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문화정책/이슈] 마츠에에서 열린 서일본 최대 불꽃놀이

  • [등록일] 2024-08-07
  • [조회]298
 

시마네현 마츠에시(松江市)에서는 매년 8월 초 서일본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열린다. 8월 첫 번째 주말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시마네현 주최의 불꽃축제, '수향제(水郷際)'다. 일본에서 불꽃놀이가 유명한 만큼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사랑이 이루어지는 장소나 여름밤 특별한 추억거리로 불꽃놀이(하나비, 花火)가 자주 등장한다. 일본의 전통 여름 의복인 유카타를 입고 무더운 한여름 밤 하늘 위로 솟아오르는 형형색색의 불꽃을 보는 불꽃놀이 축제는 일본을 대표하는 축제이기도 하다. 특히 오사카를 중심으로 하는 서일본의 이목을 끌 만큼 마츠에에서는 대규모의 불꽃놀이가 개최돼 오사카에서도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 서일본 최대 불꽃놀이 축제 - 출처: 마츠에시 수향제(水際) 홈페이지 >

 

축제 시작 1시간 전부터 무더운 여름의 밤공기를 마시며 불꽃축제가 개최되는 장소인 신지호 공원으로 하나 둘 발걸음을 옮기는 일본인들의 모습 속에서 여름 축제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날이 점점 더워짐에 따라 유카타를 입지 않고 움직이기 편한 캐주얼한 복장으로 불꽃놀이를 보러 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특별한 날인만큼 옷장 속에 넣어두었던 유카타를 꺼내 입은 사람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20시부터 21시까지 약 1시간 동안 개최된 이번 불꽃놀이는 토요일 밤 불꽃 수가 많았던 종래와 달리 일요일에 1,000발의 폭죽들이 더 추가됐다. 마츠에시는 공식 홈페이지에 "불꽃놀이(湖上花火)는 8월 3일과 4일에 진행되며 각각 1만 발, 1만 1,000발에 이르는 폭죽이 신지호 공원에서 쏘아올라 하늘 위에 수놓아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불꽃놀이 전 약 15분간 시마네현의 유명한 관광명소인 이즈모타이샤와 마스코트인 시마넷코 등 시마네의 상징들을 드론으로 그리는 특별한 드론쇼(ドローンショー)도 진행돼 더욱 인상적이었다.

 

1시간 동안 하늘에 커다랗게 그려진 UFO, 파란색 반지, 하트 불꽃 등 각양각색의 테마를 가진 불꽃의 움직임에 사람들은 감탄하고 박수를 치며 한여름밤을 즐겼다.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불꽃놀이를 폐막을 알리는 마지막 불꽃이었다. 시간차를 두고 솟아오르던 이전 불꽃들과는 달리 마지막 남은 불꽃들이 다 함께 솟아오르며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욱 아름답고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특히 비가 오듯 물방울과 같은 불꽃들이 위에서 아래로 쏟아지며 떨어지는 일명 '신의 불꽃(花火)'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 서일본최대 불꽃놀이의 하이라이트와 폐막을 알리는 신의 불꽃(세 번째 사진) - 출처: 통신원 촬영 >

 

단순히 불꽃놀이를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일본 축제라면 어디든 등장하는 포장마차(야타이, 屋台)에서 맛있는 음식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또 다른 묘미였다. 공원 내 포장마차 거리는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주는 빙수(일본의 빙수는 슬러시 느낌이다),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등 다양한 음식들을 즐기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들뜬 마음으로 불꽃놀이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했다. 

 

< 불꽃축제 내 포장마차(야타이, 屋台풍경과 인기 높은 한국의 치즈 핫도그 - 출처: 통신원 촬영 >

 

 

< 일본의 핫도그와 같은 '하시마키' - 출처: 통신원 촬영 >


다양한 포장마차 속 단연 눈에 띈 것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던 한국의 치즈 핫도그(チーズホットドック)였다. 일본에서 치즈 핫도그의 인기는 여전하다.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일본인들이 600엔(약 5,709원)이라는 다소 비싼 가격에도 주저하지 않고 핫도그를 구매하고 있었다. 기호에 따라 핫도그에 허니 머스타드, 케첩을 뿌려 먹는 방식이었는데 설탕이나 치즈 가루 등 다양한 소스 선택지가 없다는 점은 아쉬웠다하지만 모차렐라 치즈가 핫도그 안에 가득 담겨 있어 한 입 가득 핫도그를 베어 물면 치즈가 늘어나는 모습에 다들 신기하는 모습이었다.


치즈 핫도그를 판매하는 포장마차 건너편에는 일본식 핫도그와 같은 '하시마키(ハシマキ)'가 판매되고 있었다. 일본의 오코노미야키가 핫도그 형태로 둘둘 말려 있는 것이지만 오코노미야키를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는 매력에 이끌려 하시마키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의 행렬도 끊이질 않았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마츠에시 수향제(水際) 홈페이지, 松江水祭湖上花火大(suigosai.com)2024チラシ.pdf(suigosai.com)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남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오사카)/오사카 통신원]
  • 약력 : 시마네대학교 사회학 전공 자란다 일본어강사(2021~)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