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를 통해 서비스되는 한국 콘텐츠가 싱가포르 시청자들로부터 호평받으며 TV 프로그램 부문 상위권 차트를 석권하고 있다. 특히 4월 싱가포르 OTT 시장은 한국 드라마의 높은 인기로 뜨거웠다. 싱가포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한 <눈물의 여왕>, 2위를 차지한 <기생수: 더 그레이>뿐만 아니라 3위를 차지한 서바이벌 게임쇼 <피지컬: 100>가 눈길을 끈다.

< 싱가포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순위 - 출처: 넷플릭스 >

넷플릭스 톱 10(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은 싱가포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의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4월 15일부터 말일까지 연일 싱가포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기록한 <눈물의 여왕>은 싱가포르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이 주연으로 등장해 큰 관심을 모았다.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김지원(홍해인 역)이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 아들 김수현(백현우 역)과 결혼해 위기를 겪다가 다시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성역할을 뒤집었지만 한국 로맨스를 담고 있다는 평이다. 여성 인권이 높은 국가이면서도 이슬람 문화권이 강한 싱가포르에서는 여성이 좀 더 힘을 가진 상태로 로맨스를 만들어가는 드라마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눈물의 여왕>이 이곳 싱가포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주체적인 여성상에 대한 싱가포르 사람들의 이해와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피지컬: 100> 시즌 2의 경우 앞서 시즌 1이 흥행한 바 있어 이번 시리즈 또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4월 일별 싱가포르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1위 - 출처: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

로맨틱코미디, 스릴 넘치는 공포, 서바이벌 게임쇼까지 한국 콘텐츠는 다채로운 스토리텔링 및 장르로 이곳 싱가포르 시청자들에게 다가가 다양한 취향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싱가포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한국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현재 흐름대로라면 싱가포르 OTT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는 더욱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한국 드라마, 영화가 싱가포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 넷플릭스, https://www.netflix.com/tudum/top10/singapore/tv?week=2024-04-21

- 플릭스패트롤(FlixPatrol), https://flixpatr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