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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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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언론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한국(Han Quoc)

  • [등록일] 2006-07-21
  • [조회]3701
 

매년 6월 21일은 베트남 신문의 날이다. 베트남은 현재 500개의 신문사와 잡지사에서 발행하는  일간과 주간, 월간을 합쳐 총 700개의 신문과 잡지가 활동하고 있다. 현재 기자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은 13,000명이며 신문사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에 이른다. 베트남 신문의 날을 맞이하여 베트남 신문들이 한국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한번 파악해 보았다.

세계화의 추진과 빠른 정보통신의 발전으로 현재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베트남인들은 쉽게 알 수 있다. 한류가 시작되기 전인 90년대 말에도 베트남인들은 비슷한 역사과정을 겪은 조선이라는 나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특히 60년대 초에 많은 베트남 유학생들이 북한에서 공부했으며, 남한의 경우 베트남 파병 등 관심 거리가 많아 베트남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후 1992년 베트남과 한국의 외교 관계가 수립이 된 후 한국 제품과 한국의 문화가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유입되었고, 베트남에 진출한 수백 개의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경제 발전에 일부 기여함에 따라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에 대해 더욱 관심이 많아졌으며 한국에 관한 모든 정보는 베트남인들의 관심 사항이 되었다.

베트남 신문을 보면 어디서나 Han Quoc(한국)에 관한 기사가 꼭 나온다. 베트남 현지의 방송, 전자신문, 일반신문, 잡지들은 한국과 관련한 뉴스들을 다양하게 보도하고 있다. 한국과 관련한 기사들은 한국 현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도 기사화 되고 있다. 저녁 뉴스에서 한국의 학생들이 어떻게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방영하기도 하며, 다른 날에는 한국 경제 동향 등에 대한 정보가 나오며, 신문에서는 한국 기업 노동자들의 파업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얼마 전에는 베트남에 진출하고 있는 한국 기업의 식중독 사건을 다룬 기사와 한국이 2-1로 토고를 이긴 이후 도로에서 밤새워 그 열기를 즐기고 귀가 시 직접 쓰레기를 수집해 도로의 깨끗함을 다시 찾아준 한국 축구팬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을 소개하기도 했다.

베트남에는 포털사이트가 없다. 따라서 한국과 관련한 정보가 얼마나 많이 나오는지에 대한 정확한 확인이 쉽지 않지만, 베트남에서 제일 큰 전자신문인 www.vnn.vn 또는 www.vnexpress의 검색란에 Han Quoc(한국)이라는 단어를 입력하면 최소 이틀에 한번 꼴로 한국과 관련한 기사가 나온다. 베트남의 제일 큰 일간지 Tuoi tre 또는 Thanh nien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다보면 마찬가지로 한국과 관련한 기사가 평균 이틀에 한 번 정도 소개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한국 또는 베트남 지도자급의 방문이 있는 경우 항상 Top 뉴스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심지어 일반생활의 모든 것이 기사화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서 아시아의 체면을 지킨 한국 축구팀과 관련한 정보는 거의 모든 베트남 신문에서 접할 수 있었다. 

한국과 관련한 정보 중 제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연예인 또는 드라마와 관련된 정보다. 모든 신문의 영화/문예 면을 보면 한국 드라마와 관련한 내용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한국의 드라마가 매일 방영되다보니 신문들마다 드라마의 촬영지 정보, 등장인물 정보, 드라마 내용에 대한 평가 등 관련 소식들을 빠짐없이 전하고 있다. 특히 영화 전문잡지인 ‘영화세계(Movie World)’는 드라마 현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국 연예인들의 사진, 한국 연예인들의 개인관계, 사생활 등과 관련한 내용들이 최소 몇 페이지 이상 꾸준하게 게재되어 오고 있다. 이 잡지는 한국어가 능통한 기자가 합류하여 한국 연예인에 관한 정보를 베트남 독자들이 더 빨리 접할 수 있게 만들었고, 이런 이유로 배용준이 일본인들로부터 얼마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지, 누가 누구와 연애결혼을 하는지 등에 대해 베트남 팬들은 한국인들 못지않게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한국 드라마광’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베트남인들이 많은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김남주의 몸매관리, 이영애의 출연계획, 비의 아세아 순방 공연 등이 베트남인들의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단지 수적인 면의 증가보다는 질적인 면에서 살펴보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최근 베트남 신문에서 한국과 관련한 분석 기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베트남의 제일 큰 신문사인 Tuoitre에서는 일주일 동안 한 페이지 반 크기로 한국 기업의 대표인 정주영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자서전을 연재하는 등의 전례가 없는 일들을 통해 베트남인들이 한국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이제는 서로 가까운 나라로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면 베트남 신문사들이 한국과 관련한 이 많은 정보들을 어디서 찾는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소스를 구하는 주요 소스로는 첫 번째 세계 각국의 신문과 방송을 인용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은 한국에서 발간한 신문과 방송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런 뉴스 소스들을 활용하는 것은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다른 나라의 내용을 바탕으로 재 취재하게 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작년 베트남의 한 신문이 중국 신문을 인용해 한국 연예인의 마약관련 내용을 기재했다가 큰 사고가 발생할 뻔 했으며, 한국의 신문과 방송을 재 취재하기 위해서는 한국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력이 많지 않은 관계로 영어권의 뉴스 소스만을 이용하게 되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신문에서 소개되는 내용들은 그 나라 국민들의 주요 관심사라고 할 수 있다. 신문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소개가 잦다는 것은 인기도를 나타내주는 중요한 표현이다. 분명히 베트남의 신문들은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태도를 취하고 있다. 한류가 흐르고 있는 베트남에서 한국과 관련한 기사들이 더 넓고 깊어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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