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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의 한국의 달 행사

  • [등록일] 2023-10-23
  • [조회]2137
 

대만 남부의 도시 자이(Chiayi)에 있는 국립고궁박물관 남원(Southern Branch of the National Palace Museum)에서 한 달간 한국의 달 행사가 열리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세계 4대 박물관으로 손꼽히는 박물관으로, 대만을 대표하는 박물관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9월 28일부터 오는 10월 29일까지 다양한 한국문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쉽게 예상되는 한국의 유물 외에도, 영화, 패션 등 한국의 콘텐츠 및 소비재산업을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국립고궁박물관 남원의 한국의 달 행사 - 출처: 통신원 촬영 >

 

개막 행사로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주최로 대만 문화부와 한문화진흥협회가 공동 주관한 한복 패션쇼가 개최됐다. 한국 언론 또한 대만에서 진행된 해당 한복 패션쇼에 주목했다. 먼저 《해럴드경제》는 지난 9월 29일 "중국의 보물이 다 모인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추석 한복쇼가 진행됐다."고 보도했고, 《디스커버리 뉴스》는 9월 30일 "세계 4대 박물관인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한복 패션쇼가 성료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한국의 달 행사는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9월 30일에는 8세 이상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행 한국어 교실이, 10월 14일에는 한지 공예를 체험할 수 있는 수업이 진행됐다. 차 문화가 발달한 대만인 만큼 10월 22일에는 한국의 차 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도록 어린이를 위한 한국 다도 교실도 진행됐다. 박물관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한 해당 행사들은 예약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준비한 모든 좌석이 마감이 될 만큼 인기였다.

 

어린이들이 즐길 만한 체험 위주의 행사가 준비됐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제공하는 행사가 준비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9월 29일 자유시보(自由時報)에 한국에 대한 고정 칼럼을 기고한 이력이 있는 한국 전문가 허싼나(何撒娜) 동우대학(東吳大學) 교수가 한국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 수 있는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 강의했다. 행사장에서는 강의가 진행될 뿐만 아니라 순두부찌개도가니탕황태 해장국을 비롯한 다양한 한국 음식을 판매해 눈길을 끌었다.

 

<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한국 음식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뿐만 아니라 <대장 김창수>, <1987>, <택시운전사>, <박하사탕>, <82년생 김지영>, <박하사탕> 등의 한국 영화가 상영됐다. <1987>, <82년생 김지영>과 <박하사탕>의 경우 상영뿐만 아니라, 영화에 대한 설명을 듣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진창인 교수가 <82년생 김지영>의 소개를 맡아 해당 영화가 시사하는 바에 대해 대만인 관객들에게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 영화에 대한 전문적인 해설을 통해 한국문화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82년생 김지영>은 이미 대만에서 개봉한 지 수년이 지난 영화이지만, 적지 않은 대만인들이 행사장을 찾아 해당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 한국의 달 행사가 진행 중인 국립고궁박물관의 계단에는 한국의 인삼, 그리고 단풍이 그려져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통신원이 행사장을 찾은 지난 10월 21일에는 주말을 맞아 박물관을 찾은 대만인들이 줄을 서가면서 한국의 달 행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한복 체험 코너였다. 타이베이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의 한국어학과 3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학생은 "이번 국립고궁박물관의 한국의 달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4시간이 걸리는 자이까지 왔다."고 전했다. "갓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알았지만, 이번 한국의 달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갓을 써보게 됐다."는 그는 국립고궁박물관의 이번 행사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 한복 체험 행사 - 출처: 통신원 촬영 >

 

국립고궁박물관 남원에서는 한국의 달 행사 이외에도 '조선 왕조와 청 궁정 예술의 만남 특별전(Parallels in Arts of Joseon Dynasty and Qing Palace)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전시를 통해 대만 중앙연구원(Academia Sinica) 등에서 보유하고 있던 조선의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조선 왕조와 청 궁정 예술의 만남 특별전'은 조선 왕조의 문화예술적 풍요로움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전시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한국의 현대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조선 왕조에 이르기까지 한국문화를 한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 '조선 왕조와 청 궁정 예술의 만남 특별전'의 전경 - 출처: 통신원 촬영 >

 

대부분의 한국문화 행사가 케이팝이나 한국 드라마를 소개하는 것에 치우쳐진 가운데, 국립고궁박물관 남원에서 진행된 이번 한국의 달 행사는 한국문화 전반을 체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앞으로도 대만에서 한국문화 전반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찾아볼 수 있길 바란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참고자료

- 《헤럴드 경제》 (2023. 9. 29). 중국 보물 다 모인 대만 고궁박물관 추석 한복쇼,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929000016

- 《디스커버리 뉴스》 (2023. 9. 30). 세계 4대 박물관 '대만 국립고궁박물원'서 한복패션쇼 성료, https://www.discovery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033872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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