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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40여개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는 KOFICE 통신원들이 전하는 최신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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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스페인은 유로비전의 히어로 가수 샤넬 신드롬

  • [등록일] 2022-05-27
  • [조회]301
 

 


<66회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3위를 차치한 스페인 가수 샤넬(Chanel)- 출처: 유로비전 실시간 방송>

 

유난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66 유로비전 콘테스트가 끝난 2주가 되어가고 있지만 여운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1968년과 1969 우승 이후 오랜 세월 동안 참가하는 데에만 의의를 두었던 스페인의 대표 샤넬(Chanel) 최고 기록 3위를 차지하면서 스페인 현지는 크게 기뻐하고 있다전쟁을 반대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이들에게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 틱톡에서 수백만의 팔로워를 가진 영국의 라이더(SamRyer) 이어 3위를 차지한 스페인은 명성을 비롯한 다른 우위 요소 없이도 3위를 차지한 자신들이 진정한 1위가 아닌가 하는 의견들이 많다그만큼 스페인 국민들이 스페인 대표 샤넬이 보여준 무대에 자부심을 느낀 것이다.  

 

유로비전은 매년 개최되는 유럽과 주변 지역의 국가에 대한 노래 경연 대회이다유럽방송연맹에 소속된 각국 방송사가 해의 국가 대표를 선발하는데스페인에서는 국영방송사 RTVE 스페인 대표 경연 프로그램을 거쳐 선정한다매해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 심사위원 투표를 통해 대표를 선정하는데, 2 전에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2021년에는 시청자 또는 심사위원 투표가 아니라 이미 선정된 스페인 가수 블라스 칸토(Blascanto) 유로비전에서 부를 후보 곡들을 소개하고 시청자 투표를 받는 <유로비전으로 가는 길 2021>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로비전 참가곡을 결정했다

 

올해는 886명의 예선 참가자  14명이 올해 1 16일과 17 열린 준결승에 진출했고가장 많은 시청자 투표와 심사위원 투표를 받는 최종 4명이 29 결승전에 진출했다결승전은 2006년을 마지막으로 폐막되었다가 올해 다시 돌아온 베니도름 축제인베니도름 페스트에서 이루어졌다축제에서 시청자 표와 심시위원단 표를 합쳐 가장 많은 표를 받는 가수 샤넬이 올해 유로비전 스페인 대표로 결정되었다축제가 끝나고 SNS 시청자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리고베르타 반디니(Rigoberta Bandini) 갈리시아 지방 그룹 탄수게이라스(Tanxugueiras) 심사위원 투표에서 낮은 표를 받아 떨어진 것에 대해 많은 설전이 오갔다. 심사위원 명이 2015 샤넬과 함께 일한 사진을 두고 심사위원 기준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심사 결과에 불복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유명인과 정치인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결과에 대한 잡음이 더 커졌다. 스페인 평등부의 장관 이레네 몬테로(IreneMontero) 샤넬의 노래 <SloMo> 가사가 너무 마초적이라며 가사를 바꿀 것을 주장했고, 스페인 2부총리 욜란다 디아즈(YolandaDías) 샤넬의 우승 직후 탄수게이라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며 노골적으로 심사 결과에 의의를 제기했고, 스페인 사회노동당 PSOE 트윗으로 <SloMo> 가사가 매출을 조장한다며 비판했다.  

 

유로비전 본선 스페인을 뜨겁게 달궜던 <SloMo> 스페인과 중남미에서 대중적이고 인기 장르인 레게톤’(다양한 장르와 레게가 혼합된 장르의 음악)으로, 독특한 비트와 리듬을 가지고 있으며 선정적인 가사들이 특징으로 한다. 이는 스페인에서는 대중 음악이지만 성차별적이며 시대착오적인 가사들이라는 비판이 많다. 샤넬의 <SloMo> 신나는 리듬에 노골적이고 선정적인 가사가 특징인 곡이다.

 

많은 비판과 비난에도 불구하고 역동적인 샤넬의 무대는 스페인 현지인들도 하여금 올해는 혹시’ 하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다는 의견들이 많다. 오랫동안 기대감 없이 유로비전을 시청하거나(가족들과 유로비전을 시청하는 것은 스페인 가정의 하나의 전통이다) 보지 않았던 이들도 올해에는 기대를 품고 유로비전을 시청했다는 이들이 많았다.

 


<유로비전 3위 후 마드리드 축제 무대에 선 샤넬을 보러 온 관객들(좌)과 샤넬 무대 모습(우) -출처: 통신원 촬영>

 

그리고 그 기대는 현실이 되었다. 3위를 차지한 샤넬에 스페인 현지인들은 열광했고, 그녀를 비판했던 유명인들과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환성적인 무대였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당당히 스페인으로 돌아온 그녀는 마드리드산 이시드로(San isdro) 축제 콘서트에 참여 했는데, 그녀를 보려는 팬들이 몰려 현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자신의 노래를 떼창하는 관객들에 감동받은 샤넬은 무대에서 한동안 관객들을 바라보기도 했다

 

스페인음악 협회 공식 집회에 따르면 55위에 머물렀던 <SloMo> 유로비전 우승 후 일주일 만에 1위를 훌쩍 뛰어 올라 스페인 음악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유로비전은 참가국들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 걸린 경연대회이다. 53년만에 스페인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시키고, 큰 기쁨을 안겨 준 샤넬에 대한 스페인의 열광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통신원이미지

  •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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