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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목요일 저녁 7시 뉴욕 한국 문화원에서 아름다운 클래식 음악이 울려 퍼졌다. 토론토 메시안 앙상블은 캐나다 클래식 연주자들로 2011년 기디언 김기범씨가 아트 디렉터로 연임하며 창단했고 타카요 노구치, 피터 핀테릭, 설히 애쉴리 최, 김 혁 씨와 같은 멤버들이 창단 멤버로 합류했다. 《시사 한겨레》에서는 “용기와 희망이 필요한 이들에게 안정을 선사하는 소리”라는 호평을 받은 적이 있을 만큼 캐나다에 본거지를 두고 세계적인 클래식 계를 누비는 재원들이다. 특히 한인 클래식 음악가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각국에서 한국인으로써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Peter Pinteric 이 클라리넷, 김희연씨가 첼로, Matthew Ming Li가 피아노, 김기범씨가 아트 디렉터로 공연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Adversity and Transfiguration”은 과거로부터의 짐을 내려놓고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자세와 그 역경을 이겨나갈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하기 위해 구성되었다고 한다.
<자리를 가득 메운 뉴욕 시민들>
<공연 모습>
한 시간 반 동안 계속된 공연을 보러 온 많은 뉴욕 시민들은 객석을 끝날 때까지 가득 메웠으며, 무료로 수준 높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 큰 만족을 표했다. 당일 참석한 관람객들은 한국문화원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원 행사에 관심을 가진 일반 뉴욕 시민들, 서포터들, 무료 클래식 공연 소식을 인터넷에서 듣고 참여한 사람들이 참석해 풍성한 행사를 진행했다. 한인들 역시 많이 방문했는데, 뉴욕 현지 시민들과 비교했을 때 7:3으로 오히려 뉴욕 시민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았다. 특히 젊은 층보다는 40-70대의 뉴욕 시민들이 많았으며, 평소에도 링컨 센터(Lincoln Center)나 메트로폴리탄(The Metropolitan) 미술관의 오페라를 즐기는 등의 클래식 음악과 관련된 문화생활을 즐기는 분들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오늘도 클래식 음악과 같은 순수 예술 장르에 속하는 음악, 공연, 예술인들 역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뉴욕을 비롯한 세계적인 예술 무대에서 명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더욱 여유가 있는 40-70대들이 즐기는 순수 예술 계통은 앞으로 젊은 층만 타겟하여 발전하고 있는 K-Pop이나 드라마에서 벗어난 새로운 예술 문화 장르를 개척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발전 단계에 있는 우리 한국 예술인들에게 앞으로 많은 지지와 서포트를 해주는 인프라가 없다면 예술계의 고급 인력들이 해외에서만 겉돌고,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중도 포기를 하는 경우가 생기는 등 큰 인력 손실을 초래 할 것이다. 국내에서의 한류라는 문화를 한 층 더 수준 높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뉴욕에서 계속해서 열리는 한인 예술가들의 고독한 발걸음에 관심을 가지고 지지해 주어야 할 것이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