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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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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 천문대에 제임스 딘 동상이 선 까닭은?

  • [등록일] 2022-06-26
  • [조회]389
 

LA 시민들에게 있어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은 런던 시민에게 있어서는 하이드 파크(Hyde Park), 뉴요커들에게는 센트럴 파크(Central Park)와도 같은 의미를 지닌다. 대도시의 빽빽한 마천루, 자동차가 가득한 복잡한 프리웨이의 스트레스를 견뎌낼 수 있는 것 역시 그리피스 공원 덕이다. 

 

한국인 만큼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자주 하는 이들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LA 한인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도 그리피스 공원은 LA의 한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등산로 중 하나가 됐다. 산을 오가며 한인들은 “굿모닝(Good morning)” 대신 “좋은 아침입니다.”라는 인사말을 서로에게 건넨다. 새해 첫날 그리피스 공원은 해돋이를 하려는 한인들로 가득해 LA의 정동진이 따로 없을 정도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내려다본 할리우드 사인 - 출처: 통신원 촬영>

 

그리피스 공원의 백미는 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이다. 1935년에 개관한 그리피스 천문대는 기부한 이의 유언에 따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그리피스 천문대는 제법 높은 고도의 봉우리 위에 위치해 LA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남동쪽으로는 다운타운, 남쪽으로는 할리우드, 남서쪽으로는 검푸른 태평양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그 유명한 할리우드 사인도 지척에서 볼 수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 건물 - 출처: 통신원 촬영>

 

그리피스 천문대는 그리스와 보아츠(Beaux Arts)의 영향을 받은 2만 7,000 평방피트(약 2,500 평방미터) 넓이의 아르데코 스타일 콘크리트 건축물로 구성돼 있다. 흰 몸체에 회색 돔의 봉우리가 3개 올라와 있다. 오른쪽과 왼쪽 봉우리는 약간 작고, 가운데 봉우리는 그보다 크다. 대공황기에 지어졌다는데 어찌나 튼튼한 재료를 써서 지었는지 건물은 아직도 끄떡이 없다. 지난 2002년 보수공사와 확장 프로젝트를 거친 그리피스 천문대는 로컬은 물론, 전 세계에서 찾은 수많은 관광객들을 반기고 있다. 천문대 안에는 우주와 과학 관련 전시물이 다양하게 배치되어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 옆에 세워진 제임스 딘 동상 - 통신원 촬영>

 

그리피스 천문대 건물을 오른쪽으로 두고 왼쪽 할리두드 간판이 내려다보이는 지점에 한 사내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의 주인공은 전설의 헐리웃 배우 제임스 딘(1931 - 1955)이다. 제임스 딘 동상은 2006년에 건립되었다. <자이언트>, <이유 없는 반항>, <에덴의 동쪽> 3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할리우드의 아이콘이 된 후 신화처럼 사라져버린 제임스 딘을 기념하는 두상이 왜 하필이면 이곳에 세워져 있을까. 그것은 <이유 없는 반항>의 몇 장면이 1955년 봄,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촬영되었기 때문이다. <이유 없는 반항>은 이곳을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여러 영화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지만, 제임스 딘의 스타성과 영화의 완성도로 인해 <이유 없는 반항>에 나온 이후 그리피스 천문대는 가볼 만한 명소로서 전 세계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그리피스 천문대를 로케이션으로 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의 한 장면 - 출처: Warner Bros Movie 스크린 캡처> 

 

가물가물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다시 영화를 꺼내봤다. '매력 쩌는' 제임스 딘이 그리피스 천문대의 돔이 보이는 테라스에 걸터 앉아 있고, 패거리들이 그의 자동차 타이어에 칼을 꽂아 파손시키며 시비를 걸고 이어 패싸움이 벌어진다. 그리피스 천문대 측은 전설이 된 배우를 기념함과 동시에 할리우드 영화 프로덕션 관계자들과 그리피스 공원과의 오랜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기억해보기 위해 이 동상을 건립했다는 내용을 안내문에 썼다고 말했다. 

 

1931년 2월 8일 인디애나주 마리온에서 태어난 제임스 딘은 뉴욕으로 이주해 전설적인 리 스트라스버그 밑에서 연기를 공부했다. 여러 TV 쇼에 출연한 후, 그는 전 세계 영화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영화 세 편에 출연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955년 9월 30일 2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레이싱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101번 프리웨이를 운전하던 그는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하늘의 별이 된 것이다. 

 

그밖에도 그리피스 천문대에서는 수많은 영화가 촬영되었다. 영화 출연으로만 치면 할리우드 명성의 거리에 별이 하나 새겨졌어야 할 정도이다. 2016년의 <라라랜드(La La Land)>에서는 두 주인공이 그리피스 천문대 내의 천체 투영관을 올려다 보며 별 속에서 춤을 추는 장면에 나왔다.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에서도 그리피스 천문대가 나왔었는데 아놀드 슈와제네거가 알몸으로 지구에 도착한 장면에 삽입되었었다. 

 

그리피스 천문대의 제임스 딘 동상을 보면서 이제 한국의 관광명소를 세계인들에게 각인시키는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뮤직비디오가 있는 세상을 살고 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자랑스러웠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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