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싱가포르 영화 팬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인기 한국 영화 <범죄도시4(The Roundup: Punishment)>가 현지 개봉했다. <범죄도시4>는 4번째 시리즈로 전 세계 164개국에 선판매돼 시리즈 최고 기록을 세우며 큰 주목을 받았다. <범죄도시4>에서 마석도 형사 역의 배우 마동석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악역 김무열(백창기 역)과 이동휘(장동철 역)에 맞서 박지환(장이수 역)과 함께 범죄 소탕 작전을 펼치며 역동적인 액션을 선보인다.
< 싱가포르 범죄도시4 홍보 포스터 - 출처: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 홈페이지 >
범죄도시 시리즈가 전 세계 많은 관객들이 열광하는 현시점 대한민국 대표 액션 시리즈이기에 싱가포르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 장르는 다르지만 한국적인 요소가 짙었던 영화 <파묘>가 싱가포르에서 개봉했고 꾸준한 입소문 덕분에 현재 싱가포르 영화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 영화인 <듄: 파트 2>, <고스트버스터즈: 오싹한 뉴욕> 등 할리우드 대작 영화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은 한국 영화가 싱가포르에서도 큰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 싱가포르 박스오피스 순위 - 출처: Shaw 영화관 홈페이지 >
아이돌 혹은 해외에서 인기 있는 배우가 아닌,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을 캐스팅한 영화이기에 싱가포르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어렵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이전 시리즈를 이미 접했던 관객들이 있어 순조롭게 출발할 수 있었다. 다인종 국가와 다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싱가포르 관객들이 선호하는 영화 스타일은 조금씩 다르다. 이러한 이유로 사실 한국 영화의 싱가포르 진출이 쉽진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장기간 불어온 한류 열풍과 OTT,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쉽게 접하게 된 한국문화에 대한 친숙함이 한국 영화 자체에 대한 친숙함과 이해도 또한 증가시킨듯하다.
< 영화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범죄도시4 홍보 포스터 - 출처: 통신원 촬영 >
< 범죄도시4를 상영 중인 싱가포르 영화관 - 출처: 통신원 촬영 >
4월 29일 선개봉해 아직 개봉 초기임에도 <범죄도시4>를 기다리고 있는 싱가포르 영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영화를 관람한 싱가포르 사람들의 후기나 유튜브 홍보 영상을 살펴보면 영화가 재미있었다는 호평이 대다수다.
< 범죄도시4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 - 출처: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 홈페이지 >
한국의 액션 영화가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투입되는 할리우드 영화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스케일보다는 한국 특유의 스토리텔링과 센스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흥행을 이루어 온 한류의 매력을 고려할 때 한국 영화 또한 이곳 싱가포르에서 충분한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싱가포르에서 신드롬을 일으킬 한국 영화가 꾸준하게 제작 및 상영될 수 있도록 유관 산업의 지지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골든 빌리지(Golden Village) 홈페이지, https://www.gv.com.sg/
- Shaw 영화관 홈페이지, https://shaw.sg/mov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