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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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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무속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음악제작소 위뮤(WEMU)의 아르헨티나 공연기

  • [등록일] 2022-06-08
  • [조회]498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와 투쿠만에서 한국의 무속음악을 테마로 하는 공연단 음악제작소 위뮤(WeMu)가 공연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현지 언론과 SNS를 통해 전해졌다. 한국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굿을 모티브로 관객들에게 안녕과 행운을 빌어준다'는 위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음악 세계와 한국의 무속음악에 대해 한발 더 다가가보자.

 

 

 

 

먼저 공연단 소개 부탁드립니다.

(윤만)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의 무속음악의 장단과 선율을 재창작하는 음악제작소 위뮤입니다. 멤버는 타악기의 김윤만, 바이올린의 김현직, 피리의 이찬우, 보컬의 김송지, 작곡과 신디의 박주화까지 5인입니다 저희는 202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팀 이름의 의미가 정확히 뭔가요?  

(주화) WeMu는 We + Mu의 합성어예요. 한국의 음악, 팀원들이 하는 음악, 그리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악이라는 뜻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국적과 언어를 뛰어넘어 함께 즐기고 춤 출 수 있는 음악을 하고싶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아르헨티나에는 어떻게 오시게 되었어요?

(송지) 바이올린을 켜는 멤버를 제외하고 모두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을 졸업한 졸업생들인데요. 올해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국제교류프로젝트 K-BOF(K-Arts Borderless Online Festival)에 최우수 팀으로 선정되어, 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초청 요청을 받았습니다. 지구 반대편인 만큼 오는 시간이 굉장히 오래걸렸는데, 그만큼 더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굿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시는데, 특별히 굿이라는 소재를 사용하게된 계기는 어떤 것인가요?

(주화) 굿, 무속음악이라는 것이 한국만 존재하는 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전 세계 어디를 가든 삶과 죽음을 다루는 무속음악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음악의 가사나 장단이 굉장히 '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날 것'의 음악이 우리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본능적인 에너지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이런 뜻을 공유하는 다섯 멤버들과 함께 팀을 결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반 사람들은 굿에 대해 잘 모를 듯 한데요. 굿이 음악적으로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주화) 한국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굿이 있는데요. 무과(노래), 무구(도구), 재차(순서), 사설 등이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어요. 예를 들어 저희가 제일 처음 작업했던 곡이 서울의 '재숫굿'을 응용한 <어허굿짜>인데요. 이번 공연에서 처음 들려드리는 곡이기도 합니다. 한국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수'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재수좋게 해준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건강하게 해주고, 운을 빌어주고, 돈도 많이 벌게해주고, 하는 일마다 모두 잘되게 해준다고 해서 저희도 첫 곡으로 이 곡을 선택해 작업을 했습니다.

 

<투쿠만 산마르틴극장에서의 공연 중인 위뮤 - 출처: 통신원 쵤영>

 

피리와 바이올린, 장구와 키보드... 다양한 동서양의 악기가 어우러지는데요. 작곡하실 때, 악기를 염두에 두고 곡을 쓰시나요어려운 점이나 별다른 특징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찬우) 한국에서 연희와 굿은 노래, 춤, 음악 세 가지 장르가 통합된 종합예술이라고 여겨지는데요. 위뮤는 이 예술을 공연화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운과 재수를 빌어주고자 해요. 애초에 무속음악, 굿이라는 소재가 주는 무게가 있으니까 너무 무겁지 않게 또 너무 가볍지 않게 전통의 어법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작업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이라는 서양 악기도 굿 안에서 겉돌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끊임 없이 고민하면서 작업하고 연주하고 있고요. 

 

(주화) 사실 굿에서 나타나는 시김새와 같은 음악적인 요소들을 건반과 바이올린으로 표현하는게 쉽지는 않은데요. 가야금이나 해금 또는 보컬에서 쓰이는 시김새 주법을 응용해서 자기 악기에 맞게 재해석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또 이런 음악적인 요소 말고도 굿에서 쓰이는 방울, 바라와 같은 도구, 그리고 의상으로 굿의 특징을 잡아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제 첫 공연을 마쳤는데요. 소감이 어떤가요? 투쿠만에서의 공연에 대한 각오는요?

(현직) 사실 언어가 완전 다르니까 관객과의 소통을 많이 걱정했는데요. 어제 관객 반응도 매우 뜨거웠고, 춤을 추려는 분도 있어서 매우 놀랐어요. 언어의 벽은 있었지만, 음악의 벽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바이올린을 하는 저로서는 팀에 처음 합류 했을때 클래식 박자와 한국 음악의 장단이 너무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는데요. 처음에는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는데 리더 윤민 씨와 팀원들의 도움으로 많은 걸 배웠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한국음악을 배우고, 연주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합니다.

 

(윤만)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음악을 들려줄 수 없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공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한 기회입니다.

 


<투쿠만 산마르틴 공연 홍보 포스터 - 출처: 투쿠만 문화국 인스타그램 페이지>

 

앞으로 시도해보고 싶은 음악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세요.

(윤만) 2020년에 여섯거리가 탄생했고, 2021년 그 곡들이 다듬어져 현재의 소리가 탄생했는데요. 곧 한 곡이 더해져 일곱거리가 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장르와 국적에 관계 없이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곡을 만들어서 더 많이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찬우) 굿이 매우 다양하고, 또 위뮤는 굿의 부분적인 특징과 장단을 차용해서 작업을 해나가고 있어요. 저희도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고, 또 할 수 있는 작업도 무궁무진 할 것 같습니다.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투쿠만 문화국 인스타그램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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