업을 해오며 훗날 대리석으로 만든 그의 걸작 '다비드' 기초를 다지기도 했다오늘날 피에트라산타 두오모 광장에는 미켈란젤로가 그곳에 살았다는 문구가 새겨진 명판이 있다안토니오 카노바(Antonio Canova) 18세기 이탈리아의 유명한 조각가로 대리석을 주로 사용해 조각 작품을 만들었다그의 작업 또한 대리석이 풍부한 이곳 피에트라산타에서 이루어졌다. 이뿐만 아니라 콜롬비아의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폴란도의 조각가 이고르 미토라(Igor Mitora), 일본의 조각가  야스다(Kan Yasuda)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피에트라산타에서 거주하면서 피에트라산타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고 풍부한 대리석 재료를 실험해가며 위대한 작품들을 창조해냈다


이러한 피에트라산타의 예술적 영광 뒤에는 피에트라산타만의 특별한 예술가 지원이 있어 왔다피에트라산타는  차원에서 해외 예술가들의 거주를 돕고 예술가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있도록 장려해 오고 있다중에서도 페르난도 보테로와 이고르 미토라즈에게 피에트라산타 명예시민권을 수여 그들의 예술 활동을 적극 후원했다. 위  작가에 이어 세 번째로 피에트라산타 명예시민권을 수여한 이는 바로 한국 출신의 조각가 박은선이다경희대학교 조각학과와 이탈리아 카라라 국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한  1993년부터  도시에 살고 있는 박은선은 2021  번째로 피에트라산타 명예시민권을 수여받았다


오늘날 전 세계의 조각가들을 비롯한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을 공유하거나 영감을 주고받으며 교류하는 도시가  피에트라산타는 지난 8 15페라고스토(Ferragosto) 즉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이탈리아에 전역에서 휴일로 지정해 기념하는 페라고스토에는 대부분 도시의 레스토랑과 상점이 문을 닫고 더위를 피해 해변으로 떠나는 날이다. 그렇지만 피에트라산타의 시내에는 상점들이 일제히 문을 열고 주변 도시에서 휴일을 즐기러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피에트라산타 시내 - 출처통신원 촬영 >


때마침 피에트라산타 도시 곳곳에는 박은선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이번 전시회는 박은선 작가가 피에트라산타에 자리를 잡은 지 30년이  것을 기념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그의 동양의 뿌리와 서양 예술 전통에서 파생된 영감을 혼합한 작품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았다피에트라산타에 좁고 기다랗게  상점 거리를 걷다 보면 골목 사이로 그의 작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시야가  트이는 넓은 두오모 광장에 서면 그의 여러 작품을 만날  있다세속적 경험과 인간 삶의 복잡성을 탐구하는 그의 작품들을 길게 올려다보면 토스카나의 높은 하늘과 만난다이탈리아 미술지 Arte.it(아르떼) "매끄러운 표면 위로 흐르는  '상처들'은 한편으로는 고통을 상징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강력한 재건과 부활의 상징이기도 하다."라고 그의 작품을 평했다


< 피에트라산타 두오모 광장에 전시된 박은선 작가의 작품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박은선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6 15일부터 9 22일까지 '조각의 유산(L'eredità della scultura)'이라는 제목으로 피에트라산타의 두오모 광장카르두치 광장 교회(Piazza Carducci Chiesa), 산타고스티노 회랑(Chiostro di Sant’Agostino)에서 피에트라산타 (Commune di Pietrasanta), 주이탈리아대한민국대사관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주관으로 펼쳐지고 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Arte.it》 (2024. 6. 15). Park Eun Sun. L’Eredità della Sculturahttp://www.arte.it/calendario-arte/lucca/mostra-park-eun-sun-l-eredità-della-scultura-97829#_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 약력 : 이탈리아 씨어터 노 씨어터(Theatre No Theatre) 창립 멤버,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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