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분야 해외사회공헌 활동의 긍정적 효과와 의미

‘민관협력 해외사회공헌’ 사업 사례를 중심으로

글 김민석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사업본부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문화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은 UN SDGs(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 빈곤과 질병 퇴치, 환경보호 등과 같이 직접 대응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문화예술은 사회의 근간을 이루며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공동체 유지와 발전에 큰 기여를 한다. 이를 기반에 둔 사회공헌사업은 국제사회 구성원 간의 연결과 상호 이해를 촉진하여 지속 가능한 사회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로 작용된다. 한국 정부는 특히 이러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류의 글로벌 영향력을 고려해 현 국정과제에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목표’를 명시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민간 기업들은 문화를 매개로 다양한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ile for U’캠페인을 통해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아동들에게 음악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16년에 시작되어 음악 전문 교사 양성, 교과과정 개발, 음악관련 기자재 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지금까지 5만 명의 어린이와 교사 및 교육관계자 5천명 등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케이팝 걸그룹 NMIXX(엔믹스)와 임직원들은 각종 질병을 앓던 몽골 어린이들이 치료 후 처음 겪는 겨울을 응원하기 위해 ‘꿈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은 그림책을 만들어 선물했다. 이 그림책은 2~10세 몽골 환아 들을 위해 현지어로 제작되어, 학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명 한류 아티스트들도 직접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케이팝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통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들은 2017년부터 아동청소년 폭력근절 캠페인인 ‘#ENDviolence’를 적극 지지하고, 앨범 및 상품 수익금을 기부하는 ‘LOVE MYSELF(러브 마이셀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UN 총회 연설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에서 전 세계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용기를 갖도록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방탄소년단은  2020년 6월 유니세프의 ‘인스파이어 어워즈’(Inspire Awards)에서 통합 캠페인과 이벤트 부문 최우수 캠페인 상을 수상했다. 이처럼 방탄소년단의 사회공헌 활동은 음악뿐만 아니라 아티스트의 긍정적 가치와 메시지를 널리 전파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도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프랑스 파리 르 제니스(Le Zenith) 아레나에서 진행된 프랑스 병원재단 갈라 콘서트(Le Gala des Pieces Jaunes)에 케이팝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참석해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이 콘서트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입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금 모금을 취지로 진행되어, 블랙핑크의 참여로 많은 이들에게 도움과 희망을 전달했다. 

 이는 기업, 한류 아티스트의 홍보 활동을 넘어서, 상호 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적 책임감을 강조한다는데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작년 20주년을 맞이한 <민관협력 해외사회공헌> 사업은 29개국 이상을 대상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많은 국내기업이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확보했으며, 양국 간의 문화적 이해를 증진하는데 기여했다. 

 앞으로 한류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세계 각국과의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류가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다질 수 있도록, 본 사업과 같은 사례가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문헌

- 2023 YG Entertainmen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2022 HYBE ENTERTAINMEN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2022 SM ENTERTAINMENT 지속가능경영보고서

- 2022 JYP Entertainment 지속가능경영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