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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열린 '트와이스' 도쿄돔 콘서트 - 출처 : JYP ENTERTAINMENT JAPAN>
일본의 코로나 규제가 순차적으로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일본 공연이 속속 개최되고 있다. 4월에 슈퍼주니어가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3일 연속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트와이스도 도쿄돔에서 3일 연속 공연을 개최했다. 이후 세븐틴이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2일 연속 팬 미팅을, NCT127은 도쿄돔에서 2일 연속 공연을 진행했다. 동방신기는 5월 초부터 6월 말까지 전국 6개 도시에서 팬클럽 이벤트를 진행했고,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NIZIU도 오는 7월부터 일본 라이브 투어가 정해졌다. 이들의 공연이 모두 대규모 콘서트장에서 진행되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티켓을 사수하기 위한 쟁탈전이 이어지고 있다. 케이팝 팬인 한 유튜버는 최근 일본에서 개최된 모든 공연에 응모해 겨우 당첨되어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는데, 부러움과 공감의 댓글이 가득 달렸다.
2010년부터 시작된 제2차 한류 붐에서는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빅뱅 등의 그룹이 인기를 얻었다. 소녀시대는 같은 해 도쿄 아리아케 콜로세움에서 프리미엄 쇼케이스 라이브를 개최했는데, 2만 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 급하게 1회 공연을 추가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녀시대가 소속된 SM엔터테인먼트에서는 올여름 소녀시대를 이을 신인 그룹 에스파를 일본 공연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파는 ‘자신의 또 다른 자아인 아바타를 만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다’는 독자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2020년에 데뷔한 4인조 걸그룹이다. 데뷔곡 <Black Mamba> 뮤직비디오는 케이팝 아티스트의 데뷔곡으로는 사상 최단으로 조회 수 1억 회를 돌파했으며, 그 후 <Next Level>,
트와이스가 도쿄돔 3일 연속 공연을 성공시킨 이유에는 약 2년 만에 일본 공연을 개최한 것도 있지만, 팬층의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가 시작되었을 때는 유튜브 뮤직비디오 제작에 자금과 인력을 쏟아 퀄리티를 높여 왔으며, 멤버 개개인이 SNS를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했다. NCT127의 일본인 멤버 YUTA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27만 명으로 일본 남성 연예인 중에서는 1위인데, YUTA는 코로나19로 인해 방일이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꾸준하게 SNS를 통해 일본의 팬들과 깊게 교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만약 BTS나 블랙핑크의 일본 투어가 정해지면 전례 없던 규모의 공연이 예상되며, 티켓 쟁탈전은 필연적인 결과가 될 듯하다. 이처럼 케이팝 그룹이 잇따라 일본 공연을 하는 배경에는 최근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팬들의 존재가 클 것이다.
사진 출처
JYP ENTERTAINMENT JAP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