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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한국 주류 막걸리 미국에서도 통할까

  • [등록일] 2022-05-28
  • [조회]332
 

《CNN》이 한국 쌀로 빚은 전통주(traditional rice wine from Korea)인 막걸리(Makgeolli)에 대해 상당히 큰 비중으로 보도했다. 5월 23일자로 업로드된 제이크 권(Jake Kwon) 기자의 기사는 우유 같고(milky) 달달한(sweet) 맛의 술인 막걸리의 역사와 현주소를 폭넓게 다뤘다. 그동안 '한국의 술' 하면 전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매출량 전 세계 1위인 소주를 따라 올 것이 없었지만 이제 막걸리가 소주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 주류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현상을 조망한 것이다. 

 

제이크 권 기자는 10년째 막걸리 양조법을 가르치고 있는 글로벌 사이버대학교(Global Cyber University)의 김경섭 부교수를 인터뷰했다. 김교수의 말대로 막걸리는 7080 세대들에게 싼 가격에 친구들과의 우정을 돈독하게 해주었던 술이요, “한국 문화에 내재돼 있는 한국인의 음료”이다. 양은 주전자에 담겨 나오는, 뭔가 세련되지 못한 투박함 때문에 여학생들과는 맥주를 마셨고 막걸리는 남학생들끼리만 마셨다는 내용의 글을 보고 있자니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른다. 

 

기사는 이어 최근 한국의 주점에서 막걸리가 세련된 음료로 여겨질 뿐만 아니라 막걸리를 직접 양조해 창업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집중 보도했다. 제이크 권 기자는 한국에서 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급성장하던 시기에 ‘복순도가’를 창업해 성공한 김민규 대표의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사는 이어 일제강점기로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에서 막걸리가 어떤 대접을 받았는지를 상세하게 기술했고, 최근 들어 막걸리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막걸리 양조 면허 소지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다루었다. 

 

이어 기사는 호주인 줄리아 멜러(Julia Mellor)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막걸리가 세계화 되고 있으며 마실 것이 널려 있는 음료 시장에서도 어떤 경쟁력을 지니는지를 다루었다. 그녀가 막걸리 양조법에 대해 “사라지기 직전의 무언가를 구하는 것”이라고 한 언급은 흥미롭다. 인류는 토착민들의 비법에 대해 사라지기 전에 전수받아야 할 비밀스런 보물이라고 여기는데, 다름 아닌 막걸리 양조법을 그렇게 생각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기사에서 ‘복순도가’의 김민규 대표는 막걸리에 대해 “건강하고, 친환경적이며, 깨끗한” 술이라고 표현했다. 주류사회에 막걸리의 이러한 가치를 알리려면 어떤 홍보 전략을 써야 할까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대목이다. 

 

기사는 이어 멋쟁이 바텐더들의 설명과 함께 젊은 여성 고객에게 프리미엄 막걸리를 따라 주며 소고기 타르타르 같은 안주를 함께 제공하는 합정동의 트렌디한 바를 묘사했다. 막걸리는 탁하고 바디(Body) 감이 있는지라 전통적으로 한국인들이 즐겨 왔었던 것처럼 깍두기가 제격일지도 모른다.  

 

미국 주류사회에서도 막걸리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브루어리 아티스트 로프트(Brewery Artist Loft)에서 안랩(Ahnlab)을 운영하고 있고, 칼스테이트롱비치(Cal State Long Beach)에서 브랜드학을 가르치고 있는 박선욱 교수 역시 10여 년 전부터 막걸리를 직접 양조하고 있으며 한국 술 클래스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과연 LA에서 막걸리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한인 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한국 마켓에 들러봤다. 취급하고 있는 막걸리 종류는 국순당 생막걸리, 보해양조의 쌀막걸리인 순이, 서울장수의 달빛유자 막걸리 등 겨우 3가지였다. 소주의 경우 브랜드는 진로 한 가지였지만 딸기에 이슬, 청포도에 이슬, 자몽에 이슬, 참이슬 그리고 진로까지 다양했고 진열장도 제법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맥주는 주류 진열장의 대부분에 채워져 있었고, 그것도 부족하다는 듯, 사람들이 오가는 공간에까지 박스 채로 전시해두고 있었다. 맥주는 버드와이저(Budweiser), 쿠어스(Coors) 등 로컬 맥주는 물론, 물 좋은 시에라 네바다에서 만든 수제맥주인 페일 엘(Pale Ale), 토르페도(Torpedo) 등도 볼 수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유럽 맥주인 하이네켄, 스텔라 아르뚜아, 후가르든 등도 진열돼 있었고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판매량이 급속히 떨어졌던 멕시코 맥주인 코로나(Corona)도 예전의 명성을 회복해가며 잘 팔리고 있었다. 

 

그 외에 중국 맥주인 칭따오, 베트남 맥주인 비아(Bia), 일본 맥주인 사뽀로와 아사히도 인기 리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국 맥주인 하이트(Hite)와 테라(Tera)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전시돼 있었지만 로컬 맥주와 부티크 맥주에 밀려 맥을 못 추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 기사는 한국에서 막걸리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는 현상을 주로 다루고 있기에 로컬에서의 경우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이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요즘, 막걸리가 잘 포장되기만 한다면 미국, 그리고 LA에서도 잘 판매될 것이라는데 배팅해본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수입업체들이 좀더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를 마켓 선반에 전시해 노출을 늘려야 할 것이다. 그리고 발효음료로서의 막걸리의 기능성에 대해 조명하는 홍보전략을 편다면 'K-주류'로서 막걸리는 주류사회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한인타운의 어느 마켓에 전시된 막걸리. 종류는 단 세 가지밖에 없었다>

 



<노란색 포장이 상큼한 느낌을 주는 달빛유자 막걸리>

 


<가장 인기 있는 국순당 생막걸리>



<보해양조의 쌀막걸리 순이>

 


<로컬 마켓 진열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 맥주와 소주>

 


<주류 시장에서 맥주의 아성을 깨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고객들이 오가는 공간에 박스째로 쌓아올려 판매하고 있는 맥주들>



<가장 인기 있는 맥주는 로컬 맥주인 버드와이저와 쿠어스>

 


<한국산 부티크 맥주들>



 

<수입맥주인 중국산 칭따오와 베트남산 비아 맥주>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잠시 판매량이 줄었었던 코로나 맥주. 작은 사이즈는 코로니타로 패키징했다>


기사 출처

https://www.cnn.com/travel/article/makgeolli-korean-rice-wine-explainer-cmb/index.html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이미지

  •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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