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전체 검색영역
  • Twitter
  • Facebook
  • YouTube
  • blog

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각 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한류소식부터 그 나라의 문화 소식까지 매일 매일 새롭고 알찬 정보를 제공합니다.

'크로스 엔카운터(Cross Encounter)', 태국에서 문화의 교차점을 만나다

  • [등록일] 2024-04-30
  • [조회]1912
 

4 5일부터 5 5일까지 태국의 방콕의 웨어하우스 30(warehouse 30)에 위치한 333 갤러리에서 한국, 태국, 일본 작가의 예술을 만날 수 있는 합동 전시가 개최된다. 전시는 전시명 '크로스 엔카운터(Cross Encounter)'처럼 세 국가의 문화권과 창의성이 만난 교차점이었다. 한국 작가 18, 태국 작가 8, 그리고 일본 작가 2명의 합동 전시로  28명의 한국태국일본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했다100개 이상의 아트 토이 및 회화 작품으로 구성됐다. 웨어하우스 30은 갤러리, 카페, 빈티지샵 등이 위치한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근처에는 다른 갤러리도 많이 자리 잡고 있다.

 

333 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아트 토이와 그림이라는 매체로 문화를 교류하고 여러 문화 간의 교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아트 토이는 문화적인 유산과 특징을 전달하는 매개체이자 전통적 예술을 넘어선 형태다. 회화 그림의 경우 각 나라의 거리에서 보이는 풍경을 통해 사회를 조명한다."라고 이번 전시를 소개했다.

 


< 333 갤러리의 '크로스 엔카운터(Cross Encounter)' 전시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전시 중인 작품에서 한국, 태국, 일본 각 나라의 문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그중에서도 문화적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통신원의 눈길을 사로잡은 몇몇 작품을 소개해 볼까 한다한국 작가인 업템포(UPTEMPO, @a.k.a_uptempp)는 이번 전시를 위해 아트 토이 러닝몬의 태국 버전(RUNNING MON ver. Thailand Special Version)을 선보였다. 태국 버전의 러닝몬은 머리 위에 태국식 왕관을 쓰고 있다. 왕관은 태국 공연 예술에서 주로 보이는 차다와는 또 다른 형태다. 왕실 의상 중 하나로 왕실 행사나 왕실 의식에서 왕관을 착용한 국왕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러닝몬에 머리 위에 얹어진 태국 왕관은 태국 예술과 한국 예술의 새로운 만남을 그려낸 듯했다.

 


업템포 작가의 러닝몬 태국 버전 - 출처: 통신원 촬영 >

 

또 다른 한국 작가인 저녁(@junyuck_b)은 한국인이라면 한눈에 알아볼 캐릭터를 선보였는데 바로 이순신 장군을 모티브로 한 '여해(yeo-hae)'. 익숙한 갑옷과 칼 그리고 충무공이라는 글씨로 이 작품이 이순신 장군과 연관이 있음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나가(Naga)'와 '가루다(Garuda)'를 선보였다. '나가'와 '가루다'는 태국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신화 속 동물이다. '나가'는 물속에 사는 큰 뱀으로 머리는 인간, 몸통은 뱀인 반인반수다.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권의 신화에서 많이 나타나는 신화 속 동물이다. 특히 태국의 조각 및 건축 예술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메콩 강 유역에서는 나가 신에 대한 여러 믿음과 미신도 많이 존재한다. '가루다'는 태국어로 '크룻(ครุฑ)'이라 하며 태국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도 사용된다. '나가'처럼 신화 속 동물이며 모든 새의 왕으로 여겨진다. 불멸의 존재로 반은 인간이고 반은 독수리다



작가 저녁의 작품, 좌측부터 여해, 나가, 가루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태국 작가인 Benzilla(@benzilla__)는 현재 태국에서 떠오르는 예술가 중 한 명이다. 세 개의 눈을 가진 외계인 캐릭터(LOOOK)와 밝은 색상을 이용한 독특한 디자인은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피규어, 아트 토이와 같은 설치 미술과 회화, 스트리트 그래픽 아트 등 다양한 형태의 예술을 선보이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도 참여해 외계인 캐릭터(LOOOK)를 활용한 아트 토이와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태국 작가(Benzilla)의 외계인 캐릭터(LOOOK)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과 태국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분야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예술가의 작품을 태국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3 12월에는 한국 작가들의 합동 전시인 '어셈블(ASSEMBLE)'이 방콕의 중심에 있는 엠 컨템퍼러리(M contemporary)에서 개최된 바 있다. 주태국한국문화원에서도 주기적으로 관련 전시를 열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전시는 한국, 태국, 일본의 예술가들이 힘을 합친 합동 전시라는 점이다. 아트 토이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난 예술 매개체를 활용해 각자의 문화와 경험을 표현해낸 것이 인상 깊었다. 무엇보다 태국 문화와 예술의 특성이 한국 작가의 시각으로 표현된 몇몇 작품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앞으로도 한국-태국 양국 예술가의 창의적인 작품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333 갤러리(333 gallery) 인스타그램 계정(@333gallerygroup)https://www.instagram.com/333gallerygroup/

- 방콕 아트 시티(Bangkok Art City) 홈페이지, https://www.bangkokartcity.org/th/discover-detail/cross-encounter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수화[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태국/방콕 통신원]
  • 약력 : 시나카린위롯대학교 태국어과 석사과정
  •  
  •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  
  • 덧글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