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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킨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전 세계가 매료하고 있는 BTS의 폭발적인 인기 등으로 일본에서는 '제4차 한류 붐'이라 불리는 현상이 올해도 계속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만화 업계에서도 케이팝을 테마로 한 작품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만화 '걸크러쉬' - 출처 : 신조사>
<만화 '내일, 아저씨, 아이돌은 처음입니다!' - 출처 : 쇼덴샤>
『걸 크러쉬』는 케이팝 아이돌을 목표로 하는 소녀들이 주인공인 만화이다. 학교 성적이 좋고 비주얼도 뛰어나며, 학교 댄스부에서는 1학년이지만 센터에서는 주인공인 모루세 텐카. 부러움의 대상인 존재이지만, 슬픈 과거를 벗어나기 위해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자신을 닦아 온 인물이다. 또 다른 인물은 케이팝 아이돌 그룹 ‘브라이트 로즈’를 동경해서 한국에서의 연습생을 목표로 하는 사토 에리안. 모루세 덴카는 에리안과의 만남을 계기로 케이팝 아이돌이 되는 꿈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모루세 텐카는 에리안을 라이벌로 생각했지만, 케이팝 아이돌이 되기 위해 누구보다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서서히 다가가게 된다. 1,000명 중에 1명이 뽑히는 가혹한 오디션에 선발되기 위해 부모를 떠나 한국에서 숙소 생활을 하고 연습생으로서 이어지는 절망의 날들을 보내면서 성장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는 한국 유학을 통해 케이팝 아이돌을 꿈꾸는 일본 청소년들을 정확히 타깃했다. '걸크러쉬'는 귀엽고 예쁜 컨셉이 아닌 멋진 노래와 퍼포먼스를 하는 여성을 일컫으며, 요즘의 케이팝 트렌드 중에 하나이다. 꿈을 쫓으면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해 가는 모습에 마음이 간다. 또한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진지하게 꿈과 마주하는 에리안이 향후 어떤 변화를 이루고, 어떤 관계성을 쌓아가는 지 보는 것도 큰 재미다.
데뷔 1년 차 케이팝 아이돌 그룹의 이야기를 담은 『SucceSSor』는 인기 급상승 중인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다. 댄스 퍼포먼스와 비주얼에 정평이 난 K-POP 아이돌 6명은 실제 있을 법한 일상을 코믹하고 재미있게 보여준다. 6명 각각 캐릭터의 개성이 강하고, 강점과 매력이 더해져 그룹의 매력과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케이팝 아이돌 세계에서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항상 빛나는 무대에 서는 K-POP 아이돌. 그들은 어떤 일상을 보낼 지 한 번쯤은 궁금해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케이팜 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만화로 꼽힌다. 숙소에서의 공동 생활, SNS 라이브 방송,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촬영이나 대기실에서의 모습, 그리고 솔직하게 일희일우하는 멤버들. 무대 위의 아이돌도 물론 멋지지만, 본래의 일상까지 꿈을 꾸게 만드는 작품이다.
TV에서 우연히 케이팝 아이돌 ‘APOLLO'을 보고 반한 아저씨(46)가 주인공인 만화 『내일, 아저씨, 아이돌은 처음입니다!』도 있다. 이 만화의 스토리는 주인공 아저씨가 APOLLO의 소위 팬클럽 회장 급인 마미코의 제자가 되어 간다는 독특한 이야기를 그린다. 하이터치회, 트위터 검색어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면서 진정한 APOLLO의 팬이 되어가는 아저씨의 새로운 청춘을 그린 스토리이다. 아저씨와 팬클럽 회장 마미코의 콤비가 코믹해서 많은 만화 팬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저씨가 APOLLO에 점점 빠져 들어가면서 하는 행동들이 리얼해서 케이팝 팬이라면 반드시 공감할 만한 사건들에 공감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APOLLO의 퍼포먼스에 반해서 곡을 듣기 시작한 아저씨가 점차 댄스 연습 동영상이나 SNS 등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수집하고, 콘서트나 악수회에 직접 참여하면서 그 이면의 갈등에 왠지 모르게 짠해지기도 한다.
뮤직비디오, 유튜브, SNS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스스로의 청춘을 보여주는 케이팝 아이돌. 위 세 작품 모두 케이팝이라는 공통된 테마를 다양한 시점에서 보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케이팝 아이돌의 청춘에 매료된 지금 이 세대를 정확히 그리고 있는 듯하다.
사진 출처
쇼덴샤 http://www.shodensha.c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