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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미술관,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 현대미술 전시 오픈

  • [등록일] 2023-10-27
  • [조회]2377
 

지난 10 19 필라델피아 미술관(Philadelphia Museum of Art)에서 '시간의 형태: 1989 이후 한국 미술(The Shape of Time: Korean art after 1989)'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 현대 미술 전시로 현지 미술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4년부터 기획된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계획보다 개막 시점이 늦춰졌지만, 덕분에 최근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다른 한국 관련 미국 전시들과 함께 발맞춰 열리게 됐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전시장 전경 출처통신원 촬영 >


필라델피아 미술관 오프닝 현장에는 수많은 현지인과 미술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기획 전시관과 앞에 마련된 공간까지 수많은 관객이 작품을 보고, 오프닝에 참여 미국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 참여 작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전시 오프닝에는 소주를 바탕으로 칵테일과 각종 한국 주전부리가 제공됐다. 오프닝 시작에는 야채와 쌈장, 꿀떡, 새우깡 간단한 음식이 제공됐고, 이어진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삼계탕, 보쌈 한식이 나왔다. 한식이 대중화 만큼 오프닝에 참석한 한인들뿐만 아니라 미국인들도 한국 간식과 음식을 익숙하게 즐겼다.


이번 전시는 2 기획 전시관을 중심으로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외부와 중심에 있는 홀에 걸쳐 규모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 1960년과 1986 사이의 태어난 작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들은 한국의 군부 정권을 마지막으로 경험했거나 가까이에서 목격한 마지막 세대다. 동시에 변화의 기점인 1989년을 전후로 정착하기 시작 민주적 자유를 누릴 있었던 세대이기도 하다.

 


< 미술관 중앙홀에 전시된 서도호 작가의 '광주 집' 출처통신원 촬영 >


'부조화', '재창조', '불안함의 초상', '공존', '드러내기' 5개의 주제로 나눠진 공간에는 28명의 한국인 작가와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소개됐. 특히 건물 밖에 전시된 신미경 작가의 '동양의 신들이 강림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뉴트로지나(Neutrogena) 지원을 받아 제작됐고, 김주리 작가의 '소실되는 풍경, 2023' 역시 이번 전시를 위해 미술관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소개된 작가 중에는 한국에서는 이미 알려진 대한민국 출신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유학한 오인환, 서도호, 함경아 등의 작가들이 포함돼 있었다.


오인환 작가의 '남자가 남자를 만나는 곳' 필라델피아의 역사 깊은 성소수자 클럽, 등의 이름을 적어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설치됐다. 오인환 작가의 작품 앞에서 많은 관객들이 강한 향냄새와 함께 작품의 지역 특정적(site specific) 내용과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의 이야기가 가지는 사회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감상했다. 함경아 작가의 '다섯 도시를 위한 샹들리에' 서도호 작가의 '광주 ' 앞에서 관객들은 섬세하게 짜이고 만들어진 바느질 작품에 감탄했다. 이외에도 한국계 미국인 작가인 바이런 , 마이클 , 유니 등의 작품 역시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이클 주의 '헤드리스(생산된 초상)' 전통적인 불상의 몸과 미국 컬처 아이콘들의 두상이 병치돼 있는데, 해당 작품 앞에서 많은 관객들이 작가의 유머에 감탄했다.


또한 전시 내부의 작품 설명 표지판과 안내서에 한국어가 영어와 나란히 표기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시 오프닝에는 신미경, 함경아, 오인환, 김주리 등의 작가가 참석해 관객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번 전시에 중요한 지원을 한국국제교류재단(Korea Foundation) 예술문화 유산 센터(The Pew Center for Arts & Heritage)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 시작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마이클 주 작가의 작품 '헤드리스(생산된 초상)' 출처통신원 촬영 >


오프닝 행사 다음 날인 10 20, New York Times(뉴욕타임스) 이번 가을에 열리는 현지 주요 미술관들의 한국 미술 전시에 관한 기사를 공개했다. 이미 전시를 시작한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구겐하임 미술관의 뒤를 이어 10 28일에는 샌디에이고 미술관(San DiegoMuseum of Art)에서 '한국의 : 상서로운 이미지의 유산(Korea in Color: A Legacy of Auspicious Images)', 11 7일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ropolitan Museum of Art)에서 '계보: 더 멧의 한국 미술(Lineages: Korean Art at the Met)', 12 3일에는 덴버 미술관(Denver Art Museum)에서 '완벽하게 불완벽한: 한국 분청사기(Perfectly Imperfect: Korean Buncheong Ceramics)' 전시가 각각 시작된다.


《New York Times》는 각 미술관에서 한국 관련 전시를 기획한 큐레이터들과의 짧은 인터뷰를 통해 최근 미국 미술계에 불고 있는 한국 미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소개했다. 《New York Times》와의 인터뷰에서 큐레이터는 "서로 소통해 전시 시기를 맞추거나, 전시에 관해 긴밀히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한류 열풍이 이번 전시를 이끌었다는 시선 역시 답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구겐하임의 안휘경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기 시작한 6 전은 한류가 시작되기 시작했을 때"라고 답했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엘레노어 (Eleanor Hyun) 큐레이터 역시 "이번 기획 전시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한국관 25주년을 기념한 전시"라고 답했다. 하지만 큐레이터는 "분명히 문화계 전반에 흐르는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New York Times》는 이번 가을에 열리는  전시 주제 역시 조선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최근 미국 주요 미술관의 한국관 큐레이터 자리뿐만 아니라 미술관장의 자리에 한인이 지명되고 있어 미술계에서 한인, 한국계 미국인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술관 앞에 전시된 신미경 작가의 신작 '동양의 신들이 강림하다'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필라델피아 미술관의 전시는 10 21일에 대중에게 공개돼 2024년 2 1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가을 연이어 열리는 미술 전시는 한국이 미국 현지에서 다양한 문화 분야에서 관심받고 있음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기존의 케이팝, K-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를 넘어 순수 미술을 비롯해 점차 사회적, 역사적 배경지식과 맥락이 필요한 문화산업까지도 현지에 소개되기 시작하는 만큼 다양한 산업이 시너지 효과를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때다.

 

사진출처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New York Times》 (2023. 10. 20). American Museums Keep the Spotlight on Korean Art, https://www.nytimes.com/2023/10/20/arts/american-museums-korean-art-exhibitions.html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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